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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그림과 자연이 하나 되어 경이로운 '갈전동 벽화마을'
그림과 자연이 하나 되어 경이로운 '갈전동 벽화마을'
대청호를 품은 우리 대덕구에는 수몰의 아픔을 간직한 마을이 많습니다. 그중 한 곳이, 과거 갈대밭이 많아 ‘갈밭’이라 불렸던 갈전동입니다.
이곳에서는 수몰된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옛 농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걸어 두었습니다. 이는 고향을 잃은 수몰민들이 예전의 마을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대청호가 자리한 갈전동 버스정류장에는 71번 버스가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운행됩니다. 길 위에 남겨진 시간, 그리고 사라진 마을의 기억이 이곳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조용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듯합니다.
겨울빛이 감도는 대청호를 바라보면, 물가에 세워진 "대청댐 수몰 경계선" 팻말이 마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계선처럼 느껴집니다.
물이 많을 때는 이 지점까지 가득 차오르며, 그 아래에 자리했던 갈전동 아랫마을은 수면 아래로 조용히 잠겨 있을 것입니다. 한때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호수의 잔잔한 물결 속에 그들의 삶과 기억은 여전히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눈 덮인 대청호수로를 따라 길게 뻗은 이 도로는 이제 이현동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한때는 갈전동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나누던경계선이었을 듯합니다다. 예전에는 이 길을 따라 마을 사람들이 오가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삶의 흔적을남겼을 듯합니다다.
마을 초입의 벽면에는 나무 위에 앉은 까치가 그려져 있습니다. 까치는 예로부터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여겨졌으며,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가져다준다는 옛 설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 나무의 그림자가 벽면 위에 자연스럽게 드리워지면서 마치 나무가 벽화와 하나가 되어 멋진 숲을 이루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린 눈이 지붕 위, 바닥, 그리고 나뭇가지 끝마다 소복이 쌓이며 마치 벽화 속 겨울 풍경과 하나가 된 듯한 모습입니다. 벽화 속 눈 덮인 돌담과 장독대, 앙상한 겨울나무가 현실과 맞닿아, 마을 전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벽화 속 눈꽃이 수 놓인 겨울나무와 실제 눈 덮인 마을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마치 현실과 그림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담장 위에는 하얀 눈이 포근히 내려앉아 벽화 속 겨울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뒤쪽의 앙상한 나무는 벽화 속 나무와 맞닿아 있는 듯한 인상을 남깁니다.
프레임의 나뭇가지들은 마치 실제 나무의 실루엣처럼 벽화와 조화를 이루며, 그 안에 담긴 풍경이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액자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이 벽화의 겨울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해주며, 차분하면서도 운치 있는 겨울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겨울 풍경 속 젖소가 액자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한 입체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며, 실제로 우유가 흐르는 듯한 디테일이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푸른 대문 옆, 나란히 앉은 백구들이 마치 오래도록 이 집을 지켜오며 방문객을 반기는 듯합니다. 낡은 철문과 대비되는 맑은 눈빛에는 기다림과 따뜻한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담은 벽화 속 허수아비가 액자 밖으로 손을 뻗으며, 마치 들판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초가집 마당에서는 가을 햇살 아래 고추를 널어 말리는 정겨운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주변에는 고양이들이 한가롭게 어슬렁거립니다.
잔잔한 푸른 벽 위에 펼쳐진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벽화입니다. 밀짚모자를 쓴 소녀가 조용히 앉아 저 멀리 언덕 위의 등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녀의 뒷모습에서는 마치 꿈과 사색에 잠긴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푸른 벽 위에 펼쳐진 시원한 여름 호수의 풍경을 담은 벽화입니다.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듯한 입체적인 물고기와 해초가 어우러져 생동감을 더하며, 더운 여름에는 시각적으로 청량함을 선사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땅을 일구는 소의 모습이 담긴 이 벽화에서는 봄 농사의 분주한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 밖으로 튀어나온 쟁기의 표현은 마치 우리가 그 순간 속에 함께 있는 듯한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분홍빛 꽃길이 이어지고, 그 아래에서는 농부와 소가 함께 논을 갈며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농촌의 분주함이 어우러져, 봄이 주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날, 벚꽃이 흩날리는 대청호 데크길을 아이들이 환한 웃음과 함께 달려가고 있습니다. 푸른 호수와 분홍빛 꽃길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봄이 선물하는 작은 행복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삼정 생태공원에서 출발해 대청호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갈전동 벽화마을을 비롯해 갈전동 생태습지공원, 삼정동 비점오염 저감시설, 오색빛 호박마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며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이 호반 드라이브 길은, 멀리 가지 않아도 대덕구 곳곳에서 대청호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입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이 길을 따라 달리며 대청호가 주는 여유와 힐링을 느껴보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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