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작년 유달리 봄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꽃이 예년 보다 7일 이상 빠르게 개화한 탓에 올해 남도의 여러 벚꽃 축제가 역대 가장 빨리 시작되었는데요.

하지만 눈, 비가 많았던 겨울과 3월이 되어서도 빠르게 오르지 않았던 기온 탓에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되고 말았다지요.

울산 역시 평년보다는 조금 빠르지만 작년, 재작년에 비해서 일주일 정도 늦게 벚꽃이 피어나서 이제 바야흐로 본격적인 벚꽃 시즌을 맞고 있는데요. 벚꽃과 함께 동백으로 붉은 꽃동산을 이루는 동백 명소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출처: 네이버지도 - 울산MBC(좌측 상단 빨강원) 뒤편 동백동산

동백꽃이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2~3월 활짝 피어나는 꽃이기에 제주의 많은 동백 군락지는 겨울철 제주도를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한편 국내 최대 동백 섬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목도'(천연기념물 제65호)가 바로 울산 앞바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하지만 목도는 아쉽게도 상록수림 보전을 위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이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울산MBC' 뒤편 동백동산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동백동산이 야트막한 언덕 위로 숨어 있는 탓에 주민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장소인데요.

최근 몇 년 사이 SNS 통해 알려지면서 울산을 대표하는 동백 군락지로 조금씩 이름을 얻고 있습니다.

외지인이라면 울산MBC 건물 뒤편 공터 주차장을 찾아가자.

주차장 동쪽 끝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이처럼 숨은 장소에 동백동산이 있다 보니 울산에 사는 저의 지인들도 찾아가는 방법을 많이 물어보는데요.

처음 방문하는 이라면 '울산MBC' 건물 뒤편 공터 주차장을 찾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동쪽 끝 편으로 등산로가 보이는데요. 이 길 따라 언덕에만 오르만 동백동산을 만나게 된답니다.

동백동산 가기 전 울창한 벚나무가 먼저 반긴다.(4월 2일 모습)

초겨울부터 동백꽃이 피기 시작한다지만 동백꽃이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지는 시기는 주로 2~3월인데요.

모든 꽃들이 그러하듯 지역이나 같은 지역에서도 장소 별로 만개 시기는 차이가 있는데요. 이곳 울산MBC 동백동산은 벚꽃이 만개할 무렵이 동백꽃 역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덕분에 이곳은 동백뿐만 아니라 화려한 벚꽃 역시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장소이지요.

벚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동백꽃보다 벚꽃의 화려함이 더욱 눈에 띈다.

그러기에 이곳 동백동산을 찾을 요량이면 벚꽃이 만개할 때 찾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저 역시도 매번 이곳을 찾을 때면 벚꽃이 만개할 때를 기다렸다가 맞춰서 찾고 있다지요.

벚꽃 군락지 옆으로 붉은 동백나무들이 보인다.

가지마다 붉은 동백꽃이 활짝이다.(4월 2일 오후 모습)

벚나무에 이어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붉은 동백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가 동백동산 초입 길입니다.

좁은 산책로 옆으로 동백나무가 빼곡하다.(4월 2일 방문)

동백 길 옆으로 동백 숲이 있다.(4월 2일 모습)

동백나무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드디어 동백동산이 이어지는데요.

좁은 산책을 두고 양옆으로 빼곡히 자라난 동백나무는 웬만한 제주의 유명 동백 군락지보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게다가 입장료도, 출입 시간제한도 없이 24시간 항상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동백동산인 거지요.

동백동산에 오르면 울산 원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백동산은 신라 말~고려 시대 '학성' 추정지다.

게다가 전망 역시 탁월해서 이곳 동백 동산에서 바라보는 원도심 풍경도 무척 좋습니다.

지금처럼 큰 건물이 없던 시절에는 중구의 모든 지역을 눈 아래 두고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인데요.

울산 시민이라면 한 번쯤 방문했을 중구 학성공원보다도 울산 원도심을 조망하기 좋은 위치로 보입니다.

사실 이곳 동백동산은 신라 말~고려 시대 쌓은 '학성'(혹은 '계변성')의 위치로 향토 사학자들이 추정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곳을 찾는다면 동백뿐만 아니라 울산 역사도 덤으로 담고 가는 것이지요.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처음 마주한 벚나무 군락지와 다시 만난다.

동백동산에 내려다 본 벚나무 군락지

동백동산에서 아래 산책로를 따라 동백나무들도 계속 이어집니다. 아래쪽 산책로가 볕이 잘 드는 남쪽 방향이라 확실히 나무들도 우람하고 가지마다 달린 꽃들도 많은데요.

다만 올해는 겨울철 눈, 비가 많다 보니 일조량이 많지 않아서 피어난 꽃보다 아직은 피어날 꽃이 많더라고요.

아마 벚꽃이 다 진 후에 오히려 동백꽃이 더 화려할 걸로 예상이 됩니다.

자, 이렇게 해서 최근 몇 년 사이 울산의 새로운 봄꽃 명소로 떠오고 있는 울산MBC 동백동산을 살펴봤는데요.

그동안 울산의 봄꽃 명소라고 하면 4월의 여러 벚꽃 명소와 5월 태화강 국가정원의 양귀비가 대표적이었을 텐데요.

이런 봄꽃 틈바구니 속에 새로운 봄꽃 명소를 만나고 싶은 이라면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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