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청] 전통 한옥 마을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 한 곳 남사예담촌

산청 지리산 길목에 있는 남사마을은 18~20세기 초에 지은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최 씨 고가, 이시고가, 이사재, 사양정사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전통 한옥들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될 만큼 옛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어서 과거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남사예담촌은 주차장은 다리 아래쪽과, 기산박헌봉선생 생가 쪽에 무료주차장 두 곳이 있습니다. 휴일에는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할 수 있는데 상사 마을회관 쪽에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적당한 곳에 주차하셔도 될 듯합니다.

마을 입구 초입에 우아한 자태로 우뚝 솟아 있는 나무가 이목을 끄는데요 이 나무의 이름은 선비나무, 부부 나무라고 불립니다. 부부가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금실이 좋아진다는 설이 깃들어 있어요 2019년도에 방영된 ‘왕이 된 남자’ 드라마 촬영지로 남사예담촌이 전국적으로 더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사마을은 이 마을 출신의 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면서 학문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공자가 태어났던 니구산과 사수를 이곳에 지명에 비유할 만큼 옛날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마을을 거닐며 먼저 남사리 이씨 고가를 방문했습니다. 남사리 이씨고가는 1,700년대에 지은 가장 오래된 집이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남부 지방의 전통적인 사대부 가문의 주거형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1920년대 지은 최 씨 고가는 사대부 집을 모방해서 가문의 위세를 과시하는 화려함에 더 비중을 두었고 한옥 특유의 소박함보다는 거주하기 좋은 실용적인 구조로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가옥입니다.

유학자 정제용의 손자인 정종화가 할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은 사양정사입니다. 사양 정사는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높은 천장, 다락방과 벽장, 팔작지붕등 20세기 초 근대 한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돌과 진흙을 번갈아 쌓았고 그 위에 다시 기와를 올려 만든 담장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이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와 식당, 한복대여점, 한방족욕체험 등 여러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오전부터 계속 걸어 다니며 사진 찍고 구경 하느라 허기진 배를 달래러 주차장과 가까운 식당에 들렀는데요 해물이 잔뜩 들어간 파전과 잔치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깊은 국물 맛의 잔치 국수가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유림 독립운동 기념관입니다. 일제의 침략으로 국운이 기울고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선비들과 학자들이 책을 덮고 일제에 저항한 운동을 기념하고 계승하고자 2013년에 만들어진 기념관입니다.

유림대표 137인중 대표자인 면우 곽종석 선생은 산청 태생으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입니다. 선생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 독립을 호소하는 청원서를 보내려고 했고 이를 파리장서라 부르는데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살아생전 사용했던 서적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파리장서 사건에 함께 했던 전국의 유림들의 독립운동 모습, 사용했던 문집,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선비들이 책을 덮고 저항하고자 했던 숭고한 뜻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까지 남사예담촌을 둘러보았는데요 우리나라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 한옥뿐만 아니라 시대별로 주거형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으며 선비들의 독립운동의 역사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마음이 편안한 정겨운 풍경 속에 우리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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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예담촌

✅ 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 대로 2897번 길 10

📞 문의 : 070-8199-7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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