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 무료전시회 '을사년 展' 관람후기
-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지난주는 매서운 추위가 절로 정신이 바짝 들게 하는 날씨였는데요.
'겨울이면 이렇게 추운 날도 있어야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잠깐 집 앞에 나갔다 오는 것조차도 많이 고민했던 걸 보면 정말 잠시만 그렇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이제 강추위는 살짝 누그러진 것 같아 신사역 근처에 있는 무료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근처에서 약속이 있다면 잠시 들러 관람하기도 좋은 곳이었는데요.
에코락 갤러리에서는 1/14까지 <을사년 展>이라는 전시회가 진행됩니다.
2025년인 올해는 '푸른 뱀의 해’로 ‘청사(靑蛇)의 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과연 뱀을 주제로는 어떤 작품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가 본 곳이었어요.
갤러리 내부는 꽤 넓은 편이고, 사진에 담기지 않은 공간도 있어 작품은 꽤 많은 편이었어요.
진짜 재미있었던 것이 모든 작품 속에서 '뱀'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전통적으로 뱀은 음력 6번째 동물로
지혜와 기량, 부귀를 상징하며
행운과 도래를 상징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되돌아 보면 역경과 넘어야 할 벽이 많았던 한 해였으나
다가오는 2025년에는 희망과 기쁨,
모두가 뜻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사실....'뱀'이라는 동물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무서워하거나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간교, 사악, 음흉.... 이런 단어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뱀이 지혜와 기량, 부귀를 상징한다는 건 이번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랍니다.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긴 것도 있었네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보고 온 <을사년 展>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그림을 보는 순간 '앗!! 뱀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관적인 모습도 있지만, 처음에 다르게 보였다가 찬찬히 보면서 '어? 뱀이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도 있었어요.
감수성 풍부한 소녀들이 볼 것 같은 만화 같은 그림 속에서도 주인공이 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림 속에서 만나는 뱀은 귀엽고, 깜찍한 느낌이 들어 신기했는데요.
역시 알록달록한 색상과 밝은색을 이용해서 그린 그림들 속에도 뱀이 숨겨져 있습니다.
성경의 한 구절을 나타낸 아래 그림도 동화처럼 느껴져서 '뱀이 어디 있지?'라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랍니다.
반면 보는 순간 '으악!! 내가 알던 그 뱀이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도 있었어요.
실크 위에 그린 푸른 뱀은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존재처럼 느껴졌답니다.
풍경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 작품을 보면서도 올해의 주인공인 '뱀' 찾기는 계속됐답니다.
그림 외에 도자기 페인팅 작품도 있었어요.
메인 공간 옆쪽에 작은 통로가 있고 그곳에도 작품들이 걸려 있는데요.
이곳에 걸려 있던 그림들은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한 작품들이었답니다.
반대쪽 사무실 옆 공간에도 그림들이 있어 놓치지 않고 다 보고 왔어요^^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맞이한 2025년.
모두가 소망하는 일들이 다 이뤄졌으면 하는 새해의 1월.
뱀의 해인 을사년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을사년 展>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 #서초
- #서초구
- #무료전시
- #을사년
- #을사년전
- #뱀띠
- #뱀의해
- #푸른뱀
- #푸른뱀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