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봄나들이 장소 l 석장리 구석기 박물관

봄 냄새 포근한

공주 석장리 구석기 박물관

충남 공주시 석장리동 98

지난주엔 폭설이 내리더니 이번 주는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공주 다녀오는 길에 오후 햇살이 예뻐서 잠시 들른 곳은 공주 석장리 유적지입니다. 입구에는 구석기 유적인 석기를 든 손이 상징탑처럼 서 있습니다. 공주 석장리 유적지는 1964년 이곳 석장리에서 구석기 유물 중 뗀석기가 발견되면서부터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세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유적을 발굴하였고 많은 유적을 바탕으로 구석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박물관을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 공주 석장리 유적지 앞 조형물

▲ 공주 석장리 유적지 전경

유적지에는 다양한 구석기 조형물들이 서 있습니다. 원시인 가족 옆에 나란히 앉아 있으면 고대인이나 현대인이나 모두 같아 보입니다. 완연한 봄바람에 잔디밭에 앉아도 부담이 없는 날인데요. 석장리 유적지는 한가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주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데요. 어느 곳에 있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옵니다.

▲ 단란한 가족 모습

길 옆에 세워져 있는 공주 석장리 타임슬립을 구경하며 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2006년 개관한 이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주의 단골 가족 여행지입니다. 박물관 관람을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도시락 들고 아이들과 찾는 나들이 코스입니다. 금강 가에서 도시를 잊고 한가한 시간들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 공주 석장리 유적지 발굴 현장 사진을 볼 수 있는 타임슬립

▲ 공주 석장리 구석기 박물관 전시관

전시관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정말 흥미로워 하는 것들로 가득한데요. 아이들은 유물 발굴 현장을 보면서 고고학자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하지요. 구석기인들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 놓아서 벽면의 내용을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 유적지 발굴 현장 모습

그리고 공주의 석기시대 유적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금강변에서 발견된 석기 유적인 뗀석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저 돌을 보고서 선사시대 유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고고학자의 눈은 정말 예리한 것 같습니다.

▲ 공주 석장리 박물관 전시관

▲ 공주 석장리 박물관 전시관 구석기

전시관의 마지막은 파른 손보기 기념관입니다. 손보기 선생은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을 발굴하면서 유명해졌는데요 석장리 유적 발굴은 한반도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는 일본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뒤집은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 공주 석장리 유적을 발굴한 파른 손보기 선생

▲ 공주 석장리 박물관 캐릭터

나오는 길에는 재미있는 캐릭터 포토존도 있고, 작은 마트와 카페도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훈훈한 봄기운이 훅 느껴집니다. 금강변을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합니다. 수만 년 전에 이곳 금강변에 사람이 살았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석장리 선사유적지는 1990년 사적 제33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금강변의 평평한 지역에는 아마도 옛날에 움집이 있었을 것 같네요.

▲ 공주 석장리 유적지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나오는 길, 오후가 이슥해지자 가족들이 걸어 나옵니다. 공주석장제각기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고, 재잘거리며 연신 질문을 해댑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이곳을 찾았었는데요. 아이들은 그저 넓은 곳에 나온 것만으로도 좋은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본 조형물의 구석기인을 보니 옛날에도 고민이 있었을까?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