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 많은 시민들이 머리를 숙이며 서해 수호 55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제9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 22일,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서해 수호 55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행사에는 임상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를 포함해 14개 시, 군 재향군인회, 학생, 군장병(육군 제35보병사단), 보훈단체,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출처 : 국가보훈부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23일)로 희생된 용사들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입니다. 이 사건들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이 벌어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기념일로 우리나라 정부가 2016년에 제정했습니다.

서해 수호 55용사들 중 전북특별자치도 청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김모 병장, 천안함 피격 당시 근무한 강현구 하사, 문규석 원사, 강모 병장, 박모 소령, 연평도 포격에 참전한 문광욱 일병 6명이 희생됐습니다.

특별사진전을 관람하는 시민들

행사에 앞서 전북동부보훈지청은 서해수호의 날 특별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사진전은 서해 수호 용사들의 이야기 등을 사진과 함께 전했습니다.

서해 수호 55용사

오후 2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9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주요 인사들과 내빈들이 헌화 및 분향했고 조총 발사와 추모 묵념 등으로 서해 수호 55용사들을 기렸습니다.

조총 발사하는 군인들

묵념하는 시민들

몇몇 시민들은 머리를 숙이며 추모하는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 시민은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청년들을 생각하니 뭔가 마음이 찡했다. 10년도 넘은 사건들이지만 우리가 잊어선 안된다”라고 전했습니다. 안무가들의 추모공연 이후 주요 인사들의 기념사와 추모사가 이어졌습니다.

임상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국민의 자유와 국토수호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자랑스러운 영웅들께 경의를 표한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전우야 잘 자라’ 합창과 만세 삼창으로 행사를 끝맺었습니다.

추모하는 시민들

행사가 끝난 후, 헌화와 분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행사 중에는 시간상 주요 인사들만 헌화와 분향을 했고 남은 시민들이 행사 후에 용사들을 기렸습니다.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전북 출신 장병들도 이 자리에 있는 것으로 안다. 안타까운 청년들이 희생되어 마음이 아프다. 이것을 잊지 않도록 매년 행사를 열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20대 대학생은 “말로만 듣다가 오늘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장병들이 희생된 나이대가 지금 저와 비슷한 나이대여서 가볍게 생각되지 않는다.”라며 안타까운 표정과 함께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날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에서 서해 수호 55용사들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진행됐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도 이들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며 시민들과 함께 추모했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없고 평화가 깃든 대한민국이 오길 바라봅니다.


※ 서해수호의 날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는

국가보훈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본 원고는 기자 개인의 의견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글, 사진=김진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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