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9기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9기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단으로 선발되고 나서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선보였던 '오기자의 걸어보고서' 기억하시나요??

어느새 저희 9기 기자단의 활동 기간이 이 달로 종료됨에 따라 '오기자의 걸어보고서'를 통해서 소개해 드렸던 여러 걸어볼 만한 곳들 중 한곳을 선정해 다시 한번 다녀와 봤는데요.

이른 바 '오기자의 걸어보고서 또 간 곳'. 울산 북구 호계역 폐역 부지와 철길을 그대로 살려 주민들이나 방문객들이 걸어볼 만한 곳으로 탈바꿈 시켜놓은 울산숲 구간을 다시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울산 북구 호계역은 이름 그대로 울산 북구 호계지역에 있던 동해선 철도의 기차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12월 말에 동해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열차가 새로이 개통되고 울산 북구 송정동에 있는 북울산역이 문을 열게 되면서 폐역된 곳입니다.

호계역이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없어졌지만 전혀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바로 기차가 다녔던 철로와 역사 주변을 이제는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하여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아 호계역과 함께한 추억 속에서 울산숲에서의 새로운 추억을 한 움큼 채워나갈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신천·호계구간을 사계절 비단 숲길로 조성하여 울산 북구 호계동과 신천동 그리고 중산동 등 3개 동이 만나는 매곡천 하류 일대에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숲을 조성했습니다.

이곳의 지리적인 특성상 산업로와 주거 또는 사업지역의 완충 기능을 수행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원형 숲을 계획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지금 보고 계시는 호계역 일대는 주변의 다양한 상권과 사업 그리고 지역의 장소성을 고려하여 특화된 숲을 계획하여 조성했는데요.

바로 아래에서 함께 만나보도록 할게요. :D

여러분 이곳이 본래 기차가 다녔던 철길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호계역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울산행 새마을호 기자가 정차하기 시작하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다가 새마을호 기차의 운행 개통이 폐지되고 동대구역이나 부전역 등지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기차가 정차합니다.

그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간 열차 이용객이 지난 2012년도 기준으로 무려 605,841명에 달할 정도로 울산 시내버스에 이어 울산 북구 주민들의 제2의 발이 되어주는 등 특히 광역 이동권에서는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호계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지금도 그 당시 호계역을 이용하셨던 이웃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우리가 이렇게 호계역 철길을 걸을 수 있을 줄 누구든 알았겠냐"면서 아직도 다들 신기해하시면서도 약간의 의아스러운 표정들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우리 블로그를 통해서 울산숲 구간 준공식 소식을 전하고자 지난 2024년 1월 30일 이곳 현장을 찾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준공식 첫날이기도 하고, 갓 문을 연 분위기처럼 어수선하고 숲이라고 하기엔 식재된 나무들도 많이 없었기에 언젠가 다시 한번 이곳에 와서 걸어봄으로써 울산숲을 알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거든요. 고로 그것이 이번이 되었습니다. ^^

그래서 울산숲은 기후대응형 도시숲으로 조성된 곳으로 기후 완화의 효과를 비롯하여 도로에 침엽수를 조성했을 때 자동차 또는 화물차 소음이 75~80% 감소하는 소음 감소의 효과 그리고 대기정화, 휴식과 정서 함양 등 도시숲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이곳 호계구간은 호계역에서 호계역 3 공영주차장까지 이어져있는 '황금빛의 레일 숲길' 그리고 상안교사거리에서 신답삼거리까지 '꽃비가 내리는 페스티벌 숲길' 등 각 구간마다 연출되는 분위기에 맞는 숲길의 이름이 붙여져있어 정말 울산숲 호계구간 주변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은 걸어볼 만한 도시숲이 있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울산숲 호계구간의 특색 있는 체험거리가 있다면 단연코 호계역 폐선부지에 일부 남아있는 철로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좋은 날씨에 사진 구도만 잘 잡는다면 울산숲에서도 멋지고 훌륭한 인생샷을 몇 장 남겨 볼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울산숲 호계구간에는 아시다시피 시장 2리나 신천 등 주변 상권이 워낙 활성화되어 있다 보니 소비인구나 유동인구가 활발한 지역이기도 해서 넓은 공영주차장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울산숲 호계구간을 통해 인근 지역까지 접근할 수 있는 주차장과 울산숲이 연결된 연결통로도 이어져 있었습니다.

특히나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중간중간 건널목으로 끊어지는 구간마다 누구나 쉽게 울산숲으로 이어지도록 안내되어 있는 표지물이나 안내시설들 또한 아주 깔끔하게 잘 정돈된 채로 설치되어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날 호계역 폐역 부지에서 울산 북구 상안교사거리를 지나 매곡천이 보이는 신천교삼거리까지 짧은 구간을 걸었지만 참 많은 것을 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상안교사거리를 지나자마자 다시 울산숲에 들어서는 순간 앞전에 본 호계역 폐선 부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다시 말해 이제서야 비로소 뭔가 숲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나 할까요?

그도 그럴 것이 울산숲 한편에서는 우리 인체에 이로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 황톳길' 조성 작업도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또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세족장 장비도 들여와 작업이 진행 중인 등 이제 막바지 추위가 물러가고 정말로 따스한 봄이 오면 울산숲 주변에도 봄꽃이 활짝 핌과 동시에 울산숲을 걸으러 또는 산책이나 운동하러 찾는 사람들로 많아질 생각을 하니 잠시 잠깐 머물다 가려는 저로서도 무언가 되게 설레고 기대되는 거 있죠!?!?ㅎㅎ

비록 날씨가 흐리고 추워서 좀 더 많이 걸어보고 싶었으나 또다시 울산숲과의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알리고자 처음 이곳 울산숲에 왔을 때 보다야 훨씬 더 많은 나무들과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시설 그리고 편의, 체험 시설들이 조성돼 있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되었습니다.

언제 또 한 번의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하루 반나절 정도 시간 내어 오늘 차마 못다 걸은 울산숲의 전 구간을 한 번 걸어보고픈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 다시 만나죠. 울산숲에서. 감사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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