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 영랑사 둘레길 자비생명숲길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 영랑사 둘레길 자비생명숲길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산과 들은 단풍이 물들고 바람은 선선하네요.
나만의 사색이 필요하다면 고대면 진관리의 영랑사 둘레길 어떠실까요? 약 1시간 코스의 트레킹 코스로 사찰에서 시작되는 숲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고대면 진관리 영파산 초입에는 천년사찰 영랑사가 있습니다. 창건 연대가 정확히 전해지지는 않으나 당나라 태종의 딸인 영랑 공주와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동방에 절을 세워보고자 했던 영랑 공주가 당진포에 와 절터를 살폈고 지금의 영랑사 자리에 공주의 이름을 딴 사찰을 지었다 합니다. 영랑사 둘레길은 그러 사찰 초입에서 시작됩니다.
영파산을 오르게 됩니다. 영파산은 당진으로 들어오는 물결을 막는 방파제 모양으로 생긴 데서 영파라 불렸다 전합니다.
또한 바닷물이 영랑사 앞에까지 들어왔는데 이때 잔잔한 바닷물 속에 산의 그림자가 비치어서 파문을 일으키기에 영파라 하였다 전하기도 하네요.
영랑사 둘레길은 자비생명숲길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산에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사찰 뒤편을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정상에서는 삼선산수목원과 맞닿아서는 수목원 방향으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능선을 경계로 조용한 숲길과 늘 북적거리는 수목원 산책로가 나누어지네요.
초반에는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숨이 턱턱 막혀와서는 평소 운동 부족의 생활습관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소나무가 친구가 되어주어 힘을 내게 됩니다.
약 400M, 20분 즘을 걸었을 즈음 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수목원과 연결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삼선산수목원과 둘레길의 갈림길이었습니다. 가장 난코스로 그 이후로는 평탄하였습니다.
체감상 정상일뿐 특별한 이정표는 없습니다. 다만 삼선산수목원과 능선길이 안내됩니다.
삼선 수목원은 암석원, 편백나무숲 방향으로 연결됩니다. 잠깐 동안 수목원 아래의 풍경이 펼쳐칩니다.
경계를 따라 동백나무가 제법 길게 이어지네요. 겨울을 보낸 후 내년 봄을 알리는 탐스러운 꽃이 기대되었습니다.
영랑사둘레길을 찾으며 잠깐이나마 단풍도 기대하였지만 안 보입니다. 영파산은 소나무가 우점종으로 많고 잡목이 우거진 야산으로 단풍나무는 보이지를 않네요.
또한 참나무 종류도 단풍이 들기 전 잎을 떨구는 모습입니다. 단풍을 대신하여서는 늘 푸른 소나무 아래로 솔방울과 솔잎이 제법 쌓였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늘 한결같은 풍경을 즐기게 됩니다.
곳곳으로 벤치도 설치되었고 이름 모를 꽃도 만납니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소나무는 수령이 오래된 듯 간혹 고목이 보이기도 하네요.
너무도 친근해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겨운 풍경입니다. 걷다 멈추기를 반복한지 약 1시간여만에 둘레길은 하산데크길로 마무리됩니다.
완만한 평지 길이 지루해질 즈음 걷기 여정이 끝나게 됩니다.
사찰 뒤편으로 약 300도 돌아오는 길로 사찰 반대편 주차장으로 연결됩니다. 영랑사 둘레길은 가을 단풍은 없었으나 호젓이 걷기에 좋았습니다.
바람과 산새소리만이 가득한 무난한 코스로 혼자일 때는 사색을 둘이 함께라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누구나 무난하게 걸을 수 있는 만큼 영랑사 사찰과 연계하여서는 가을을 즐기는 걷기 코스로 추천합니다.
영랑사 둘레길 : 충남 당진시 고대면 진관로 142-52 영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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