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전시와 함께하는 홍주문화회관 공연 신비한 탈가게 탈난
지난 2월 15일 토요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연 '신비한 탈가게 탈난'을 다녀왔어요
'탈'이라는 전통 소재와 탈춤, 전통음악이 조화되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던 TALNAN
요즘같이 팍팍하고 지친 일상에 '위안'을 줄 수 있는 내용에 호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공연에 필요한 응원봉까지!
제목만 봐서는 유추해낼 수 없는 신비한 탈가게 "탈난", 제목이 왜 탈난일까요?
우리는 탈 난 세상 속에서 탈 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갑니다.
공연은 이런 탈 난 사람, 탈 난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느낄 사람들에
작은 위안을 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강령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문화전문연희단꾼의 이번 공연은
관객 참여, 마술, 춤사위, 노래, 탈춤, 사물놀이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하나를 이루어
공연시간인 한 시간 반 동안 볼거리가 매우 풍성했어요.
1막부터 8막까지 옴니버스식 전개라 장면마다 모두 다른 에피소드들입니다.
신비한 탈가게 '탈난'을 운영하는 '꾸니'가 여러 탈 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에게 탈을 건네주며 위로를 주죠.
첫 번째 손님 노래하는 가객, 두 번째 손님 춤추는 사람들입니다.
저마다의 삶에서 힘든 애로 사항이 있는데
이들에게 건네진 탈. 탈을 쓰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요~
탈을 쓰게 되면 희한하게 없던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기도 하고
부끄러워 평소에는 하지 못하던 동작도 하게 됩니다( 작품 팸플릿 내용 中)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들, 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탈을 씀으로써
마음의 병 탈탈탈 털어버리는~ 치유의 힘이 있는 탈!
정말 현실에 이러한 탈가게가 있다면 힐링 명소로 인기 좀 끌었겠죠?
다음 삐에로 등장은 말 한마디 없지만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냈던 !ㅎㅎㅎ
삐에로라는 가면을 쓰면 무엇이든 만들고 할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웃음도 주고 희망도 주는 전도사인 삐에로 두 분의 인상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마술과 전통공연이 잘 융화되어 있어요.
퓨전이 아니면서도 요즘 스타일로 전통은 전통대로 살리며 신명과 흥겨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
세 번째 손님은 관객이네요!
나이가 많고 적고에 상관없이 누구든 살아가는 게 힘들 수 있는데,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관객 모두를 대표해서 긍정 에너지 얻고 갑니다 :)
네 번째 손님은 어른들의 욕심으로 상처받은 학생이 나옵니다.
극 중 부모님이 너무 애를 나무라더라고요 ㅎㅎ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분명히 있잖아요?
억지로 무언가 되려 하지 않고 살면서 이것저것 살면서 경험하다 보면 뭐든지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최선을 다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고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 추상적인 내용일 수도 있지만ㅎㅎ
말 한마디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기에 이런 말 한마디가 소중한 요즘인 것 같아요.
마무리로 탈춤과 사물놀이로 탈 난 것들 탈탈탙 털어버린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 하는 가장 큰 후회는 '그때 좀 재미있게 살걸'이라고 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순간, 미래를 위해 준비해 나가는 삶도 좋지만 행운을 찾기 위해
금의 순간을 너무 팍팍하게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함을 시사하며 마무리됩니다.
공연 외에도 2층 전시실에서는 탈과 인형전시가 있었는데
탈부터 인형 의상까지 모두 하나하나 직접 만들었어요.
우리의 전통문화, 전통공연을 이렇게 정성스레 알리고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획이라 할 수 있겠죠?
공연 비주얼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ㅎㅎㅎ
얘가 탈가게 주인인 '꾸니'라고 하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
SNS 이벤트 참여 시 신비한 탈가게 굿즈 페이퍼인센트도 받아볼 수 있었어요.
향기로움에 힐링 ♪
인기가 많은데요?
공연 보기 전 전시 구경을 위해 방문하신 많은 분들~
탈, 옷고름, 소매 하나하나 섬세하며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크기만 작을 뿐이지 사람이 실제 입는 옷과 동일한 과정으로 만들어져서 하나 갖고 싶을 정도였네요.
탈을 안고 있는 귀여운 인형들의 표정들과 몸짓~
공연에 나왔던 삐에로도 여기 있습니다.
탈을 만드는 과정부터 공연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어서 공연 두 번 보는 느낌~~
전시와 함께 한 신비한탈가게 "탈난"은 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고자 기획된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공연 소식이 있다면 함께 소통하며 세상 시름 탈탈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작은 에너지를 얻어 가 보세요!
- #충남
- #홍성
- #홍성군
- #내포
- #홍주문화회관
- #탈난
- #신비한탈가게
- #공연
- #전시
- #홍성가볼만한곳
- #우리문화전문연희단꾼
- #탈춤
- #사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