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광천문예회관에 울려 퍼진 함성 106주년 3.1절 기념행사
광천 거리에는 집집마다 가게마다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태극기를 게양했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에서도 강건한 힘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광천은 홍성지역 3.1운동이 시작된 곳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한데요,
광천문예회관과 광천시장 일원에서 3월 1일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기념행사와 거리행진이 개최되었습니다.
1부는 실내에서 진행된 기념식이었고요,
2부에서는 다 함께 거리로 나와 행진하며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습니다.
문예회관 입구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찾아온 분들에게 핫팩을 하나씩 나눠주었고요,
로비 가운데에는 거대한 크기의 태극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태극기에 자신의 손바닥을 찍으며 한마디씩 남길 수 있었는데요,
저도 한마디 남기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나중에 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행진을 하는 터라 더 뿌듯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착석하고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의례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후 유공자 유족 소개가 있었고요,
광천지역의 3.1운동사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새마을 남녀 지도자가 단상에서 기미독립 선언서를 낭독하는 시간에는 모두 귀 기울이며 집중했습니다.
노인회장의 기념사, 광천 읍장의 추념사에 이어 모두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했는데요,
노래를 부른 후 만세 삼창까지 외치니 분위기는 더 고조되었습니다.
삼일절 노래
기미년 삼월 일 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 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곧 한편의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빌레라의 독립만세 운동 재현 퍼포먼스인데요,
10여 분 동안 한편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강당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만세 행진을 하러 나가는 구성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의 복장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는데요,
거리행진할 때도 이들의 역할은 선구자였습니다.
광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광천오거리를 지나
광천역, 광천시장 주차장까지 25분 여간 행진했고요,
마지막 지점에서는 함께 3.1만세 삼창을 하며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독립유공자 유족과 가족, 노인회, 광천읍 기관단체, 지역주민 등
약 300여 명이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모습이었어요.
행사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은 두루마기와 치마저고리를 착용하고 있었던 터라
태극기를 손에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분들이 행진 내내 만세 삼창을 주도하며
목이 터져라 외쳤고요, 시민들도 함께 동참했습니다.
행렬이 이어지는 거리는 안전을 위해 관계자들이 통제하면서 차량도 막아주었습니다.
도로 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행진하는 사람들의 발아래도 신경 쓰는 모습이었어요.
아빠의 품에 안겨 함께 거리로 나선 아이도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광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홍성 광천읍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거리행렬
거리를 가득 메운 거리행렬의 모습입니다.
거리행진은 역을 지나 시장으로 진입했고요,
강당에서 사람들이 새긴 손바닥 모양이 또렷하게 박힌 태극기를 배경으로 마지막 만세 삼창을 외쳤습니다.
1919년 3월 21일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그 자리에서 그날을 다시 재현하며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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