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단장한 오산시립미술관 야외컨테이너전 <SHOW CON> 1차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 기 간 : 2024. 3. 19.(화) ~ 2024. 5. 26.(일)

• 장 소 : 오산시립미술관 야외컨테이너

야외콘테이너전 SHOWCON은 신인 예술작가 발굴 및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오산시립미술관만의 개성 넘치는 전시회입니다.

연간 12명의 작가(분기별 3명)를 선정하여 시립미술관 외부에 상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많은 시민분들께서 오산천 등을 산책하며 볼 수 있도록하며, 시민분들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 참여에 기여하는 전시회라고 생각됩니다.

첫 번째 작품으로는 박혜수 <“흔들리는 축과 그 축의 그림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고 시대가 변하면 변할수록 더욱 더.

사회에 필요한 아주 효율적이고 흠이 없는, 그러한 완벽한 인간상을 암묵적인 형태로 요구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그러한 사회의 무자비한 요구와 기준에 자신을 맞추고자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본연의 자아상을 들여다 볼 틈도 없는 아주 경직된 상태로.

완벽한 인간상만을 바라보며 처절하게 자신을 부수고, 또 재조립해 나가며 사회에 맞는 자아상을 형성한다.

그러나, 인간은 결국 불완전한 존재이다.

<완전성과 본질성>, 그 간극 사이에서 파생되는 괴리감은 개개인들의 내면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사회 속에 담긴 본질적인 자아, 그 이질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로 이 세상에 서있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어두운 검은색과 경직되있는 듯한 정적인 그림들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어두운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장은석 <“생각의 조각”> 입니다.

만들고 그리는 것이 좋아 조각을 공부하고 작업을 업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20년 넘게 만들고 또 만들고 수없이 만들었지만, 내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몇 개 없었습니다.

수없이 의뢰 받아 만드는 일을 했지만, 그 차이는 작품 안에 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일하면서도 작가의 삶을 꿈꿔왔습니다.

그렇게 틈틈이 구상하고 만들었던 작품을 지나고 보니 저만의 특별한 기록이었습니다.

저의 추억이었고 제 생각과 감정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작품 설명을 적으면 어렵고 고상한 말로 포장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는 꺼내기 힘든 이야기지만 용기를 내어 적어 보았습니다.

제 작품과 글로 추억과 사색의 시간이 되어도 좋고,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작품에서는 어렵고 고상한 작품 설명보단 작품 하나하나에서 작가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깊은 고뇌에 빠지지 않더라도 가볍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명숙<“Window">라는 작품입니다.

본인의 작품 <Window>는 평범한 일상을 간절히 바라는 소외된 인간의 고독감을 창속의 이미지로 표현하여 감상자와 소통하고 위로를 주기 위함이다. 창은 어떤 한 공간을 벽과 창을 중심축으로 나뉘어, 안과 밖이라는 상반되고 이질적인 공간으로 극명하게 구분 짓는다. 창을 경계로 외부에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훔쳐보기의 한 형태인 관음증이라 볼 수 있다. 또 다른 시각으로 내부에서 외부로 시선을 두는 것은, 갇힌 공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고독한 인간의 심리를 은유한다.

나는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이중적 심리를 이차원적 화면에 표현하였다. 나를 포함하고 있는 공간은 직면하고 있는 현실 속 공간으로 거대한 갑의 사회에 목소리 죽인 을의 공간이며, 창 너머의 공간은 내가 추구하고 꿈꾸는 욕망의 세계를 재현하였다. 욕망 하는 것과 소유하고 있는 것 사이에는 늘 괴리감이 존재한다. 욕망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한 집착이나 탐욕을 떠오르게 하지만, 존재 결여에서 비롯되는 소외적 의미로서의 욕망을 담으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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