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시가지인 월화거리를 걸어볼까요?

월화정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변로312번길 1-7

안녕하세요. 이종진입니다. 전국에 있는 여러 누각, 정자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릉의 월화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월화거리에서 월화교를 넘어가면 월화정이 나옵니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월화교를 건너볼까요?

월화교를 건너면서 보니 철도교의 흔적이 보이는데요. 옛 철길을 이렇게 도보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대구사람인 저에게는 친숙한데요. 대구 동구에는 아양철교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철도가 지나가다가 이제는 보행교가 되었고 그 자리에는 작은 전시관처럼 역할을 하도록 조성되어있습니다. 월화교도 지역주민들에게 월화거리를 이어주는 길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월화교는 밤에는 음악분수가 나오는데요.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남대천에는 물고기가 많아서 그런지 많은 새들이 오고가며 쉬고 있습니다. 저 끝에 어도도 보이는데 물고기가 남대천을 오를 때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월화교를 건너고 나니 사량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경주에서 벼슬을 하던 무월랑은 명주(지금의 강릉)로 부임하게 되었고, 지역을 돌아보다가 남대천에서 잉어에게 먹이를 주던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연화 역시 당당하고 호방한 무월랑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둘은 꿈같은 시간을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무월랑에게 경주로 복귀하라는 명이 떨어지고 경주로 떠난 무월랑에게서 어찌 된 일인지 연락이 되지 않게 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연화부인은 집안에서 다른 가문과 혼인하라는 재촉을 받게 됩니다. 연화부인은 슬픈 마음에 편지를 써 키우던 잉어에게 배달을 부탁하게 되고 잉어는 무월랑을 찾아 경주로 가게 되나 어부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때마침 어머님을 위해 잉어를 사러 나온 무월랑에게 이 잉어가 팔리게 되고 잉어의 배를 가르니 편지가 발견되게 됩니다. 편지를 읽은 무월랑은 깜짝 놀라 그 길로 강릉으로 말을 달려 연화의 집을 찾고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여주며 혼인 허락을 받게 되고 결국 부부의 연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부부사이에서 나온 아들이 명주지역을 다스리는 명주군왕이 되었답니다.

월화거리의 월과 화가 김무월랑과 연화부인으로부터 나왔다는 이야기가 오래되고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월화정은 정자로 1930년에 세워졌다가 6.25전쟁 때 훼손되고 지금의 자리로 이건했다고 합니다. 목재건물이다보니 많은 누각과 정자들이 훼손되고 복원되기도 합니다.

월화정은 일반적인 규모인데요. 남대천으로부터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그래도 높은 위치에 있어서 훤히 보입니다. 현대와 달리 옛 시대는 이렇게 하천을 내려다보는 정자와 누각을 많이 지어서 풍류를 즐기는 것이 조상들의 유희거리였습니다.

월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곳을 둘러보며 알게 되었는데요. 강릉과 경주는 상당히 먼거리인데 이렇게 이어져있다는 옛 이야기를 보면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인들이 월화거리에 많이 찾아오는데요. 월화교도 건너보시고 월화정도 찾아보시면서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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