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초록으로 가득한 정읍 여행

여름의 끝자락인 지난 8월 여름 방학 느낌으로 떠나 본 정읍 당일치기 여행 소개합니다. 전북에서 맨 아래에 위치한 정읍은 전라남도와 북도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남도의 지붕, 북도의 지반이 되는 중요한 지역인데요.

정읍하면 생각나는 여행지는 내장산이 제일 유명하지만 내장산 이외에도 좋은 여행지가 다양하다는 사실!



# 정읍 피향정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피향정입니다. 피향정은 호남에서 제일 아름다워서 호남제일정이라고 불리고 보물 제289호이자, 정읍 9경 중 3경이라고 합니다.

보물 피향정, 누구나 올라가서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며 연못에 핀 연꽃의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고 하여 피향정이라고 합니다.

연지 태창제와 정자 한벽루에 다가가면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연꽃은 7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8월까지 아름다운 연꽃을 볼 수 있답니다. 정읍의 3경 피향정에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정읍 무성서원

무성서원은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 서원 중 하나인 곳인데요.

서원은 조선시대 학문과 제향을 위해 사림이 설립한 사설 교육기관으로 신라 말 학자 고운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곳이기도 합니다. 무성서원은 외삼문 대신 현가루가 건립되어 있는 게 특징이고요.

서원 내부드로 들어가 학습 공간인 강당 툇마루에 앉아서 잠시 쉬었는데요. 서원의 유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강당 뒤편에는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우 태산사가 이어져 있습니다. 태산사로 들어가는 내삼문이 한눈에 보인답니다.

무성서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 보면 유생들의 기숙사인 강수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원에는 동재와 서재가 있는데 무성서원은 동재인 강수재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 정읍 구절초 테마파크

구절초 만개 시기는 9~10월이지만, 구절초 테마파크에 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출렁다리를 지나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짚라인을 타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10분 정도 걸리는 등산로를 걸어 올라가면 짚라인 안내센터가 보이는데요.

탑승 동의서를 작성하고, 탑승 안전 교육사항과 이용수칙을 꼼꼼히 읽은 뒤에 직원분에게 제출하면 짚라인 탈 수 있도록 장비와 헬멧을 씌워주신답니다.

짚라인 탑승 시 주의사항으로는 치마, 슬리퍼 착용은 금지이며, 긴 머리의 경우는 묶고 탑승이 가능하답니다.

한 층 더 올라간 뒤 짚와이어에 하네스를 연결시킨 뒤 직원분의 출발!이라는 말이 끝나면 짚라인이 출발하게 되는데요.

처음엔 조금 긴장되었지만 하늘 위를 날아가는 기분으로 즐겁게 탈 수 있었어요. 짚라인을 타고 쭉 아래로 내려오면 40~50초 정도 소요되고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탑승할 수 있으니 정읍 나들이 겸 방문해서 체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읍 구절초 테마파크 짚라인 운영시간은 평일, 주말 오전 10시 ~ 17시 (휴게시간 12시~13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입니다. 8월 31일까지는 무료로 운영하였으나, 9월부터는 정읍시민 7천 원, 타 지역 시민 9천 원으로 유료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 정읍 보안식당

역사와 세계유산이 살아 숨 쉬는 정읍 여행을 하다 보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읍 맛집 보안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생활의 달인과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온 비빔쫄면으로 유명한 맛집이었답니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깔끔했는데요. 테이블석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아야 하는 좌식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 석보다는 편하게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좌식을 택했어요.

메뉴는 비빔쫄면, 팥칼국수, 칼국수 등이 있었는데요. 전부 한 가지씩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비교적 빠르게 제공이 되었고요. 보안식당에 유명한 메뉴라는 비빔쫄면을 먼저 맛봤는데요. 새콤달콤한 양념이 잘 버무려져서 제공이 되었고 자극적이지 않고, 면이 얇아서 금세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만두와 함께 싸서 먹으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여름이 제철인 콩국수에 설탕을 살살 뿌려져 먹었는데요. 콩국물의 고소함과 면이 잘 어울려서 달콤 고소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칼국수와 팥칼국수도 아주 맛있었답니다. 주차는 길 건너 공용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골목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 보안식당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7시

* 브레이크 타임 : 오후 2시 30분 ~ 오후 4시

※ 매주 일요일 휴무


# 정읍 쌍화차거리

정읍 여행에 왔다고 하면 빠질 수 없는 거리가 있죠. 이열치열! 뜨거운 한낮에 즐기는 쌍화탕이 되겠습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통을 지키는 찻집들이 모여 전설이라 불리는 전설의 쌍화차거리에는 여러 쌍화차 매장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현재는 구도심이지만 구도심이 주는 편안함을 간직한 곳이죠. 9가지의 약재로 달이는 쌍화탕과는 다르게 20여 가지의 약초와 첨가물은 일체 첨가하지 않는 게 특징이며 세종실록지리지, 신동국여지승림에 정읍 토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는 쌍화탕을 마셔보기로 했어요.

다양한 쌍화탕 매장 중 제일 오래된 것 같은 30년 쌍화탕 외길 인생 모두랑쌍화탕에 방문했습니다.

다양한 주전부리를 판매하고 있는 매장들과 달리 쌍화탕에 진심이라 4가지 메뉴가 전부인 모두랑쌍화탕에서 쌍화탕을 주문했습니다.

곱돌(돌잔)에 팔팔 끓여 나온 쌍화차를 호로록 마셨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쓴 것 같아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은은하게 뒤에 단맛이 함께 느껴져서 호로록호로록 마시다 보니 빈 잔만 남게 되더라고요.

쌍화탕 안에 은행, 밤, 대추 등 풍성한 재료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떠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진한 쌍화탕 한 모금을 마시니 기운이 펄펄 나는 것 같아요 왜 어르신들이 여름에 뜨거운 음료를 찾는지, 쌍화탕을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과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한여름의 정읍 여행 후기였습니다.

※ 본 장소는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의 추천 장소로

작성됐으며 전라북도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글, 사진=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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