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봉황마당에서 펼쳐진 '단오맞이 계족산 무제'

2024년 6월 10일(월)은 음력 5월 5일로 '단오'였습니다.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뜻하고 '오(五)'는 다섯을 뜻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의미합니다.

음양사상에 의하면 홀수를 '양(陽)의 수'라 하여 양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인 '단오'는 양기가 왕성한 날로 여겨져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의 하나입니다.

계족산 봉황마당에서는 2024 단오맞이 대덕구민 한마당 '계족산 무제'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재현되었습니다.

​먼저 비래동, 회덕동, 법2동, 중리동, 덕암동, 새여울 등 대덕구 동 풍물단이 '계족산 무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와 함께 샘굿이 진행되었습니다.

흥겨운 풍물은 언제 들어도 신명이 나는 우리의 가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명의 무용수가 현대무용으로 빗소리와 함께 시작된 생명의 힘과 비를 기원하는 기원무는 색다른 무대였습니다.

대덕구민의 무사태평과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는 회덕향교에서 주관하였으며 회덕동장님이 헌관으로 참여를 하였습니다.

계족산 무제는 지역의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대덕의 대표 민속놀이로 생명의 근원인 물을 바라고 대덕구민의 가정과 지역의 평안을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문헌상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하는 500년 이상 된 전통 민속행사로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지난 2018년 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2025년 대전 대표로 다시 출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명맥이 끊어졌으나, 대덕문화원과 대덕구민들의 노력으로 재발굴하여 복원하였고 매년 단오날 즈음 해마다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당극패 우금치에서 '계족산 무제 이야기'를 마당극으로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계족산 무제는 솥뚜껑 훔쳐내기 --> 유왕마지기 --> 마을길놀이 --> 샘굿 --> 산오르기와 암장찾기 --> 무제 --> 비 부르기와 비맞이 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물을 키로 까부르며 비가 내리는 시늉을 하고 서로 물을 뿌리며 날궂이를 하는 유왕마지기 장면입니다.

​유왕마지기 무제를 지내고도 비가 오지 않으면 계족산 인근 마을의 남정네들이 산 정상에 올라 무제를 지내고 샘굿을 지내는 장면입니다.

​신의 공간이라 불리는 산의 정상에서 쑥대에 불을 놓고 연기가 구름처럼 하늘을 덮도록 하여 강우의 절박함을 하늘에 알리면 풍물패들이 연기 속을 돌며 풍물을 치고 마을 주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노는 비 부르기와 비맞이 장면을 끝으로 마당극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대덕의 전통 민속놀이인 계족산 무제가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올여름에는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그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장마가 평년보다 빠른 6월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잘 준비하여 안전하게 여름이 지나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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