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옥마을에 부처님 오셨네! + 새롭게 단장한 전통놀이와 행운의 윷점 소개
얼마 전 걸포동에서 외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 옆을 지나가는데
어? 대형 조명 설치물이 언뜻 보이네요?
뭔지 궁금해서 차를 대고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문 안쪽으로 예쁘게 빛나는 조형물 보이시나요?
어머! 여의주를 껴안고 있는 용이네요.
그리고 문화원 앞마당에는 귀여운 꼬마 스님들이
쌍둥이처럼 나란히 앉아계시고요.
코끼리를 탄 부처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알고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며칠 전 이곳에서 각계각층 인사들이 모여
점등식 행사도 했었다고 해요.
날이 저물 때쯤 갔더니
시시각각으로 어둠이 짙어지면서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설치물들이
점점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불교를 믿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운 모습에 경외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숲 사이에 단아한 한옥 처마와
조명이 어우러진 모습이
참으로 김포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어떻게든 더 놀다가고 싶어서
엄마 아빠 손을 요리조리 빠져나갑니다^^
이 균형 잡으며 뱅뱅 돌아가는 팽이 의자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죠?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한옥 책방 '머무르'에도 가고 싶어 했는데
이날 저녁 모임이 있었는지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
마당에서만 조금 놀다가 후퇴!
그래도 한옥마을엔 놀 것들이 널려있죠.
오랜만에 와봤더니 전통놀이 도구들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네요?
그전에는 비바람에 많이 낡아서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해두니 아무래도 사용하는 사람들도
저절로 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딱지치기의 딱지는
가죽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귀퉁이들이 조금 닳긴 했어도
아직 탄탄해서 몇 번이나 갖고 놀았습니다.
바닥에 패대기(?)를 쳐가며 노는 놀잇감이라
손상 정도가 빠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앞으로도 세심한 관리로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을 찾는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놀이를 더 익숙하게 여기고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기도 왕 제기로 바뀌었어요!
윷가락들도 맞아도 아프지 않을
폭신폭신한 소재로 새로 제작된 모양입니다.
한때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던 대형 윷이라서
일단 보면 누구라도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ㅋ
그리고 그 옆에 윷점을 볼 수 있도록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요.
윷을 세 번 던져서 나온 괘를 잘 기억했다가
오른쪽의 점사를 확인해 보면 된대요.
오호~~ 이런 건 안 해볼 수 없지요!!
으랏차차~~ 윷을 던져라 어린이!!!
저희는 셋이서 각각 한 번씩 던져서
'개-걸-도'가 나왔는데.
어디 보자 어디 보자~~
우리 가족의 운세는~~???
오오! 풍족하고 편안한 하루가 된대요!!
별거 아니지만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날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가족이 풍족한 식사를 하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재미있게 놀기도 했으니
풍족하고 편안한 하루 맞네요^^
아! 점사가 다 좋은 건 아니에요.
용돈이 빠져나간다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거나
어렵게 얻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다소 기운 빠지는 점사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오늘 점사가 별로면
다음날 또 윷을 던져보면 되잖아요?
오늘 용돈이 빠져나갔다가
내일은 큰 용돈이 들어오는
'걸-도-도'를 던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곳 터가 좋아서 윷점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아마도 행운의 점사가 나올 거라고 믿어요♡
저희는 잠깐 놀다 간 거라
운 좋게 주차요금이 딱 600원 나왔는데요.
공방 및 편의시설 유료 이용객이라면
2시간 무료주차권도 받을 수 있다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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