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 추운 날씨 따뜻한 정글로의 여행|거제식물원 정글돔
요 며칠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겨울이 오고 있다는 실감이 났어요.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과 외출할 때 참 조심스러운데
항상 따뜻하고 평온한 기후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거제에 있죠.
바로 거제 식물원, 정글돔입니다.
비록 거대 온실속의 꽃들이지만
시즌별로 생태가 달라지는 식물들도 있어서 각 계절별로 만나는 재미가 있고,
정글돔 뿐만 아니라, 10월에는 섬꽃 축제가 열리는
야외 생태 정원들도 정말 아름다워서 자주 찾는 가족 외출의 명소예요.
추우니 이곳으로 도망오려했는데,
오늘 날씨가 무척 화창해서 11월 말인데도
겉옷을 벗고 목도리만 하고도 밖을 다닐 수 있을정도였어요.
먼저 주차장에 차를 댄 후, 가장 먼저 매표소로 갑니다.
무인 매표소와 유인 매표소가 있는데,
정말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어서 저희는 대부분 유인 매표소로 갔어요.
워낙 입장료가 비싸지 않은 편이지만,
미취학 아동 및, 경로, 장애인과 국가 유공자 및 다문화와 한부모 가정
그리고 거제시에 살고 있는 다자녀가정도 무료 입장이라니,
이정도면 거의 시민 복지를 위한 시설이 아닌가 싶은 곳이예요.
또한 위 내용에 해당이 안되어도 거제시민이면 할인이 되고,
거제시 자원 봉사증을 가진 타 지역분들도 모두 할인이 됩니다.
혹시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거제 정글돔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 거제식물원
운영시간 : 9:30-17:00 (월요일 정기휴무)
남/녀 화장실 구분, 무선 인터넷, 단체 이용 가능, 예약, 주차
0507-1412-6997
4468㎡ 면적에 최고 높이는 30m
7472장의 유리로 덮여있는 단일 온실 식물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돔 내부에 300여종 1만주의 열대 수목이 있다고 합니다.
사계절 다양한 식물과 생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연구, 수집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생태계 유지 보전에 힘쓰고 있다고 해요.
이 모든 혜택이 해당이 안되는 분은 새로운 혜택이 있으니,
줄을 서지 않고 무인 매표소를 쓸 수 있습니다.
감면 대상자도 반드시 발권을 하고 입장을 하셔야하니,
꼭 매표소를 들러주세요!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이는 랜드마크인 정글돔으로 들어갑니다.
여름엔 너무 덥다는 평이 있는데 사실 안과 밖에서
겉옷을 따로 안 챙겨도 된다는 점에서 여름도 저는 나쁘지 않았어요.
게다가 1년차에는 실내 온도가 정말 높아서
안에 냉풍기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찬 바람을 쐬기 바빴는데,
요즘은 온도 조절을 잘 하셔서 두꺼운 옷 두겹 정도
겹쳐 입고 들어갔는데도 저는 괜찮았어요.
너무 겉옷이 두껍다면 발권 후에 모두 입장한 후
한명이 겉옷을 모두 챙겨 차에 가져다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정글돔에서 입출구에 겉옷을 보관할 수 있는 라커룸을 운영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도입부부터 익숙한 선인장들이 반겨줍니다.
저는 저런 큰 선인장이 너무 좋아요...!
집에서는 도저히 키울 수 없으니 이 곳에서 실컷 보고 대리만족합니다.
이어서 정글돔의 상징인 새둥지 포토존이 나타나는데,
관객이 몰리지 않도록 두 줄로 나뉘어있어요.
저희도 저 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줄을 서기 싫어 그대로 일반 관람객의 길을 따라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새 둥지에 옹기종기 앉아있으면 사진 속에서 참 예뻐보이긴 해요.
다음번엔 평일에 방문해서 한번 찍어봐야겠습니다.
관람로는 전반적으로 평탄하고 걷기 좋습니다만
중간 중간 계단이 있어서 휠체어 이용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관람로 안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도 모두 있지만,
아무래도 계단 인근에 심어진 식물들도 예쁘기도 하고
관람 루트가 좀 더 짧아지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조성한 것이 느껴져서 저는 좋았습니다.
실내에 커다란 폭포를 만나는 것은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실내에 이정도 규모의 폭포가 있는건 아무래도 특별하죠.
직사광이 있는 날이라면 이 곳에선 거의 항상 무지개를 만날 수 있어요.
사진에 미약하게 나왔지만 눈으로는
정말 선명하게 보이는 무지개를 여러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식물들의 습도 유지를 위해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보행에 주의를 주는 안내판이 많이 있는데 귀염둥이 몽꾸가 함께하고 있어요.
저희 딸 키링도 몽꾸라 엄청나게 반가워하며 좋아했어요.
군데 군데 향기가 좋은 꽃들을 찾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런 습한 공기를 좋아해서 이 곳에 오면 피부도 촉촉해지는 기분입니다.
지금은 동절기라 그런지 쿨링포그 시스템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하절기엔 수증기가 분무되어 사람들이 시원함을 느끼게해줍니다.
이 곳을 보면 100% 안전한 수돗물에
영어로는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이 사실을 많은 분들이 인지하셔서 건강한 수돗물을 많이 마시고
지구 환경도 지켜서 이런 아름다운 녹색 식물들을 만날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그 뒤엔 공작 야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는데,
꽃부터 열매까지 다양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공작야자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도 무척 신기해했어요.
저 열매에서 맺힌 씨앗을 심으면 공작 야자가 자란다고 합니다.
식물원에서 자란 어린 식물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마치 탁아소처럼 보여서 정말 귀여웠어요.
주변에 그린테리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곳에 오면 참 눈이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유행한지 오래 되었지만 고전에 가까운 활엽수 사진 액자들입니다.
역시 나무색과 흰색 그리고 녹색 식물의 조화는
정말 누구나 사랑할 조합인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이 앵글은 마치 액자처럼 보여서
가족 사진 찍기도 좋을 것 같아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진짜 열대우림에 온 기분입니다.
그 중 한 야자는 지붕까지 곧 닿을 듯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진짜 정글은 팜나무 숲으로 농장으로 변모하며 야생림의 다채로움을 잃고 있는데
이렇게 실내 식물원에서 풍성한 자연의 조합을 볼 수 있다니
기묘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눈이 호강합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만난 쉴돔 공간입니다.
정수기가 있어서 수분 보충도 할 수 있고.
식충식물도 전시되어있어서 아이들과 관찰하기 좋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쉴 수도 있어요.
이런 작은 어항같은 조합의 식물전시도 참 에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걸 집에서 키우려면 어렵겠죠?
이 아이들은 어디서 태어나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1층 큰 식물들의 하이라이트인 파파야 나무와 바나나 나무입니다.
오늘도 탐스러운 열매가 맺혀져 있어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정글돔 출구로 나오니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습지 생태관이 보입니다.
진틀리움이라는 곳으로 이번 10월에 개장한 곳이라고 하네요.
조명 속에 든 이끼 생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 습도가 높은 집의 공간 관리를 위해
스칸디아 모스를 액자로 만들어 집에 걸어두었었는데, 여기 진짜 많습니다.
아예 벽을 이끼로 덮어버리니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이는 저 곳에서 한참 깡총거리며 놀았습니다.
정글돔은 온화하고 식물이 많아서,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중장년층도
많이 이용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족단위 여행에서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저희집은 아이들이 어려서 아직까진 정글타워는 이용해보지 못했는데,
큰 아이들은 여기서도 한참 놀 것 같아요.
언젠가 110센치를 넘어서 이곳에 오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지금 11월 30일인데 노지에 이정도 꽃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기후 변화, 위기, 비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올해는 정말 그 위기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섬꽃 축제가 있던 정원에 수국도 여전히 싱싱하게 피어있더라고요.
이 아름다운 거제의 풍광들을 좀 더 오래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거제 정글돔 까페에서는
텀블러를 가져오시면 할인이 무려 천원이나 되니 애용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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