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회 막 썰어

살얼음 동동 뜬 매콤 육수에

후루루 룩 말아먹는 여름 별미

'물회'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더위에 입맛도 없고 그 시원한 물회 한 그릇만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원래 물회는 어부들이 배에서 먹던 음식으로 '어부들의 패스트푸드'라합니다. 어부들이 조업으로 할 일은 많고 시간이 없을 때 배 위에서 한 끼 쉽게 해결하기 위해 먹던 음식이라 하지요. 장기 어업이 본격화된 1940년대부터 즐기기 시작한 어촌의 음식이 현재는 동해, 남해, 제주 등 지역별 특색을 갖추어 여러 지역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배 위에서 잡은 생선들을 잘게 썰어 채소와 함께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막 비벼서 먹고 뻑뻑하면 물을 넣어 냉국처럼 먹기 시작한 게 그 유래입니다. 오늘은 냉국처럼 시원하고 갓 잡은 생선으로 만들어 신선한 남해의 물회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소문난김군

경남 남해군 남해읍 망운로 1-14 제2동 1층

영업시간: 11:00-01:00 (휴무일: 없음)

남해 물회 맛집 소문난 김군

남해읍 남해 군청 근처에 새로 생긴 '소문난 김군'입니다. 벌써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지요. 새로 물횟집이 생겼다 하여 일부러 찾아가 보았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전복 물회와 생선 물회!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와~~~ 한상 가득 차려지는 밥상에 눈이 휘둥굴해졌습니다. 물회 양이 이렇게 푸짐할 수가 없습니다 ^^ 밥과 소면은 선택!

남해 물회 맛집 소문난 김군

그릇 가득 풍성하게 담긴 물회와 윤기 좔좔 촉촉한 기본 반찬, 그리고 입안에 찬기와 매운 기를 잡아주는 따뜻한 미역국이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소문난 김군 전복 물회

전복 물회(위)와 생선 물회(아래)입니다. 전복 물회는 아삭한 양배추, 쫄깃쫄깃한 문어와 고소한 전복이 가득 올라가있고 슬러시 같은 매콤달콤새콤 육수가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새콤해 보이는 육수에 절로 군침이 돕니다.

소문난 김군 생선 물회

생선 물회엔 흰 살 생선이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양이 어찌나 푸짐하던지요. 매콤달콤새콤 육수가 생선회와 아삭한 양배추를 잘 어우러지게 합니다. 소면 넣을 자리도 없이 푸짐하게 담겨 물회를반쯤 먹고 소면을 말아 보았습니다.

소문난김군

육수가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먼저 다 비비지 말고 위에서부터 비벼가면서 먹는 법을 추천해 봅니다. 함께 나오는 기본 찬 역시 손맛 좋으신 사장님이 계셔 윤기 반짝반짝 맛있고 따끈한 생선 미역국은 물회 먹기 전엔 입맛 돋궈주어 좋고 물회 다 먹고 나서 먹으면 입안에 찬 기운과 매운맛을 달래주어 참 좋았습니다.

2. 부산횟집

경남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 1727-15

영업시간: 11:00-18:00(휴무일: 월요일)

남해 물회 맛집 부산횟집

너무나 유명한 물횟집이죠? 백반 기행, 생활의 달인 물회 편에 방송 출연까지 한 물회의 명가 '부산횟집'입니다. 부산횟집이지만 회는 없고 오직 물회만 있습니다.^^ 물회에 들어가는 생선은 농어, 광어, 숭어, 우럭 등 그 계절에 잡히는 신선한 생선을 쓴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서면 앞바다

부산횟집은 아름다운 서면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즘 볕이 좋아 바다색이 물감 풀어 놓은 듯 참 아름답습니다. 가게 앞에 서 보니 솔솔 부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이 풍광에 순간 여행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해 물회 맛집 부산횟집

부산횟집의 기본 반찬과 소면, 대망의 물회입니다. 양푼 가득 푸짐한 물회가 부산횟집의 상징입니다. 이미 조물조물 무쳐져 있고 생선반 야채반인듯 생선이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살얼음 진 듯 살짝 얼려있는 식감이 이 더위와 딱입니다. 반찬으로 나온 갓김치를 물회에 곁들이니 향긋하면서도 생선 맛을 잘 잡아주어 매콤한 육수와도 꽤 잘 어울린다 생각하였습니다. 부산횟집에선 기본적으로 물회와 함께 메밀 사리가 제공됩니다. 부산횟집에 오면 먼저 물회를 반쯤 먹고 난 뒤 면을 비벼 먹곤 하는데요. 처음 양푼 가득 차려진 물회를 보며 다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먹다 보면 이미 면까지 비벼 싹 비운 그릇을 마주하고 놀라곤 합니다.

부산횟집 물회

차가운 밥 VS 따뜻한 밥 VS 소면

어느 것을 넣어야 더 맛있을까?

그리고 언제 넣어야 맛있을까?

보통 물회와 함께 밥 또는 면이 제공되는데요.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을까요? 시원한 육수가 따뜻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찬밥을 말아먹는 분도 있고, 생선회부터 먼저 비벼 먹고 남은 육수에 따뜻한 밥을 말아 전분이 풀어지면 미지근해진 육수에 단맛이 올라와 이렇게 먹어야 더 맛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물회엔 면! 꼬들꼬들 쫄깃한 면발을 매콤 새콤한 육수에 말아 비빔국수처럼, 회 냉면처럼 먹는 것을 선호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 물회가 나오자마자 만다, 반쯤 먹고 만다, 다 먹고 만다 등 밥과 국수를 육수에 마는 시점도 가지각색이지요. 정답은 없습니다. ^^ 내 입에 맛있는 게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3. 남해 전복 물회

경남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2436

영업시간: 11:00-19:00 (휴무일: 월요일)

역시나 남해의 유명한 물회 맛집, 남해 전복 물회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가게 앞이 손님과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남해 물회 맛집 부산횟집

평일 점심시간 부지런히 달려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전복 물회와 생선 물회, 전복죽을 시켜보았습니다.

남해 전복 물회의 전복 물회

전복 물회에는 쫄깃한 전복과 식감 살려주는 해삼까지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물회에 빠질 수 없는 아삭한 야채들(양배추, 오이, 상추)과 야채와 해산물의 맛을 어우러지게 하는 깊은 맛의 새콤달콤 살얼음 육수가 한가득 들어있고 무엇보다 물회 양이 푸짐하여 눈도 입도 배도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될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남해 전복 물회의 생선 물회

다음은 생선 물회. 전복과 해삼 대신 흰 살 생선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전복, 해삼을 원하신다면 전복 물회를, 담백한 맛과 탱글 한 식감을 선호한다면 생선 물회를 추천합니다.

남해 전복 물회의 미역국, 전복죽 등

남해 전복 물회는 물회도 맛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미역국도 참 맛있습니다. 생선 넣고 팔팔 끓여 기름진 생선 육수와 미역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물회를 먹기 전, 다 먹은 후 따뜻한 국물로 함께 곁들이면 참 맛있습니다. 남해 전복 물회 하면 물회와 함께 미역국을 떠올리는 분들에 많은데 미역국 또한 푸짐하게 제공되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었습니다.

새콤달콤 살얼음 육수에 신선한 회와 야채,

남해에서 맛깔난 물회 한 그릇으로 여름 무더위에서 잠시 벗어나 보시면 어떨까요? 모두 건강하게 여름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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