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
연산문화창고에서 그림으로 만나는 15개 주제의 그리스 로마 신화
논산의 현대 예술 문화를 리드하는 연산문화창고에서 또 볼만한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넓은 전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전시를 끊임없이 기획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논산문화관광재단에서 정말 일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박수치며 칭찬하고 싶어요~!
이처럼 책임 있게 일을 잘 하는 관광 허가 있으면 주민들은 정말 행복해지죠.
뿐만 아니라 외지인이 연산문화창고를 재방문, 삼방문 등 계속 방문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면 전시를 감상하고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지역 경제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논산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전시는 <그리그 로마 신화 레플리카 체험전>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레플리카 체험전>은 8월 10일부터 시작해서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29일까지 계속되고 무료 감상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객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는데,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운영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도슨토 설명을 들으면, 시각에 이어 청각까지 입체적인 감상으로 관람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물론 도슨트 설명은 일부 작품만 하기 때문에, 설명을 듣고 나서 다시 한번 돌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방대한 구성에 신도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외우려고 해도 잘 외워지지 않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의 주제를 15가지로 구성해서 보여줍니다.
입구에는 엽서 크기의 작은 카드에 15개 주제를 써놓았습니다.
전시를 감상하면서 스탬프도 찍어보라고 합니다.
스탬프는 전시장 내에 두 곳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전시 <그리그 로마 신화 레플리카 체험전>은 노산문화관광재단이 비토아트컨설팅과 함께 기획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그리스 로마 신화 중 아리아드네와 테세우스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미궁과도 같은 신화 이야기의 핵심을 이해하기 쉽게 15개 주제를 연쇄로 제시하며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그 15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욕망 2. 유혹 3. 사랑 4. 형벌 5. 콤플렉스
6. 복수 7. 모방 8. 변신 9. 패닉 10. 괴물
11. 일탈, 탈출 12. 모험 13. 영웅 14. 금기 15. 운명
마침 주말 도슨트 시간이어서 앞 부분의 작품을 도슨트가 들려주는 신화 이야기를 들으며 감상했습니다.
1주제 욕망은 이카로스의 날개 이야기입니다.
밀납으로 붙인 날개를 달고 더 높이 오르려는 욕망 때문에 밀납이 녹아 에게해로 떨어져 죽는 이카로스 이야기입니다.
서양의 고전 화가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림을 참 많이 그렸습니다.
당시 유럽은 일반인의 누드화는 허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서 신을 그린 누드화는 얼마든지 수용되는 사회였습니다.
위의 작품은 루벤스가 그린 '파에톤의 추락'입니다.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임을 증명하려고 파에톤이 태양의 마차를 몰고 욕망 때문에
너무 높이 올라가는 바람에 통제력을 잃고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강으로 추락한 이야기입니다.
이 주제를 바탕으로 심리학 용어도 있습니다.
*파에톤 콤플렉스: 어린 시절 애정 결핍과 성공한 부모로 인해 지나치게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박증
2주제는 유혹입니다.
가운데 있는 그림은 반인반수이며 호색한인 사티로스가 님프들의 유혹에 말려서
자신에게 치명적인 물가로 가는 장면입니다.
사이렌의 아름다운 노래 유혹에 말리지 않으려고
자신을 묶은 오디세우스(율리시스)와 사이렌을 그린 워터하우스의 작품입니다.
그린에서 사이렌의 노래가 들리는 것처럼 아름답게 묘사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작품은 두 점이 유명한데, 보티첼리가 그린 작품과 위 그림을 그린 카바넬입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성기가 바다에 빠지면서 그 거품 속에서 비너스가 탄생했는데,
1863년 프랑스 살롱전에서 찬사를 받았고 당시 나폴레옹 3세가 이 작품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이후 카바넬은 '비너스의 탄생'을 두 점을 더 그렸는데,
각각 오르셰미술관(1893), 뉴욕 다헤시미술관(1864),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1875)에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3주제 사랑에는 '에코와 나르키소스', '지하세계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에로스와 프시케' 3점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 주제인 그림 사이에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장면을 포토존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4주제 형벌에는 인간을 만들고 도우면서 신의 영역을 인간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쇠사슬에 묶여서
독수리에게 간을 파먹히는 형벌을 받는 프로메테우스와, 교활함이 지나쳐서 신도 기만해서
죽을 때까지 죽지 않고 바위를 굴리는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의 아야기를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영웅 헤라클레스가 독수리를 죽이면서 해방되고 제우스의 용서도 받았다고 합니다.
5주제 콤플렉스에는 문학과 영화의 주제로도 자주 등장하는 정신분석학 용어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탄생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 두 점을 볼 수 있습니다.
6주제 복수는 '질투하는 키르케'와 '메데이아'를 보여줍니다.
7주제 모방은 '모르페우스와 이리스', '에코'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르핀과, 메아리를 의미하는 에코 이야기가 이 주제에서 탄생했습니다.
7주제 모방의 '에코' 옆에 스탬프가 놓여 있습니다.
전시장 중앙에는 나르키소스 신화에서 탄생했다고 하는 수선화(나스시스) 조화도 놓여 있고
정면의 벽에는 대형 포토존으로 '비너스의 탄생'도 있습니다.
8주제 변신은 제우스도 사랑을 얻기 위해 자주 사용하던 방법인데 두 점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9주제 패닉은 극도의 공포와 공황 상태를 위미하는 '패닉'의 어원인 '판'의 이야기 그림입니다.
호색한인 판이 나타나자 주변의 여신과 님프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입니다.
팬파이프도 판이 갈대를 잘라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10주제 일탈과 탈출입니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입니다.
테세우스의 탈출을 도왔지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를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구해서 보석이 7개 박힌 왕관을 선물했는데,
아리아드네가 죽은 후 디오니소스가 왕관을 하늘로 던져서
'왕관자리'라는 별자리가 됐고 '영원한 사랑'을 이미한다고 합니다.
11주제 괴물입니다.
'메두사의 머리'와 '미노타우로스'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12주제 모험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많은 모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아이네이스', '오디세우스와 폴리페모스' 이야기를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13주제 영웅입니다.
신화에서 대표적인 영웅으로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입니다.
'팔라스 아테나'와 '헤라클레스와 네메아의 사자'를 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을 정리해놓고 파리 베르사이유 궁전의 왕실
얘배당 안에 있는 헤라클레스의 방 천장화(1736년 완성)의 모습도 있습니다.
인간에서 신으로 등극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림 속에 헤라클레스 12가지 과업을 담았다고 하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14주제 금기입니다.
'디아나와 악타이온', '오르페우스의 죽음'을 담은 작품입니다.
15주제 운명입니다.
'제우스와 테티스', '아킬레스'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15주제 옆에는 또 스탬프가 놓여 있습니다.
15개 스탬프를 다 찍었네요~!
출구 옆에는 그리스 풍의 의상과 가발 등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착용하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너무 더워서~~~^^::
디오니스소 형상으로 방탄소년단의 V가 파란 가발을 쓰고
화관을 얹었던 것도 착용하고 기념 사진을 찍어볼 수 있습니다.
하하하~~ 재미있습니다~!
전시는 추석 이후까지 계속되니 추석 연휴 때 연산문화창고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레플리카 체험전>도 감상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서 잘 알고 있다면 설명을 읽지 않고 그림만으로도
무슨 이야기인지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서포터즈 주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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