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사람들을 참 분주하게 하는 계절이기도 한지만 자연 역시 소리 소문 없이 바쁘게 시간을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5월이 채 가지 전에 드라이브하기 좋은 가로수길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 함께 가보실까요?

죽동마을 is...

죽동마을은 대나무가 많은 동쪽을 바라보는 마을이라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며 동읍 소재지로 붙어 북쪽으로 백여리 떨어진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농촌 마을로 주천강이 흐르는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라고 해요.

메타세쿼이아 길의 유래

일제강점기 때 무라이 형제 상사에서 1905년에서 1906년 사이 창원군과 김해군에 속한 들판을 사들여 거대한 농장을 조성하면서,

낙동강에서 범람하는 물을 막으려고 제방을 쌓고 낙동 제방 안쪽으로 수로를 만들어 농토를 만들자 이후 비옥한 옥토가 만들어졌는데,

죽동마을 메타세쿼이아 길은 무라이 농장에서 만든 9호 제방이라는군요.

어랏, 메타세쿼이아의 모습이 어떻게 된 것이 밤톨처럼 둥그스름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외길을 오가면서 주차할 곳을 찾다가 만난 나무의 모습을 담아보았네요.

아마도 전깃줄에 나무가 닿자 좋지 않은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니까 가로수를 정리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마치 커다란 토피어리를 보는 것 같았답니다.

제가 가로수길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정도였었는데도 한여름처럼 열기가 도로에서 올라오고 5월의 햇살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너무도 따가워 오히려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이 시원하더라고요.

사진을 담으려고 많은 분들이 죽동마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찾아오는데, 주차장과 인도가 따로 없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지만

워낙 가로수길이 멋있다 보니 입소문을 타게 되는 곳이기도 해서 직접 와서 보니 정말 멋지고 좋더라고요.

논이 많은 평야의 2차 선 도로에 늘어선 약 1km의 메타세쿼이아 길 아래는 왕복 2차로로 되어 있는 도로이고, 차량 왕래가 제법 있었는데 사진을 담으려고 할 때는 주위를 잘 살펴야겠더군요.

메타세쿼이아에 대하여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또는 dawn redwoods)는 낙우송과의 나무로 메타세쿼이아 속 중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종으로 수삼나무, 메타세쿼이아라고도 부른답니다. 크기는 보통 30m 정도 자라며, 최대 50m까지 크며, 평균 수명은 100년 이상이고, 400년 넘게 자라는 개체도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마 더 오래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지기도 해요.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와 함께 중생대 백악기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 있지요.

어긋나게 자라는 나뭇잎을 가진 낙우송과 나무 형태가 비슷하지만 메타세쿼이아 잎은 양쪽으로 똑같이 마주나며

소나무처럼 침엽수 같은데 가을이 되면 붉게 물이 들며 단풍이 들었다가 잎이 떨어지는 낙엽침엽수랍니다.

나무껍질은 갈색이고 원줄기는 곧게 수직으로 높게 뻗어 전체적인 나무의 모양은 원추형을 이루는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또한 크고 높으며 깔끔한 수형에 줄줄이 심어 놓으면 장관을 이루는지라 가로수로 많이 심었지만,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보도블록을 파괴하는 경우도 생겨서 이런 단점이 알려지고 나서는 도심지 가로수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하지요.

비록 메타세쿼이아가 도심지의 가로수로서는 적합하지 못하지만, 공간이 넉넉한 시골 도로의 가로수로서는

특유의 이국적인 큰 크기의 가로수로서 수요가 많은 편이랍니다.

국내에서 세쿼이아 길로 유명한 곳은 서울 월드컵공원, 춘천 남이섬, 옥천군 화인산림욕장,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창원시, 담양군,

진안군, 제17전투 비행단, 논산시 온빛자연휴양림 등을 꼽을 수 있지요.

'영원한 친구', '위엄'이라는 꽃말을 가진 메타세쿼이아는 1940년대 전까지 화석으로만 알려졌었다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반에 메타세쿼이아속 나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발표되면서 순식간에 식물학계의 대스타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로 메타세쿼이아가 퍼지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에 들어와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었답니다.

또한 바람에 강한 편이라 방풍림으로 적당하고, 습기도 잘 견뎌서 강둑에 심어 놓으면 홍수로 인한 범람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메타세쿼이아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꽃은 꽃은 2~3월에 피며, 열매는 구형이고 10~11월에 익는답니다.

SNS가 활발한 요즘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겠지 싶어 사실 걱정했었는데 평일 오전에 들렀던 터라 1km의 가로수길을 독식하듯

차지하고 나무 그늘을 즐기기도 하고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을 바라볼 수 있어서 참 좋았네요.

보리가 있었던 자리는 이렇게 모를 심기 위해 물을 채우고 있더라고요.

물에 비친 반영이 참 멋지다고 생각이 들면서 과연 많은 사진작가들이 어디에서 사진을 담았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제 나름대로 보기 좋은 곳에서 반영을 잡아보았네요.

죽동마을 가로수길이 일출 출사지로 유명하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일출이든 일몰이든 부지런해야 작품을 담을 수 있고 남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챙길 텐데 그 부분은 다른 진사님들의 작품으로 즐기고 시선을 배워야지 하고는 제 눈에 좋게 담아왔네요.

사진을 담는 동안 언제 날아왔던 것인지 물 담긴 논에 기다란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왜가리과에 속하는 여름 철새인

중대백로가 있어서 날아가기 전에 얼른 담아보았네요.

논·개울·하천·습지에서 단독 혹은 무리 지어 산다고 하는 중대백로의 먹이(양서류, 어류 등)가 물 댄 논에 많이 있나 봅니다.

가늘고 긴 장식깃이 있는 어깨깃을 보니 번식기인 여름이 다가오나 싶어지기도 하고요.

일출 출사뿐만 아니라 일몰 출사로도 아름답게 여겨지는 죽동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주로 4~5월경 주변 논에 모내기를 위해 물을 받아놓으면 반영이 너무 아름다워 인기가 좋은 곳이지만, 오가는 차량이 많아 멋진 인생 샷을 찍으려고 위험부담을 안고 촬영해서는 안 될 테니 조심하셔야 한다는 것과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께 민폐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신다면 아마도 아름다운 가로수길에서 여러분들이 주인공으로 담길 게 틀림없을 거예요.

예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죽동마을은 최근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로 알려지면서

봄, 가을 창원 인근 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을 하고 있다고 하지요.

죽동마을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주남 돌다리도 규모는 작지만 주남저수지 철새, 돌다리, 산책로가 잘되어 있어

죽동마을 방문 후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푸르름의 그늘 아래에서 예쁜 인생 샷 어떠세요?📸

#창원여행 #창원명소 #창원인생샷명소 #창원드라이브길 #창원사진명소 #창원출사지 #창원가로수길 #죽동마을 #죽동마을가로수길

#창원메타세쿼이아길 #죽동메타세쿼이아길 #메타세쿼이아꽃말 #죽동마을유래


{"title":"풍경이 예쁜 죽동마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즐기기","source":"https://blog.naver.com/cwopenspace/223453600732","blogName":"창원시 공..","blogId":"cwopenspace","domainIdOrBlogId":"cwopenspace","logNo":223453600732,"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