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기 SNS 기자단 김근

함안박물관은 수천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함안의 고대 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마치 과거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유물들은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그 안에 담긴 옛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함안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들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함안 외암리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 공룡들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당시 공룡들이 이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중요한 증거를 제공합니다.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의 발자국이 함께 발견되어 다양한 생태계를 보여주며, 고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함안에서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서 수만 년 전부터 인류가 생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돌을 이용한 도구들이 당시 사람들이 사냥과 채집을 하며 자연에 의존한 생활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함안에서는 청동기 시대에 이르러 가야 분지의 함안천, 군북 분지의 석교천, 칠원 분지의 광려천 주변으로 유적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확인됩니다. 이를 통해 청동기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이 지역에 모여 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함안은 당시 주요 거주지였음을 보여줍니다.

함안은 경남 해안 지역 문화권에 속하면서도 남강 유역 문화권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두 문화권의 요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입니다.

특히, 함안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붉은간토기는 낙동강 남쪽을 따라 김해까지 이어지는 남해안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이 지역의 문화적 연결성을 보여줍니다. 함안은 강과 바다를 잇는 중요한 교차점 역할을 하며 다양한 문화적 교류의 중심지였습니다.

함안은 '아라가야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아라가야 유적이 전 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습니다. 지표 조사된 고분군만 100여 개에 달하며, 산성 11곳, 토기 생산 유적 18곳이 확인되어 다른 가야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함안이 아라가야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함안은 아라가야의 옛 도읍지로, 변한의 작은 나라였던 시기부터 6세기 중엽 신라에 멸망하기까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아라가야의 정치, 문화 중심지로 번성하며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아라가야는 '토기의 나라'로 불릴 만큼 토기 문화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다양한 형태와 높은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는 아라가야 토기는 다른 가야 지역과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토기 생산 과정은 여러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흙을 반죽한 후 모양을 만들고,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습니다. 그런 다음 무늬를 넣어 장식한 뒤, 건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가마에서 굽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완성된 토기는 아라가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남아 있습니다.

말이산 13호분에서 발견된 덮개돌에는 130개 이상의 홈이 새겨져 있었으며, 이 홈들은 아라가야의 별자리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는 아라가야 사람들이 별자리를 통해 천문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그들의 문화와 신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불꽃무늬토기는 함안을 비롯해 부산, 창원, 김해, 경주, 거창, 김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토기들은 아라가야를 중심으로 한 여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유물로 아라가야의 문화적 영향력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성산산성은 가야읍 광정리와 함안면 괴항리 사이에 위치한 성산 정상에 자리한 둘레 1.4km의 산성입니다.

이 산성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아라가야 시기의 방어 거점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산산성은 당시의 군사적 역할과 지역 방어 체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좌상은 군북면 방어산 능선 남쪽 사면에 위치한 마애불입니다. 이 불상은 바위에 새겨진 약사여래의 모습을 나타내며, 지역 주민들의 신앙과 불교문화의 흔적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라홍련'이라는 이름은 고려 시대에도 함안이 아라가야의 옛 땅으로 기억되었다는 기록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이 홍련은 고려 불화나 불상에서 보이는 연꽃 대좌를 연상시킬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라가야의 역사적 상징성과 아름다움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함안의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각 시대별 장면으로 담아내는 수묵화 라이브 드로잉이 진행되었습니다. 먹과 붓을 이용한 수묵화로, 함안이 지나온 시간을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그 깊은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세기 함안의 현황을 상세히 기록한 '함주지'는 함안의 연혁, 자연 경관, 성과 학교, 사원, 고적, 성씨와 인물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귀중한 자료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어, 당시 함안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함안을 기록한 대표적인 유산으로는 1587년에 편찬된 조선시대 가장 오래된 사찬읍지인 함주지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금라전신록, 칠원현읍지, 함안총쇄록 등이 함안을 기록한 중요한 자료들입니다.

함안에는 함안면 북촌리, 봉성리, 괴산리에 위치한 함안읍성과 칠원읍 구성리에 위치한 칠원읍성이 있습니다. 이 읍성들은 함안 지역의 방어와 행정을 담당한 중요한 유적으로 당시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주세붕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학자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을 창건한 인물입니다. 주세붕의 서원 창건은 조선시대 유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서원이 학문을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판수장고는 함안박물관이 2004년부터 기탁 받아 관리해 온 다양한 목판들을 한데 모아 보관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귀중한 목판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며, 방문객들이 그 가치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상실에서는 함안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 중 하나인 낙화놀이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축제는 불꽃이 떨어지는 아름다운 장면을 통해 함안의 전통과 문화적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함안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함안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유물 전시와 영상 체험을 통해 함안의 과거와 현재를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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