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철도관사 마을

걸으면서 보고, 쓰게 되는 골목길 투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즉 레트로 감성 자극하는 포인트는,

조금만 관심 갖고 보면,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기찻길 옆 동네, 익산 철도관사 마을이

익산역 근처에 있어 잠깐 다녀왔어요.

몇 년 전,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마을이

새뜰 마을 사업을 계기로 새롭게 단장했어요.

마을 가꾸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천만 송이 국화축제 분산 전시장인 익산역은,

국화꽃 향기로 가득합니다.

익산의 철도 역사가 100년 넘었어요.

1세기가 넘는 긴 세월만큼 익산은

철도 역사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어요.

특히 이리 역 폭발사고의 아픔도 겪었어요.

이리 역(현 익산역)은

1912년 3월 6일에 대전과

이리간 철도가 연결되고

역사가 준공돼 이날부터

화물여객 영업을 개시했어요.

또한, 같은 해 이리부터 군산까지 연결되는

군산선도 개통되었습니다.

그 후 전라선이 들어오면서 이리역은

세 개의 철도(호남선, 군산선, 전라선)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되면서

인구 증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익산역(구 이리 역)은 철도 직원들의

숙소를 마련해 익산역 주변에 많이 지어져 잇어요.

이를 관사라고 하는데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특성상 직원들이 묵을 숙소가 필요했어요.

연대를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초입에는 익산역 공영주차타워가 있어요.

건물에 도시 관리공단도 입주하여,

도시를 디자인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익산 철도관사 마을 안내도가 나와요.

안내 문의는 842-7138이에요.

놓치고 지나갈 뻔한 것들을 다시 보기 할 수 있습니다.

휴식공간이 없던 마을에

공공이용 공간도 생겼어요.

2층 규모의 경로당과 주민들이

회의 할 수 있는 공동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운동시설과 모정을 설치하여

오가는 분들의 쉼도 살피고 있습니다.

비좁은 골목길에 빼곡이 들어차 있던

가옥은 철거되고,

마을을 통과하는 폭 6~8m의

소방도로도 개설되었어요.

일본식 가옥도 남아 있고,

오래전에 지어진 듯한 슬레이트 지붕도 보이네요.

어릴 적 살던 동네 모습을

재현한 것 같아 반가웠어요.

오는 것은 더디게 오더니, 가는 것은

재빠르게 행동하는 가을입니다.

철거된 집터의 공터를 텃밭으로 이용합니다.

짧은 가을에 해야 할 일이 많은 듯 서두릅니다.

100년 철도 역사 우리 동네 이야기를

벽에 새김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어요.

지금도 누군가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이리 역 폭발사고 때의 모습도 보입니다.

골목 사잇길 담장 너머 대추나무, 감나무에는

실하게 익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어요.

그리고 초록빛 가득한 골목길도 예쁘기만 합니다.

익산 철도관사 마을

골목길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좁으면 좁은 대로, 넓으면 넓은 대로 좋은 곳입니다.

익산역 근처에 있는 철도관사 마을에서

잠깐 가을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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