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25년이 되면 노인인구 65세 이상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합니다. 그만큼 젊은 층이 노년층을 부양하는 숫자가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가족생활교육을 위해 마련된 <할머니, 할아버지 탐구생활>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교육은 누구나 들을 수 있어서인지 다양한 가족 형태가 참여하곤 합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엄마가 혼자 참여하기도 하고 간혹 아이들끼리 참여한 가족도 있었는데요. 먼저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퀴즈를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모두 기억력이 나쁘다', '치매를 100% 치료하는 약이 존재한다', '한국은 지나가는 사람 5명 중에 1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등 즐겁고 유익한 퀴즈를 풀면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지식들을 쌓아나갔습니다.

퀴즈를 마친 후에는 귀마개와 특수 안경을 착용해 할머니 할아버지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상황을 겪어보았습니다. 평소 쉽게 볼 수 있는 음료의 작은 글자들을 특수 안경을 착용한 채 어렵게 읽어 보기도 하고, 귀마개를 한 채로 작은 소리로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청각과 시각이 가장 먼저 나빠지고 후각이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다고 합니다. 만약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귀가 어두워서 잘 듣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소리가 작더라도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해야 하겠죠. 또한 어르신과 대화를 나눌 때는 신조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쉽고 알아듣기 편한 표준어를 사용해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편지 쓰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모두 얼마나 집중했는지 편지를 쓰는 모습이 아주 진지했습니다. 글씨를 쓰지 못하는 어린 친구는 그림으로 편지지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심규정 강사님(한국코칭 그룹 대표)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베이비 부머 세대, X세대, M세대, 알파 세대 등 모든 세대가 다 참여하는 강의인 만큼 어느 부분에 맞춰야 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준비했습니다.

Q. 여러 노인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아직 우리가 어르신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점이에요.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인 만큼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것들을 힘들어하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계셨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노인의 삶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도 나이가 들면 노인이니까 우리가 노인이 되면 어떻게 살아야 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고, 그런 부분을 공부해 가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윤현주(가족공동체 담당팀)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가 있다면?

A. 할머니, 할아버지는 점점 많아지는데 윗세대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들 세대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현재 조부모 역할 지원 사업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녀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조부모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은 없어서 이번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프로그램 체험자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A. 아이들이 참을성이 없고 상황을 잘 모르다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말을 못 알아듣거나 뭔가를 잘 보지 못한다고 하면 화를 내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향후 노인 이해도가 있는 프로그램 계획이 있나요?

A. 올해는 시범으로 예정되어 있고요. 이번 프로그램 반응에 따라 내년에는 심도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체험 참여자 강수연(군포 거주)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아이가 할아버지를 좋아하는데 할아버지가 귀가 안 들리시고 하는 것을 체험 삼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참여해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조금 어려운 내용도 퀴즈를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셔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어요.

Q. 프로그램 이후 노인을 대하는 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A. 지금도 양가 부모님이 살아계시는데 앞으로 대화를 할 때 훨씬 더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옆에 함께 온 7살 딸에게 물었습니다.)

Q. 친구는 오늘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A.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청춘 - 사무엘 울만

할아버지 할머니도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죠.

선생님께서는 오늘의 강의를 마무리하시면서 숙제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전화하기'를 내주셨는데요.

이 한 통의 전화가 가족들 간의 간격을 좁히고 어르신들의 마음속에도 따뜻함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할머니, 할아버지 탐구생활은 노년층의 일상과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건강 문제나 이동의 불편함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더불어 젊은 세대가 어르신과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어르신들과의 교류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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