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걷기 좋은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고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을 갖고 있는 초곡용굴은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으며 그 부근 일대가

갖가지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초곡 용굴 촛대바위는 깨끗한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뽐낸다.

512m 데크길과 56m 출렁다리 등 총연장 660m의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탐방로가 조성되어

해안절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용굴 전설

먼 옛날 바닷가 어느 마을에 가난한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것은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 있었다.

백발노인이 나타나더니 어부에게 말하기를,

“이 죽어 있는 구렁이를 손수 데리고 근덕면 초곡리에서 제사를 지내면

반드시 경사가 있을 것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튿날 아침 배를 타고 나가 보니

정말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게 아닌가?

어부는 뜻밖의 일이라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되새기며 용기를 내어 지금의 초곡 용굴에 끌고 왔다.

그리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죽었던 구렁이가 살아서 움직이며 굴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죽었던 구렁이는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것이다.

이런 괴이한 일이 있은 다음부터 그 어부에게는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바다에 나가기만 하면 고기를 많이 잡게 되어 얼마 후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다.

초곡리의 이 동굴을 용굴이라고 부르며, 그 동굴 속으로 작은 고깃배가 들어갈 수 있다.

그 부근 일대가 촛대 바위를 비롯한 갖가지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으므로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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