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이민숙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는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그중엔 기억의 여신도 있으니, 바로 므네모시네입니다.

므네모시네는 기억을 위해 이루어지는 모든 지적 활동에 관여하는데요.

초기에 세 명이었던 신은 인간의 지적 활동의 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일곱이 되었다가 다시 아홉으로 늘어났습니다.

화성시 엄미술관에서는 그러한 기억을 찾아가는 조덕현 개인전이 개최됩니다.

엄미술관은 봉담읍 수기리 마을 끝자락에 위치하였습니다.

수원대학교가 지척이요, 빌라촌 끝자락 야산 초입에 있는 자연 속 미술관입니다.

한옥과 양옥의 건물이 맞닿은 독특한 구조이네요.

미술관은 그중 한 단층을 따라 전시실이 이어집니다.

엄미술관은 국내 1세대 조각가인 엄태정 작가의 개인 작업실을 개조한 곳으로, 2016년 개관하였습니다.

미술관 야외마당에는 엄태정 작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많은 조각 작품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엄미술관 조덕현 개인전 <므네모시네 -기억의 강>

전시기간

• 2024년 10월 10일 ~ 2025년 1월 31일

관람시간

• 10:00 ~ 17:00 (일요일 13: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5,000원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궁길 37

하얀 외벽 어두운 조명 아래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1월 16일 미술관에서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패션쇼도 진행되었습니다.

17일 방문 당시, 패션쇼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더욱 운치 있었습니다.

므네모시네 - 기억의 강은 고미술 수장가이자 개성의 신진 엘리트였던 옥천 진호섭과

그의 주변 인물 사진을 모티브로 한 조덕현의 개인전이었습니다.

사진을 읽는 작가는 약 90여 년 전 사진을 2024년, 현재의 시간으로 끌고 왔네요.

전시는 하얀 외벽, 기하학적 구조로 이어지는 2층 공간까지 독특한 구조를 배경으로 합니다.

미술관과 작품이 마치 한 작품인듯한 구성이었습니다.

조덕현 작가는 과거 사진을 극사실주의 형태로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행간의 의미를 읽듯 사진 속에 숨겨진 미세를 읽고 상상하고 묘사합니다.

사진 프레임 속 박제된 시공간을 현실의 공간으로 연장하고 미래를 확장시키는 작업 형태입니다.

전시의 출발은 옥천 진호섭과 그의 주변 인물 사진을 우연히 마주한 데서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작품들은 평범한 듯 특별했던 한 가족의 이미지로, 작가는 작업을 통해 과거를 현재의 시점에서 읽어내며

근현대 시대의 또 다른 생활상을 경험하게 합니다.

캔버스에 연필과 콩테로 옮긴 작품은 섬세하고 세밀하며 아름다웠습니다.

전시에서는 작가 조덕현, 그리고 작품 속 인물 진호섭에 주목하게 됩니다.

진호섭은 1905년 ~ 1950년까지 살았던 인물로, 개성의 신진 엘리트였었네요.

당시 개성시보를 창간하였고 고미술도 수집하였다 합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생각나는 삶입니다.

하지만 자료는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일생을 알 방법이 없네요.

다행스럽게도 사진이 남아있어 조덕현 작가에 의해 재조명되었습니다.

전시는 진호섭의 일가로 추정되는 가족사진을 모티브로 한 7점의 캔버스 회화, 모니터로 구성된 영상 설치작업,

골동품 오브제를 활용한 가변설치, 추상조각가 엄태정의 시구가 담긴 인스톨레이션 등 10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캔버스 회화는 결혼식, 모녀, 가족사진 등입니다.

캔버스 천에 연필로 그려졌는데 사진만큼이나 세밀합니다.

사진 원판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졌습니다.

예술로 승화된 사진 속에서는 당시의 시대상도 엿보입니다.

골동품과 나란히 한 인물화는 거울과 모니터로 구성된 영상 설치작업과 함께입니다.

과거 높은 사람이 앉았던 의자와 함께 맞은편 벽면의 액자와 연결됩니다.

설치작업은 처음엔 여인의 모습만 비치다가, 여러 화면이 겹겹이 이어지며 파도와 함께 시공간을 넘나드네요.

1층과 2층 전시실이 이어지는 계단, 작은 오브제 작품이 하얀 벽면을 배경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역시나 시간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소품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너에게서 시작과 끝을 본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으니 너는 내 비교할 수 없는 하나"라는 시구가 인스톨레이션으로 설치되었네요.

이는 손자를 대상으로 한 엄태정 작가의 문구로, 빛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가 예상되었습니다.

11월 중순의 미술관 주변은 단풍도 아름다웠습니다.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가을 산책도 즐겨보았답니다.

1930년대 한 가족의 사진이 조덕현 작가에 의해 예술로 거듭났습니다.

90년을 이어주는 므네모시네 - 기억의 강입니다.

편안하고 친근한 전시였으니 예술과 친해지는 시간으로 추천합니다.

전시 기간은 2025년 1월 31일까지입니다.

화성시 시민홍보단

이 민 숙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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