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하다면, 당진 신리성지로 떠나보세요.

여러분에게 힐링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개인적으로 종교는 따로 없지만, 한 번씩 사찰이나 성당을 찾을 때면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끼는데요. 당진 신리성지는 저에게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고요하고 조용한 성지를 걷다 보면 마음속 고민과 잡념이 내려놓아지고, 어느새 마음 한편에 평화가 자리 잡음을 알 수 있는데요. 아직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당진 가볼 만한 곳 신리성지의 늦은 겨울_이른 봄 사이를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당진 신리성지는 당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들려보았을 법한 당진 여행지입니다. 탁 트인 대지에 놓여 있는 아기자기한 구조물과, 대한민국 천주교 박해에 관한 아픈 역사가 있는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중 하나로 조선시대에 천주교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던 신부와 신자들이 순교한 유적지입니다.

다블뤼 주교의 은거처, 성인들의 경당, 순교자 기념관과 순교 미술관 등 대지 내에 천주교에 관한 역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조물과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는 신리성지는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 천주교에 대한 역사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시기에 신리마을은 가장 먼저 그 교리를 받아들였던 지역으로 이후 신리 마을은 조선에 천주교가 뿌리를 내리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지역인데요.

이렇게 의미 깊고 뜻깊은 지역이 우리 당진시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당진 신리성지의 잔디밭을 거닐다 보면 아기자기한 삼각형 모양의 작은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몇 개의 구조물 중 하나에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이곳에는 '성 황석두 루카'님이 말씀하신 구절이 적혀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지상의 과거 대신 천상의 과거에 급제하겠다'라고 적힌 팻말이 놓여 있습니다.

성 황석두 루카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면, 성 황석두 루카는 충청도 연풍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스무 살 남짓 과거를 보러 갔다가 돌아와서는 지상의 과거 대신 천상의 과거에 급제하겠다고 선언한 그입니다.

1866년 사순 시기, 이미 체포된 다블뤼 주교는 황 루카에게 피신을 권하였지만 떠나기를 거절하고, 자신의 스승인 동시에 아버지인 분을 따라가겠노라 선언하며 주교의 순교길에 끝까지 동행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천주고 박해'란 조선 말기에 천주교가 공권력에 의해 종교적 박해를 받은 일련의 사건들을 말하는데, 개화기 천주교를 접한 조선의 반응은 유학의 한계성을 극복할 새로운 사상으로 취급됨과 동시에 박해라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조선 말기 천주교 순교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병인박해의 주인공인 흥선대원군은 본래 천주교를 탄압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자 사교에 대한 금지령을 내려 전국을 피바다로 물들게 하면서 천주교도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신해박해, 을묘 박해, 신유박해, 병인박해 등 수많은 박해가 일어났지만 결국 1895년 조선 조정은 병인박해 때에 순교한 일부 신도들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습니다. 이때 고종은 병인박해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하며, 뮈텔 주교에게 친선을 제의했고 1899년 교민 조약이 체결되며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었습니다.

'조선의 카타콤바'라는 별명이 있는 당진 신리성지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서 신앙을 지킨 신자들의 발자취가 깃든 공간입니다. 카타콤바는 본래 고대 로마 시대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예배를 드린 지하 묘지를 뜻하는데, 신리성지 또한 숨어서 그 신앙을 이어가던 장소기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당진 가볼 만한 곳 신리성지 내에는 순교 미술관이 위치합니다. 순교 미술관은 로마 지하 무덤인 카타콤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건축한 우리나라 최초의 성화 미술관으로 다섯 성인의 영정화와 순교 기록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순교 미술관 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 전망대는 날씨가 좋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운행하지 않는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드넓은 신리성지의 잔디밭은 다섯 성인의 삶을 기억하고 기도할 수 있는 작은 경당들이 위치한 순교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순교미술관이 위치한 건물에는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작년 당진 신리성지 내 카페도 새로 오픈했는데, 카페 내 시설이 예쁘고 내부에는 작은 미술관도 설치되어 신리성지를 들린 이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상 겨울에 찾아간 당진 가볼 만한 곳 신리성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온이 오르고 꽃 피는 봄이 오면 노랗던 잔디의 빛깔도 푸릇푸릇한 초록색으로 변신할 텐데요. 아이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쉼이 될만한 신리성지로의 여행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진 신리성지

주소: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신리2길 21

문의전화:041-363-1359


{"title":"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하다면, 당진 신리성지로 떠나보세요.","source":"https://blog.naver.com/dangjin2030/223773131417","blogName":"당진시 공..","domainIdOrBlogId":"dangjin2030","nicknameOrBlogId":"당찬당진","logNo":22377313141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