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최고 기온을 연신 갱신하고 있는 요즘, 어디를 가야 그나마 시원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게 되더군요.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도시숲의 효과에 대한 뉴스를 보았던 기억이 나서 가까이 나무 그늘이 좋을 것 같아 찾아온 곳이 창원 가로수길이랍니다.

창원 가로수길 또는 용지동 가로수길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도 알려져 있는데 총 구간 3.3km, 약 630 그루의 나무가 길 양쪽으로 하늘 향해 쭉쭉 뻗은 보습이 정말 멋지지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총 구간 3.3. km, 약 630그루

*용호로

-약 1.2km, 380여 그루

*외동반림로248번길~용지로239번길

-약 750m, 100여 그루

*외동반림로

-약 1.7km, 150여 그루

가로수길은 어울림동산 - 카페거리 - 갤러리 - 창원도서관 - 용지호수 구간에 질서정연하게 적당한 간격으로 그늘을 만들고 있었지요.

1982년 충혼로를 시작으로 용호로(옛 도지사관사 일원) 창원대로 등에 식재한 가로수로서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로 신속한 녹화가 필요한 창원시에 제격이었다고 해요.

메타세쿼이아에 대하여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함께 살아온 오래된 나무로서, 화석을 통해서 현존하지는 않고 과거에 있었던 나무로만 알려져 오다가 1946년 중국 쓰촨 성 양쯔강 상류 지방에서 ‘왕전’이라는 임업 공무원에 의해 발견되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나무라지요.

중국이 원산지인 낙엽 침엽 교목인데 특이하게 가을에 갈색으로 낙엽이 지며, 보통 35m 정도 자라며, 최대 50m까지 자라는 메타세쿼이아의 평균 수명은 100년 이상이고, 400년 넘게 자라는 개체도 있다고 해요.

나무껍질은 갈색이고 원줄기는 곧게 수직으로 높게 뻗어 전체적인 나무의 모양은 원추형을 이루면서 크고 높으며 깔끔한 수형에 줄줄이 심어 놓으면 장관을 이루는지라 가로수로 많이 심지만,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보도블록을 파괴하는 경우도 생겨서 도심지 가로수로 더 이상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특유의 이국적인 큰 크기의 가로수를 볼 수 있는 창원 가로수길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나무와 교감을 할 것 같았답니다.

바람에 강한 편이라 방풍림으로 적당하고, 습기도 잘 견뎌서 강둑에 심어 놓으면 홍수로 인한 범람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있는데 요즘 도시 숲 조성을 위해 각광을 받고 있는 나무 중 하나인 게 메타세쿼이아 같네요.

이 길에 들어서면 빽빽한 나무 그림자를 드리운 나무만큼이나 각양각색의 카페와 식당들이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해요.

또한 경남도민의집 경남도지사관사가 있는데 이곳도 들러본다면 좋은 예술작품 관람이 있는 날에는 힐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지요.

가로수길 내 인공 안개 부스를 보았는데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면 이만큼 반가울까요? 뜨거운 햇빛과 아스팔트에서 밀려 올라오는 열기로 나무 그늘에서 벗어나 걷고 있는 제게 얼른 오라는 듯이 뿜어져 나오는 안개에 마음이 먼저 달려갑니다.

인공 안개가 나오는 부스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있는데 더위에 상관없이 비눗방울을 뿜으며 놀고 있는 아이들이 눈 안에 들아와서 담아보았네요.

이처럼 가로수길은 어린아이들도 좋아할 볼거리들도 있어서 놀기 삼아 부모들이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30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사람들이나 식물들도 지쳐나가는 요즘, 이곳 가로수길의 나무들이나 식물들은 좀 덜 지쳐 보이는데 아무래도 키 큰 나무가 만든 그림자 때문이 아닐까 싶어지네요.

도시숲 효과에 대하여...

도시 안의 작은 숲, 도시숲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로수길에서 도시숲의 효과에 대해 잠시 알아볼까요?

단순히 숲으로의 기능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거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경제 효과를 증진하거나 주민 건강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더위를 낮추는 효과인데,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도심에 비해 도시 숲에선 최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도시 숲이 더위를 낮추는 효과가 확연히 높다는 말인데 뉴스를 봐서 그런 것인지 햇빛에 있다가 그늘 아래로 들어서면 시원해지는 느낌을 피부가 먼저 알더라고요.

뉴스의 내용 중 제일 기억나는 것은 인근의 도시 숲과 도로, 주택가 등 도심 여러 곳을 비교한 결과 도시 숲이 도심에 비해 폭염일 수는 약 20%, 열대야 일 수는 무려 29.4%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내용이었어요.

사진 찍기도 좋고 데이트하기도 좋은 가로수길로 놀러 오셔서 나무가 주는 위로에 힘 얻기를 바랍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름이지만 조만간 끝이 오겠지요.

메타세쿼이아 잎의 색이 조금씩 바뀌면서 계절도 서서히 바뀜을 보여주고 있으니 지치지 마시고 기운 날 일들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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