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김혜순 한복공방 '희망을 엮다' 조각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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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한복공방

희망을 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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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창작 예술촌 2호로 운영되고 있는 '김혜순 한복공방'을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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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터 광장 바로 앞의 옥리단길을 지나다가다보면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있는 건물이 있는데요, 이곳은 전통 복식 연구가이자 전 세계가 인정한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 명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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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황진이'의 한복을 디자인한걸로도 유명한 김혜순 명인께서는 순천 출신이기 때문에 이곳에 공방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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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재'라고도 불리우는 김혜순 한복공방은 1970년대 일반주택이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순천 창작예술촌이 조성됨으로써 이렇게 근사한 공간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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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혜순 한복공방에서는 '희망을 엮다'라는 조각보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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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은 2024년7월10일부터 8월29일까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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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내부는 정갈한 분위기였으며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조각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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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천을 이어붙인 조각보는 조선후기부터 유래되었다고 추정됩니다.

한국의 자연스러운 미가 느껴지는 조각보를 보고 있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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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를 통해 서양의 퀼트와는 또 다른 단아한 매력이 느껴지는 조각보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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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빙그레와 국가보훈부 광복절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운동가 선생님들께 죄수복 대신 고운 한복을 입혀드린 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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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명인께서 실제 제작하신 한복을 영상 기술로 입혀 재현하였는데 정말 실감나고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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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김혜순 명인의 한복을 즐겨입는 가수 '알리'님이 공방 앞에서 공연을 진행하셨던 것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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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장면은 남원의 김병종 미술관에서 한복 패션쇼를 진행하였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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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패션쇼에 사용되었던 한복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패션쇼나 전시회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전파하고 계신 김혜순 명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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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한땀 정성스레 이어붙인 조각보 작품입니다.

은은한 색감의 천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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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기법으로 수놓아진 신부의 모습입니다.

익히 보았던 적색이 아닌 녹색의 원삼이라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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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분들께서 제작하신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천이 주어졌지만 만드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형태와 느낌의 작품이 나온다는 사실이 신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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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에 계신 선생님께서 조각보 작품에 사용된 수의 기법들을 알기쉽게 설명해 주셨는데 굉장히 유익하고 흥미로웠답니다.

작품 아래쪽에 징금수로 새겨진 꽃이 정말 단아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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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뒷편에 명인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도 걸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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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조선시대 왕 ·왕세자 ·문무백관 관복의 가슴과 등에 장식한 표장인 흉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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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들의 경우 사각형, 왕족의 경우 원형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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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문관은 학, 무관은 범이 새겨져 있으며 왕, 세자, 세손의 용자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위에 따라 발가락 갯수가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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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니 앞으로 사극을 볼 때 고증이 잘 되었는지 저절로 살펴보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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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께서 천경자 화백의 화풍을 좋아해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도 그리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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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게 징근 자수에서도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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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그리신 파랑꽃에서도 한국의 미가 묻어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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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각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즐겁고 유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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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로는 인형에 관련된 주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그때 다시 한 번 들려보고 싶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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