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화성시 소식지 '희망화성' 2024년 6월호

그림책은 대부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요즘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늘 이야기 속 주인공들도 그림책에 빠진 이들 중 하나,

그림책으로 삶을 의미 있게 채워나가는

송린이음터 마을동아리 '별책그림'을 만났다.

글_시민명예기자 이지은 / 사진_최규석

자료제공_별책그림 동아리

별책부록 같은 인연을 선물받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별책그림의 정기모임 날, 송린이음터를 찾았다.

백종숙 대표가 모임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회원들을 기다리며 백 대표에게 동아리 탄생기를 물었다.

"결혼 후 일을 그만두고 취미생활로 그림을 그리다

2022년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에서

권문희 작가님의 그림책 수업을 듣고

'처음, 그림책' 모음집의 출간회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해 남양도서관에서 그림책 수업을 듣고

'고래 섬 수달 비봉'을 만들었고요.

새솔동의 놀이터를 그려서 송린이음터에서

전시한 적도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센터장님이 그걸 보시고 동아리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어요.

남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니어서 멈칫했는데 재능을 살려보라는 말에 용기를 냈죠."

그렇게 '별책그림'을 이끌게 된 백종숙 대표는 송린이음터

인문학 수업에서 만난 전명순 회원,

송린이음터 마을기록활동가 과정에서 만난 박혜수 회원,

남양 도서관 그림책 수업에서 만난 박진아 회원과 구본재 회원,

구본재 회원의 지인 박지영 회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서로를 가치 있게! 삶을 특별하게! 그림책 출간기

별책그림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한 해 1권 그림책을 완성하는 것,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첫 출간 작업이 이뤄졌다.

성인이 된 이후 붓을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박혜수 회원에게 출간은 남다른 기억으로 남았다.

"처음에는 그림에 소질이 없다는 생각에 막막했어요.

동아리 지원금으로 그림책 강사님을 섭외해서 도움을 받았어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었죠.

동아리 활동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성취감도 느끼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백종숙 대표의 그림책 <그리다, 봄>

임신했을 때 다람쥐 가족을 그렸고 그 그림이 소재가 돼 그림책이 탄생했어요

봄에 태어나 태명이 '봄'인 아기를 기다리는 내용으로

사계절을 파스텔 톤 수채화로 표현했어요.

전명순 회원의 그림책 <난 괜찮아, 너도 괜찮을거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두 아이의 삶을

그림책으로 만들었어요.

어린 친구들이 꿈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박혜수 회원의 그림책 <새솔동 그림일기>

새솔동에 이사 와서 3년간의 에피소드를

나만의 관찰력과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림 작업은 두 딸과 함께 했어요.

박진아 회원의 그림책 <수연이와 청이의 기사회생>

수연이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는데,

어쩌다 보니 심청이가 됐어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박지영 회원의 그림책 <꼬야~ 무슨 생각해?>

"꿈을 꾸면 언제나 닿을 수 있어요."라는 글에

아이의 꿈과 상상이 가득 담겼어요.

그림 속 밝은 딸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마을동아리 '별책그림'이 주목받는 이유

송린이음터로부터 '별책그림을'소개받았을 때 추천 이유가 궁금했다.

장안면에서 새솔봉까지 차로 1시간여 거리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진아 회원에게 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활동을 여러 번 해보고 지켜봤는데.

보통은 갈수록 흐지부지되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별책그림'은 아니었어요.

백종숙 대표는 좋은 교육을 찾아 듣고,

거기서 배운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며 동아리에 마음을 다해요.

모두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걸 추구하죠.

그 진심이 느껴져서 신뢰가 가요.

그래서 회원들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요.

동아리 회원들과 안산 김홍도 미술관을 갔던 때가 생각나는데요.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그림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만나 공감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서로에게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 '별책그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습니다."

신뢰와 응원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별책그림'은

자신을 잊고 살았던 회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꿈을 꾸게 하고 있었다.


날아라~ '별책그림', 내일은 더 높이!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별책그림'의 내일을 들어볼 시간,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물었다

박지영

"

지난해는 딸의 그림에 동시를 썼는데요.

올해는 아들과 작업하며 아들에게 쓰는 편지로 채울 생각이에요.

그리고 제가 그린 수채화에 글을 더해서 마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책을 만드는 게 먼 훗날 목표입니다.

"

박진아

"

동아리 활동을 잘해 나가면서

그림책과 함께 책도 한 권 내고 싶어요.

"

박혜수

"

어반스케치를 배워서 그림 실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실력을 키워야 동아리 활동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전명순

"

동아리가 성장하고 그 안에서 제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우리만 즐거운 것에서 나아가서

주변에 뭔가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직접 만든 그림책을 어린이도서관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했던 것처럼요.

"

백종숙

대표

"

동아리 작품 전시회 때 관람객들이

남긴 응원 메시지를 보게 됐어요.

'파이팅' 한마디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힘이 났죠.

올해 말에 동아리 작품집 1호가 만들어질 건데요.

관람객들이 남긴 응원 메시지를 생각하면서

동아리 작품집을 10호까지 낼 계획이에요.

"


빛나는 이야기별을 잇는 그림책동아리

한 땀씩 밤하늘에 이야기별을 수놓아요.

별자리처럼 우리를 하나로 이어요.

우리의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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