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해바라기와 함께 웃음꽃이 피어난 '다온작은도서관'

2024년 7월 18일 오전 10시, 다온작은도서관(대덕구 한밭대로1009번길 18, 3층)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대덕구 노인종합복지관 생활관리사와 오정동 1권역 어르신들이 다온작은도서관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최은주 다온작은도서관장이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이었습니다. 오늘 작업할 해바라기 벽시계 만들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최은주 관장입니다.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심심할까 봐 걱정되어, 오늘 행사를 기획할 정도로 나눔이 몸에 밴 느낌이었습니다.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자라는 모습이 긍정적 상징과 의미를 지니고 있고, 우정과 충성, 그리고 진실한 사랑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애용되는 꽃입니다.

최은주 관장은 해바라기 꽃잎은 어제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오늘 어르신들의 해바라기 벽시계 만들기를 도와주려고 가위로 잘라 준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해바라기의 노란색은 보는 이의 마음이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바라기 꽃잎을 네 군데 먼저 붙여 균형을 잡고 첫 번째 둘레를 만들었습니다. 목공 풀이나 고형 풀을 사용해 꽃잎을 부치는 것만으로도 도서관 안이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간단한 작업을 통해 해바라기 벽시계의 모습이 자리 잡혀 나갔습니다. 꽃잎을 두 번 돌려 붙이길 하고 난 후에 시계 놓을 부분을 장식했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정성을 들이고 있음을 그냥 보고만 있어도 느껴졌습니다.

꽃잎이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어르신이 "가세"를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 반색하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세'는 가위를 말하는 것으로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사투리입니다. 충청도에서는 가위를 가세 외에도 가이, 가새 등으로 사용됩니다.

꼼꼼하게 마무리하고, 시계를 장착하면 이 작품은 마무리를 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계 장착을 했습니다.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조금씩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래서 '솜씨'라고 하는가 봅니다.

모두가 한자리에 자신이 만든 해바라기 벽시계를 들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비가 내리는 바람에 행여나 자신이 만든 작품이 망가질까 염려가 컸습니다. 종이의 특성상 비를 맞으면 얼룩이 생기고 물 번짐이 생길 것을 우려해 비닐봉지에 담아드렸습니다.

완성된 해바라기 벽시계가 도서관의 기운을 밝게 물들였습니다. 해바라기 상징처럼 각 가정에 따뜻함, 긍정 에너지, 행복이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리에 참석하니 서로 얼굴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으니 외롭지 않을 어르신들에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우중에 핀 해바라기를 보면서 해바라기 벽시계를 만든 어르신들은 행복을 전달하는 여신임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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