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에는 70여 명의 바래길 지킴이라는 봉사 단체가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각 조원들끼리 바래길 코스를 맡아 모니터링을 하는데요, 날이 더워 이른 아침 6시부터 출발입니다,

바래길 안내 사인입니다.

남파랑과 겹치는 11개 구간은( 노랑과 파랑) 리본, 나머지 5개 구간은 (빨강과, 노랑) 리본, 지선과 테마길 포함 9개 구간은 (핑크와 초록)으로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빨간색과 핑크색 화살표는 순방향을, 파란색과 초록색 화살표는 역방향을, 표시합니다.

바래길 지 선 4코스 다초바래길

탈공연박물관 → 다천마을보호수→ 다정리3층석탑 → 남해마늘연구소→ 보물섬식물원→ 보물섬마늘나라→ 장평소류지 → 초곡마을 정자나무쉼터 탈공연박물관

오늘은 다초바래길을 역방향으로 걸으면서 4시간의 모니터링을 할 텐데요 역방향 시작점에서 고춧대를 세워 사인을 잘 보이게 합니다. 시점과 종점이 제일 헛갈리는 지점이라 리본과 방향 스티커를 조합해서 함께 표시합니다.

나무에 방향 스티커를 붙일 때는 타카를 사용하는데요 처음 수습 땐 나무가 아플 텐데,,, 했지만 성장하지 못하게 묶는 게 오히려 나무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양쪽 전봇대에 나눠져있던 리본과 스티커를 한곳으로 모아서 작업을 해 놓으니 한결 깔끔하고 눈에 잘 보이지요? 지 선 코스용 핑크와 연두색의 리본이, 방향 스티커도 같은 색으로,,,

기존에 세 위 진 고춧대가 바람에 흔들려서 단단하게 고정을 시키는 작업엔 케이블 타이가 중요하게 쓰입니다. 떨어져 나간 스티커도 다시 새로운 걸로 바꿔서 부착을 합니다.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알기 쉽게 부착이 되어 혼자 걸어도 잘 갈 수 있겠지요? 길을 잘 알고 있는 바래길 지킴이의 시각이 아닌 초등학교 저학년의 시선으로 ,,,.

빠르게 추수를 끝낸 논이 있네요,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 사이로 황금빛 아침햇살이 황홀한 빛으로 태어납니다. 바래길 스티커 위에서 아침을 맞는 청개구리도 반가운 청량한 아침, 새벽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피곤했던 몸도 조금씩 풀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눈길은 연신 바래길 사인을 쫓아 걷습니다.

가로등 기둥에 방향 표시와 리본을 함께 다는 작업입니다. 스티커에 리본을 함께 달아주는 기법으로 올해 유행하는 병기법이랍니다 ㅎㅎ

어떠신가요? 예쁘고 눈에 딱!! 이지요?

장평소류지는 보완이 필요하지 않아 그냥 지나가는데 마치 통행료를 내어놓으라는 듯 커다란 거미가 길을 막고 있어 거미의 집을 철거한 후 지나갑니다. 모니터링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에 부딪히기도 하는데요, 여름과 가을엔 뱀을 만나는 게 가장 많고요, 숲속을 통과할 때는 온몸으로 거미줄을 만나기도 합니다. 피하는 방법은,,, 선두를 양보하고 두 번째로 걷는 거,,, ㅎㅎ

남해만의 특색이 잘 나타나는 곳을 지납니다

실물원 앞 메타세쿼이아가 우람한 이곳은 능소화 포토존으로도 유명한데요. 꽃그늘에 가렸던 예전 리본이 꽃이 지니 나타났네요, 새롭게 산뜻한 리본으로 다시 묶어주는데요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게 느슨하게, 그러나 빠지지 않게 작업을 해 줍니다.

무성했던 한 계절을 보내고 가을을 맞으려니 야외 정원에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방향 지시와 시인성이 좋게 고춧대를 세워 안내 싸인 완성!!

작은 식물원이지만 여러 가지 수생식물과 함께 커다란 다육이들도 구경할 수 있는데요 다육이 꽃이 피었을 때 오면 멋진 광경을 볼 수도 있답니다.

식물원을 돌아 나올 때 길 찾기가 어려운 곳에 정확한 안내 사인을 콕!!

다정리 3층 석탑을 오르는 길엔 여름을 붙잡고 버티다 이제 항복한 듯 억새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들판 벼들도 익어가니 이제 가을인가 봅니다.

사계절을 변함없이 남해 바래길을 누비며 봉사하는 바래길 지킴이들은 남해 바래길에서 행복한 걷기 길을 만드는 사람이란 자긍심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여행자들의 엄지 척! 을 받을 때 최고로 행복하답니다.

네 시간의 모리터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바래길을 걷다 노란색 조끼를 입고 봉사 중인 바래길 지킴이들을 만나거든 반갑게 인사를 해 주세요. 여러분의 미소가 바래길 지킴이들의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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