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봉화군 서포터즈]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야외정원 누정오경에서 즐기는 가을여행 봉화가볼만한곳

따뜻한 햇볕과 더불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나들이를 재촉하고 있는데요. 이번 가을은 봉화에서 유유자적 청빈낙도의 풍류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봉화군 봉성면에 위치해 있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야외공간인 누정오경으로 가을맞이 여행을 떠나봅니다.

누각과 정자에 관한 전시물이 있는 누정전시관입니다. 봉화에는 누각과 정자가 무려 103동이 남아있는데요, 전통누정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봉화정자문화관이 건립됐다고해요.

아름다운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요. 눈을 두는 곳곳이 포토존입니다.

오늘은 전시관이 아닌 외부에 마련된 누정 다섯 동을 돌아보며 가을맞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누정오경에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진 한벽루, 세연정, 거연정, 부용정, 광풍각 실제 건물을 재현해두었답니다.

화려하고 큰 규모에 압도되는 기분이 드는 한벽루입니다. 한벽루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에 있는 건물로 고려 충숙왕때 세워졌는데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이에요.

관아에 속한 누각으로 각종 연회나 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졌다고해요. 조선시대 관동팔경 유람의 마지막 행선지 중 한 곳으로 많은 문인들의 시와 그림이 남겨져 있다고 합니다.

연잎과 연꽃이 가득한 연못과 세연정이 보입니다.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서 나들이 오기 참 좋은 곳이에요.

한벽루 옆에 있는 세연정입니다. 세연정은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에 위치해 있어요. 주변 경관이 물로 씻은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라는 뜻으로 ‘세연’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해요. 실제로 세연정에는 세연지라는 연못이 있어서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대자리를 깔아둔 곳은 온돌방이에요. 방문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방석을 준비해 두었더라고요. 열어서 들어 올려 걸 수 있는 들어열개문으로 되어 있어 문을 걸면 사방이 탁 트인 공간이 된답니다.

세연정에서 가을을 만나보세요. 연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연꽃도 보고, 지고 있는 꽃 사이에 동그랗게 자라는 연자방도 신기하고 예뻐요.

한벽루와 세연정에 비해 규모가 아담한 거연정에 도착했어요, 거연정은 경상남도 함양군 화림동 계곡 큰 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거연정에 올라 사방을 들러보면 화림동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거연’은 물과 돌이 어울린 자연에서 편안하게 사는 사람이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해요.

거연정 내부에는 한 면을 나무로 막은 작은공간이 있어요. 이곳에도 방석이 마련돼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 있겠더라고요.

부용정 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어요. 메뚜기도 뛰어다니고, 부지런한 벌도 꽃밭은 누비고 있었어요.

누정오경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부용정은 창덕궁 후원에 있는 정자입니다. 궁궐 후원을 차지할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부용정은 보물로 지정돼 있어요.

연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부용정은 연못 남쪽에서 볼 때 열 십(十)자 모양이라고 해요. 내부에 들어가면 확실히 모양을 알 수 있어요. 자리 위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며 잠시 망중한을 누려봅니다. 부용지는 네모 모양으로 만든 연못인데 가운데는 둥근 인공섬을 만들어두었어요.

돌아 나오는 길에 광풍각으로 가봅니다. 광풍각은 전라남도 담양 소쇄원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데요. 소쇄원의 사랑채에 해당한다고 해요. 비 갠 뒤에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광풍각은 이름처럼 깔끔한 정자입니다.

내부에는 아담한 규모의 온돌방이 있어요. 건물 뒤쪽에 아궁이가 있답니다. 문을 열어서 위로 걸면 자연과 하나가 될 것 같아요. 광풍각은 제 마음에 쏙 드는 정자였어요.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땀도 식히고, 바람소리, 새소리도 들으며 잠시 쉬어봅니다. 봉화 정자문화생활관에서 누려보는 가을맞이 여러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