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요? 저는 그저 밥 먹으러 가는 곳, 가족모임하기에 좋은 대형 음식점이 많은 곳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80년대 젊음의 추억이 없는 세대에게는 그곳은 그저 그런 정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그 역사를 살펴보니 애니골은 사실 음식점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백마 카페촌'으로 이름을 알렸던 곳이었다고 하더군요.

애니골의 어원은 '애현골', 그러니까 청년들이 많이 모여 사랑이 싹트는 동네라는 뜻의 애현골의 발음이 변화하면서 정착한 지명입니다. 애니골에서 그 중심에 있었던 카페가 바로 백마 화사랑입니다. 당시 백마 화사랑은 그러니까 지금의 복합문화공간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처음 화가의 화실을 위해 만들어진 화사랑이 점차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세미나 공간으로 음악회, 전시회 등을 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카페를 차리게 되면서 강산에와 같은 실력파가 활동한 곳으로 유명세를 알렸습니다.

백마 화사랑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 정착했던 곳은 백마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산 신도시 개발에 따라 밀려나면서 풍산역으로 장소를 이동하였고, 현재의 자리에서 시즌2를 알린 것이지요. 그런데 이마저도 주변이 개발되고 빌라촌과 도로에 갇히게 되면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백마 화사랑은 고양시가 매입해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사실상 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2024년에 잠정적 휴업을 하면서 약 1년간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2025년 새롭게 재개관을 하게 된 백마화사랑을 구경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7080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게 위해 나무 테이블과 벽난로, 2천 여장의 LP판 등으로 꾸며진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의 친구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뉴트로의 감성일텐데요.

이곳을 대관하여 그 당시 느낌처럼 연주회, 낭독회 등의 문화행사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와 기타, 음향과 조명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공연, 촬영을 위한 시설로도 완벽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카페도 차려져 있어서 그저 커피 한 잔 마시러 찾아오신 분들에게도 시니어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정성스럽고 맛있는 음료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찾아간 날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건물 밖으로 뒤뜰, 뜨락을 만들어 두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밖에서 차를 즐기는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휴업 소식을 모르고 과거의 추억을 갖고 백마 화사랑을 들렀던 많은 분들이 아쉬움에 돌아가는 일이 많았는데요. 이제 새롭게 재개관을 했으니 꼭 한번 들리셔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명록이 있으니 그때의 추억을 한 구절 적어 주시면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당시의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것도 잊지말고 꼭 발도장을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2025년 고양시 소셜기자단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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