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행사, IBS x Art 아티스트 세미나 '과학, 예술을 만나다'
대전 유성구 행사,
IBS x Art 아티스트 세미나
'과학,예술을 만나다'
IBS x Art '과학, 예술을 만나다' 세미나가 6월 21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IBS 과학문화센터 2층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예술작가 최찬숙, 라이스브루잉시스터즈, 민지훈, 황선정 작가의 작품 소개와 강연이 있었습니다.
IBS x Art 시리즈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예술과 과학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만드는 장으로 대화, 전시, 공연, 워크숍 등 지식에 기반한 미지의 세계의 탐구와 상상력을 일반에 공유하는 여러 행사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 행사로, 현대미술 분야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네 명의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아트사이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초과학연구원과 추계예술대학교의 10월에 협력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미나 발표하는 네 분의 작가님은 연구원분들과 작가의 창작 영역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데요. 작가 세미나는 10월의 전시를 위한 첫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과학자와 예술가의 공통점은 모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데요. 두 분야의 교차점에서 과학자와 예술가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데 열려있는 사람들 이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서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다빈치를 생각하면 예술과 과학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한 몸이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는 추계예술대학교 강영민 교학처장님의 한마디도 인상 깊었습니다. 개별적으로 전문분야를 연구하기 보다 예술과 과학이 만나서 저변을 확대하고자 세미나는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는 세 명의 작가님으로 이루어진 라이스스브루잉시스터즈 입니다. 비인간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공동체, 공동체와 공동체 간의 협업 관계에 대한 예술적 실천을 사회적인 발효라는 개념으로 확장해서 시각 미술과 퍼포먼스 글쓰기 구술사 등을 아우르는 작업을 하는 작가님들입니다.
누룩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과 협업하거나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비인간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는 경험을 하거나, 산속에 사는 마을 주민분들과 이야기를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프로젝트 또한 우뭇가사리를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슬라이드로 보여주었습니다.
민지훈 작가님의 발표는 정말 이색적이었는데요. 기계기술학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계 직접 제작하고 기계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을 직접 영상으로 보여주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택배 상자에 직접 카메라를 부착하여 상자기 이동하는 모습을 택배 상자의 시선에서 보는 영상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 폐활량 호흡기를 통하여 작업하는 모습은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고 기능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행위까지 기계로 대체되는 조작 관리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축이 되어준 최찬숙 작가님은 중요하게 여기며 작업하는 것들,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하면서 나누게 되었던 생각들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유품을 가지고 떠난 개인적인 여행에서 할머니 친구들과 일제 식민지 시절에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해방 후 한국으로 건너왔던 일본 여성들, 일본이라는 이유로 평생을 침묵해 온 여성들,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조사하면서 감춰진 과거의 역사나 흔적들을 발견했을 때 중요한 이야기라는 개인적인 사실과 경험에 대한 작업의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이주, 이동, 공동체를 주제로 시각언어를 꾸준히 구축해 온 작가님은 자신의 위치와 존재에 관한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여러 형식을 통해 작품으로 보여주고 이주 생활을 하며 정신적 이주와 물리적 이주에 관해 ‘땅과 터전’을 기반으로 땅이 인간이 소요할 수 있는 물질인가라는 질문도 던져주셨습니다.
마지막 발표자 황선정 작가 님은 생명의 욕구라는 의미를 가진 산스크리트어 ‘탄하’와 리듬을 표현하는 ‘춤’을 결합해 그는 ‘탄하무’라 세계를 소개해 주셨는데요. 가까운 미래에 인간과 땅속 균사체가 자연 합성된 새로운 종이자 공생의 춤을 뜻한다고 합니다.
균사체는 인류가 생겨나기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작가님은 그들이 옆에 있는 생명과 공생하는 관계를 연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만들기 시작점을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예술가들이 과학자들에게 말을 거는 시간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미나였습니다. 장기적인 예술과 과학의 협력 및 지식의 공유, 상상력의 확장을 위한 첫걸음이었습니다.
IBS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 세미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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