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깊은 산속,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식장산 개심사」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식장산에 있는 사찰인 개심사를 찾아갔습니다. 식장산이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만큼 개심사로 올라가는 길의 경사도 상당합니다.
길옆으로 걸린 연등을 따라 경사로를 올라가다가 우뚝 선 일주문이 눈에 들어오면 개심사에 도착한 것입니다. 일주문 옆으로 난 길을 통해 올라가면 바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개심사 일주문은 새로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단청이나 현판이 매우 깨끗하고 산뜻합니다.
뒤로 돌면 다시 산기슭에 대웅전이 보입니다. 오른쪽에 지붕만 보이는 곳은 범종각입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왼쪽으로 하얀 꽃이 피었는데, 둥글게 핀 모습을 보니 불두화입니다.
대웅전 앞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걸어놓은 오색 연등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종무소에는 천일기도 안내 등이 있는데, 그중에 ‘가슴을 적시는 부처님 말씀’도 읽어봅니다.
대웅전 앞에는 좌우로 석등이 있고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좌우로는 연꽃 봉오리 장식이 있습니다. 연꽃 봉오리 아래에는 금강역사상을 새겼습니다.
계단 위에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위해 모셔놓은 아기 부처가 있습니다. 사찰은 부처님오신날 기념의식을 하면서 아기 부처님 세신식을 하는데 그 의식을 위한 준비입니다.
좌우에 있는 사자상 표정도 재미있습니다. 두 사자상 모두 안쪽 다리로 뭔가 누르고 있습니다. 왼쪽 사자상은 입을 다물고 악마 같은 것을 누르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자상은 입을 벌린 상태로 꽃무늬를 새긴 둥근 것 위에 발을 올인 상태입니다. 이 둥근 것은 뭘까요?
대웅전 내부의 모습입니다. 식장산 개심사 대웅전에는 삼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대웅전 계단 좌우 장식에 두꺼비상이 있습니다. 두꺼비 형상의 목탁도 있다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두꺼비를 변화의 상징과 악을 물리치고 행운을 주는 동물로 여긴다고 하는군요.
두꺼비상 옆으로 있는 문은 지하로 내려가는 문인데 ‘관음전’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왼쪽으로 가보니 왼쪽 계단에는 연꽃 봉오리가 있습니다.
대웅전 앞 좌우에 있는 석등의 6면에는 십이지신상을 새겼습니다. 개심사 곳곳에서 의미를 담은 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 계단 위에서 보니 대전 도심의 사바세계가 저 아래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대웅전 왼쪽으로 돌아가면 산 위에 삼성각이 있고,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난간에도 시주하신 분들의 이름을 새겨서 복을 기리는 모습입니다.
삼성각은 정면에 화려한 문이 있고 내부에는 삼면에 삼성을 모셨습니다. 삼성각 현판의 글씨가 필자가 보기에는 ‘삼성문’으로 보입니다.
삼성각 앞에 있는 할미꽃은 꽃이 지고 씨앗을 날린 후 흰머리를 풀어헤친 것처럼 보입니다.
식장산 개심사의 범종각에는 범종이 걸려 있는데, 범종각 앞의 난간석에 있는 연꽃 장식은 고산사에서 본 것처럼 개화하는 모습입니다. 종소리를 들으면서 만물이 깨달음을 얻으니 꽃도 개화한 것으로 새겼을까요?
개심사를 포함한 사찰에는 곳곳에 있는 조각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담고 있어서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찰을 방문하실 때 곳곳에 담긴 의미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주영선 ㅣ 제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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