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숨은 골목 새미골마을
골목하면 떠오르는 분위기나 느낌,
어린시절의 추억 한자락까지.
우리에게 골목길은 익숙한 듯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통영의 골목길은 어느 곳 하나
빠짐 없이 새로워요. 벽화마을이 유명해서
동피랑이나 서피랑만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숨은 골목골목 예쁜 벽화는 물론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는 곳들도,
마을의 풍경과 생각을 담아낸 곳들이랍니다.
오늘은 그 중 윤이상 작곡가의 등굣길이었던
새미골마을을 소개해 드릴게요.
낮은 담장과 아기자기한 옛 느낌이 가득한 골목길.
새미골마을의 골목길에 들어서면
순간 다른 곳에 온 느낌이에요.
바람소리와 달그락 달그락 밥 짓는 소리.
연세 지긋하신 분들만이 오롯이 자리하고
계셔서인지 조용하면서도 편안했답니다.
주차를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골목길로
들어섰어요. 식재된 꽃들에 물을 주는 분들도
계셨고 문 밖에 나오셔서 자연 그대로의
바람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도천동 새미골은
길이 168m 정도 되는 구간에 꽃과 나무 음악과
벽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골목정원이에요.
유휴지에 쌈지 화단을 설치하고 식물을
식재하기도 하고 담장에 화분을 걸기도 했어요.
벽화를 그려넣기도 했고 주민분들이 직접 키운
능소화나 장미로 꽃터널을 조성했어요.
윤이상 선생님의 초등학교 등굣길인 만큼
골목길 중간에는 노란색 주택을 기점으로
윤이상 존을 만들었어요. 선생님이 직접 작사,
작곡하신 교가 11점과 선생님의 모습을 새긴
철판 조형물을 전시했어요.
통영에서 나고 자란 남편과 저는
교가를 보고서는 괜히 신기했어요.
기억이 날듯말듯 했는데 가사를 보니
학생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사실 골목 자체가 정말 잘 조성되어 있어서
어딜가나 사진을 찍어도 예쁘지만
쨍-한 노란빛이 강조되는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정말 예뻤어요!
연인들끼리 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새미골이지 않을까요.
직접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지휘자가 되어볼 수도 있어요.
1. 스마트폰에서 NFC기능을 활성화 해주세요.
2. 레코드 휴대폰 그림에
스마트폰 뒷면을 갖다대 주세요.
3. 음악이 재생되면
휴대폰을 벽면 거치대에 올려주세요.
4. 멋진 지휘자가 되어보세요!
길게 늘어선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끝이 보여요.
그 길 끝에는 윤이상 기념관도 있답니다.
베를린 하우스도 같이 감상해 보세요!
(주말은 휴관)
통영에 이런 곳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았던 새미골 골목정원.
어린 아이들을 보는 것조차
귀하다 말씀해 주시며 예뻐해 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정겹기도 했고,
저의 어린시절도 떠올라 마음뭉클한 곳이었어요.
통영에 여행오신다면 혹은 거주하고 계신 분들도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새미골이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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