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밀 사용한 천안 명물 '호두과자'

▲ 큼직한 호두까지 들어간 천안 호두과자

사람은 대부분 “나는 누구보다 파란만장의 삶을 살았다”라고 말한다. 파란만장(波瀾萬丈)은 사람의 생활이나 일의 진행이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이 많고 변화가 심함을 뜻한다.

이런 맥락에서 나 또한 파란만장의 삶을 거쳤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때는 단연 유아기와 청소년기 때였다. 내 나이가 첫돌쯤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여의면서 삶의 시련 폭풍이 거세게 쓰나미로 몰려왔다.

▲ 일일이 습자지로 싼 것이 천안 호두과자의 특징

동네 아낙들에게서 동냥젖으로 겨우 목숨을 유지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는 생계(生計)에까지 직격탄이 떨어졌다. 깊은 병이 드신 아버지와 먹고살자면 나라도 나서서 벌어야만 했다. 소년가장이 된 것이다.

새벽부터 역전에 나가서 신문을 팔았고 이어선 구두닦이, 터미널에 정차해 있는 시외버스에 올라가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호두과자와 음료 따위를 팔았다.

▲ 옛날 호두과자 맛 그대로

“천안 명물 호두과자 있어요~ 우유도 있고 사이다도 팔아요~” 전국 지역마다 유명한 산품(産品)이 존재한다. 교통의 요충지이자 사통팔달 교통망의 중심인 천안에서는 단연 호두과자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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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호두과자가 유명한 이유는 천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호두를 사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천안 지역의 호두는 품질이 좋고, 신선한 상태로 공급되어 맛있는 호두과자를 만들 수 있다.

▲ 100% 국산 밀 사용

또한, 천안 지역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천안 호두과자는 1934년에 처음 만들어진 이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호두과자로, ‘원조 호두과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천안은 예전부터 호두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이러한 지역적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간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천안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천안 호두과자는 반죽과 앙금, 호두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 맛있게 호두과자 먹는 방법 소개 글

무방부제 제품으로 건강한 간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 천안은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나 터미널에서도 호두과자를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간식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어렵던 시기를 그나마 견디게 해 준 게 바로 호두과자였다. 그래서 호두과자가 나로서는 참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1월 11일 어떤 모임에 갔는데 천안에서 일부러 내린 뒤 호두과자를 사서 가지고 오신 분이 계셨다. 정말 반갑고 고마웠다.

▲ 선물용으로도 그만

평소 좋아하는 가수 류기진의 히트곡 <그 사람 찾으러 간다>에서 이런 가사가 돋보인다. = “(전략) 왜 이별했나 묻지를 마라 당신도 사연 있잖아 (후략)” =

사람은 누구나 어려웠던 과거와 아픔이라는 사연이 존재한다. 내 일생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단연 소년가장 시절이었다. 소년가장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므로, 경제적 압박이 크다.

▲ 제가 바로 천안 명물입니다

또한 이는 정상적 교육을 받는 데 있어서도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한다. 정서적 스트레스와 친구들과의 관계나 사회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년가장’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주변 사회에서 차별이나 편견까지 무수하게 경험했다.

미래에 대한 암울한 불안 또한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르는 나만의 어떤 비밀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237-1에서 만들어진 호두과자를 먹노라니 풍상(風霜)의 지난 시절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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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홍경석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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