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도자기의 숨결을 느끼다 갈산토기
이번에 충남 홍성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조용하고 깊이 있는 공간이 하나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해요.
바로 홍성 갈산토기라는 도자기 작업장이자 전시관인데요.
흙의 온기와 전통 도예의 멋을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공간이었답니다.
입구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소개된 안내도가 있어서 둘러보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3대를 이어온 도예 가문인 홍성 갈산토기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가업승계기업으로 지정되어 있었답니다.
둘러보다 보면 카페가 있어서 여유롭게 차 한 잔 마시기도 좋았는데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 토기들로 둘러싸여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요.
사방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는 시골마을에 자리 잡고 있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힐링할 수 있었어요.
홍성 갈산토기는 갈산면에 위치하고 있어요. 홍성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논밭 사이를 달리다 보면 한옥 느낌의 건물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처음엔 “여기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토기들이 하나둘 눈에 띄며 반갑게 맞아줍니다.
이곳은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도예가의 작업실이자 갤러리예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지만,
저는 이날 시간상 체험은 생략하고 전시와 공간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입구부터 다양한 토기들이 진열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안으로 향했는데요.
건물 안에는 작은 전시관이 마련돼 있어 흙으로 빚은
그릇들, 찻잔, 항아리, 조형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전통적인 형태부터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작품까지
도자기 하나하나에 작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져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흙 본연의 색을 살린 자연스러운 유약 처리와
묵직한 선으로 표현된 곡선들이었어요.
반짝이는 유리처럼 매끈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 투박함 속에서 따뜻함과 깊이가 느껴졌달까요?
도자기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작업장 한쪽에서 자리 잡고 있는 가마의 모습을 잠깐 엿볼 수 있었고요.
족욕을 하면서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홍성 여행 코스였답니다.
지금까지 조용히 사색하기 딱 좋은 공간, 홍성 갈산토기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갈산토기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에요. SNS에서 핫한 포토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커피를 마시며 사진 찍는 감성 카페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조용하고 깊은 공간 안에서 흙이 주는 따뜻함,
손으로 빚은 도자기의 숨결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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