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기자단 | 삼봉기념관에서 알아보는 정도전 선생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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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평택시 진위면 은산리에 위치한

삼봉 정도전 선생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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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정도전 선생의 사당 문헌사,

정도전 선생의 장자 정진의 사당인 희절사와 정도전 선생의

발자취를 알 수 있는 삼봉기념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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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기념관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된

'삼봉집'의 목판을 전시 보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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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를 도와 새로운 왕조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편민사목>을 지어 발표하며,

조선 건국에 일조한 정도전 선생의 사당 문헌사입니다.

정도전 선생은 인(仁)에 입각한 민본정치를 이상으로

정, 군사, 외교, 교육에 이르기까지 정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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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8년(태조 7년)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일어난 제1차 왕자의 난 때,

세자 책봉에 후처인 강 씨의 막내 방석이 왕세자가 되었고,

정도전이 세자 방석을 교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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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방원은 왕권과 자신의 입지가 약화되는 것을

두려워 정도전을 처형하고 더불어 세자 방석도 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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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의 분노로 정도전은 조선조 내내 두 왕을 섬긴 간신으로 평가되며

고종 때가 되어서야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정도전의 공을 인정해 신원이 회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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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사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진위면 은산리는 정도전 선생을 배출한 봉화 정씨 가문의 집성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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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을 관리하고 재실로 쓰는 민본재입니다.

현판 글씨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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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기념관에는 '삼봉집 목판'을 비롯하여 시문, 문집 등의

유물들과 친필 액자 등 1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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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귀중한 유산이지만, 그중에도 '삼봉집(三峰集)'의 목판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봉집은 고려 말에 처음 간행되었으나 그 실체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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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6년(1397) 삼봉 선생의 장자인 정진에 의해 2권으로 간행되었고

이후 세조 11년 증손자 정문형에 의해 경제문감, 조선경국전,

불씨잡변 등을 증보하여 6권 6책으로 중간되었으며,

성종 17년에 시문을 다시 증보하여 8권 8책으로 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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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관된 삼봉집 목판은 정조 15년에 왕명으로 정대용이

규장각에서 다시 편집하고 교정을 보아 재간한 것으로

총 14권 7책, 268판의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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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경국전도 보입니다. 조선경국전은 1394년 5월 삼봉 선생이 태조에게 올린

조선 개국의 기본 강령을 규정한 법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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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정보위正寶位, 국호國號, 정국본定國本, 세계世系, 교서敎書

등으로 국가 형성의 기본을 논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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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선생의 충절을 느낄 수 있는 '해동명적' 원본해석이 있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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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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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개 펴고 꿩이 나는 듯 정치를 펴는 궁궐에서

금방울 소리 옥방울 소리 내는 재주 있는 영웅 다 모였네

어로에 향 태워 바람 부는 아래에서

지팡이 짚고 가기를 게을리해 광음이 옮기어

해가 정중이 되었네

낭묘에 가유를 자주 들어가자고 하니

경연의 흥덕이 실로 총명하구나

아래 백성의 정황을 위에 전달하되 막힘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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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선생은 태조 3년에 한양 천도가 결정되자 종묘사직 궁궐 관아

시전 도로의 터를 정하고 새 도시의 청사진을 만들었으며,

현재의 경복궁과 각 성문의 이름을 짓는 데도 공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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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문학관에 들어서니 정도전 선생의 연보와 다양한 자료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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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나무 한 그루를 보았는데요.

이 나무는 정도전 선생과 태조 이성계가 함께 새로운 도읍지를 찾아 계룡산 일대를 답사하며

잠시 쉬다가 말채찍으로 사용하던 나뭇가지를 꽂아놓은 것이 자란 말채나무인데요.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 566번지에 있는 고목의 자목(子木)을 봉화 정씨 문중에서

이곳으로 옮겨다 심은 유래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삼봉 정도전 사당에서 정도전 선생의 사상을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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