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와 서울 동서를 잇는 중요한 교통축 98번 도로 개통
[최병용 기자]
남양주시는 천마산을 중심으로
구석기 시대 주거지가 발굴된 평내·호평동,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 왕숙신도시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양주시 오남읍과 수동면은
거리상으로는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동네지만,
중간에 우뚝 솟아 있는 천마산에 막혀
교류하기 힘든 동네였다.
이 마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98번 도로가 개통해
교통망에 큰 혁신이 이루어졌다.
경기 북부의 아마존 같은 숲을 자랑하는
가평군에서 휴가를 보낸 후
서울 도봉구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예전에는 먼 길을 돌아서 1시간 30분 이상을 가야 해
상습적인 정체 구간이기도 했다.
도로 개통으로 가평군 대성리에서
서울 상계동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지난 2월 경기 북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98번 도로가 개통된 후
98번과 98-1번 버스도 운행을 시작해
90분 걸리던 거리는 30분 안에 갈 수 있게 됐다.
주민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물류 이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98번 도로 개통으로 얼마나 빨라졌는지
대성리 삼거리에서 오남호수공원까지 주행을 해봤다.
10여 분을 달리니
그동안 막혀있던 오남 방향 이정표가 보인다.
98번 도로는 단계별로 10여 년에 걸쳐 개통한 탓에,
일부 구간은 기존 도로를 이용해 이동한다.
새 도로에 들어서니 퇴계원까지 20km,
오남까지 14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새로 개통한 구간의 수동터널 입구 도로를 만나니
심장이 두근거린다.
터널 길이가 무려 2,409m라니
국도에 있는 터널치고는 상당히 긴 터널이다.
긴 수동터널을 빠져나가며
밝은 빛이 눈부시게 들어온다.
마치 발전하는
경기 북부의 미래를 상징하는 듯한 빛이다.
수동터널을 지나 5km 정도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리니 다시 터널이 나온다. 오남터널이다.
오남터널 위로 솟은 높은 능선을 보니
그동안 저 산이 가로막았던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터널로 인해 마을 간 교류의 길이
시원하게 뚫린 기분이다.
오남터널을 나와 오남읍에 들어서니
서울(상계동) 방향의 이정표가 보인다.
가평군 대성리에서 서울 상계동까지
동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비로소 현실로 와닿는다.
남양주시의 교통 접근성이 향상됨과 동시에,
지역 경제와 인프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오남호수공원 일대 상가도
방문객이 점차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98번 도로는 서울 동북부 지역과
경기 북부를 잇는 중요한 교통축으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북부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더 많은 도로가 개통되어
경기 북부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
오남호수공원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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