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난 l 홍성 죽도 1박2일 여행
대나무 산책 길과 바다의 맛에 반했어요.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 29
서해안은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홍성의 죽도는 23가구의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와 11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감가는 아기자기한 죽도의 산책로와 맛있는 바다의 맛을 소개해 드릴게요.
죽도 가는 길은 홍성 남당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새로 마련된 죽도행 매표소입니다. 홍주해운이라고 간판이 쓰여있는데 홍성의 옛이름이라고 합니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과 승선권을 작성해야 합니다. (신분증은 꼭 챙기셔야 합니다.)
○ 배 시간표
- 남당항에서 출발 시간: 9시,11시,13시 14시, 16시
- 죽도 출발시간: 9시30분,11시30분, 13시30분, 15시30분, 17시
- 매주 화요일은 휴항입니다.
○ 왕복 기준으로 배 이용 금액
- 성인: 10,000원, 12세 미만은 5,000원,경로는 8,000원,
- 장애인과 보호자는 5,000원(복지 1,2,3급 중증 이상 복지카드 지참해야 해요.)
오후 2시 배를 타고 참으로 오랜만에 하늘을 나는 갈매기도 보고 물결을 헤치며 달리는 배에서 숨을 한 번 쉰 것 같은데 죽도에 다 왔다고 하얀 등대가 맞아주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보느라 바다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답니다.
미리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준비해 주신 점심으로 해물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아침을 대강 먹은 뒤라 모두 면치기를 하며 말없이 먹었더니 순식간에 국물까지 싹싹 비웠답니다. 칼국수에 딱 어울리는 총각김치와 배추김치, 열무김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1박2일 민박요금표를 알려드릴게요.
죽도에 있는 민박집은 다 같은 요금을 받으며 성수기라고 해서 바가지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숙소가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균일한 요금을 책정해 놓아 요금의 시비는 없다고 합니다.
푸짐한 점심을 먹고 죽도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바다에 둘러싸인 작은 섬 죽도는 평화스러워 보였습니다.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바닷가 아담한 집들을 보니 모두 정겨워 보였습니다.
죽도 대나무 숲을 걷는 동안 이런 시를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내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김광섭님의 시입니다.
대나무 숲길에서 만난 도자기 작품입니다. 대나무 숲 길 조성은 세심한 배려의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힐링하는 숲길이 되어 가는 곳마다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대나무 숲길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숙소로 돌아오니 민박집 주인장님께서 오후 간식이라며 바다장어와 바닷가재, 청어를 불판에 준비해주셨습니다. 배부르게 먹은 칼국수는 어느새 소화되어 또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먹고 죽은 귀신은 땟깔도 좋다며 또 먹었지요.
오후 간식을 먹고 다른 코스로 또 걸었습니다.
다시 대나무 숲 길이 나오고 모든 걱정이 사라진 것처럼 "좋다~"를 연발했지요.
죽도에 하나밖에 없는 매점입니다.
그리고 제2 최영장군의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구름이 끼인 날이어서 멀리 보이는 바다와 섬들이 파스텔톤으로 보이는 것도 낭만적이었습니다.
마치 학창 시절에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 속에 가슴이 두근거렸지요.
바다에는 불을 밝히며 고깃배들이 출항하여 일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다는 매일 내어줍니다. 바다가 그들의 일터입니다.
저녁상이 우리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광어, 생새우, 왕소라, 청어, 꽃게찜, 꽃게튀김으로 연신 웃어가며 먹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웃으며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를 한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민박집 쥔장님께서는 접시가 비워지면 리필해 주시려고 빈 접시가 없나 살피시는 눈길에 넉넉한 죽도의 인심이 느껴졌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또 방파제로 저녁 산책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10명 정도 잘 수 있는 방과 화장실이 하나 있는 방에서 또 이야기 꽃을 피웠지요.
아침 산책 길에서 만난 코스모스입니다.
어디에서나 피어있는 코스모스이지만 아침 죽도에서 만난 코스모스는 더 예뻤습니다.
산책을 마친 후 아침상입니다.
어제 많이 먹어 아침을 안 먹어도 될 거라고 했지만 찹쌀 밥에 갈치국, 고등어구이, 간장게장으로 한 그릇의 밥을 비우고 누룽밥까지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그리고는 쥔장님의 배를 타고 죽도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죽도의 무인도 섬을 다 돌아보니 참 예쁜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죽도의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그러다가 동네 어르신이 고추 필요하면 따가라고 비닐 봉투까지 주셔서 모두 고추 따는 아낙네들이 되어 고추를 따 갖고 왔답니다.
차 한 잔 하기 위해 항구 가까이에 있는 카페에 들렸습니다.
나무로 만든 갈매기의 모습과 왕소라도 하나의 작품으로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카페의 실내 모습입니다.
카페 앞에 고양이가 여왕처럼 우아하게 앉아 있습니다.
야영장 편의시설 안내문입니다. 야영을 하실 분들은 이용 안내 표지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광 코스 안내입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꽃게 철에 죽도를 여행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최상의 여행이었습니다.
죽도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 29
* 방문 날짜: 10월 6일~7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수화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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