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가기 좋은 대전 실내 여행지,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다육식물원

가볼 곳이 넘쳐나는 한밭수목원 인근 가볼 만한 곳 중에 비교적 소문이 덜 난 곳이 있어요. 입장료가 무료인데 실내 온실이라서 비 오는 날 가기 딱 좋은 곳이죠. 물론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에요. 사부작사부작 한 바퀴 돌아보아보면 20분 내외가 걸릴 정도로 작은 규모인데요.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도심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정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그리고 안은 꽤 따뜻해요. 겨울에도 초록색으로 뒤덮은 잎을 볼 수 있었는데 그때 이곳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더운 여름에 방문했을 땐 땀을 줄줄 흐르면 구경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비 오는 봄날엔 온도가 딱 적당하더라고요. 게다가 우산을 접어두고 걷기 좋았어요.

한밭수목원 열대수목원은 앞서 설명했듯이 입장료는 무료예요. 그래서 더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곳이죠. 주차는 둔산대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둔산대공원 공영주차장은 3시간 이내는 무료예요.

맹그로브, 야자 등 열대 및 아열대 식물 250여 종이 전시되어 있는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은 월요일은 휴관이고요. 물론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예요. 입장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예요. 이 부분 참고하고 방문해 주세요.

안으로 들어서니 전체적으로 나무로 꾸며져 있어 더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곳은 반려동물과 동반이 불가한 곳이에요. 물론 장애인 보조견은 동반 입장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밭수목원 근처에는 킥보드 이용해서 오시는 분이 많고, 여기 전체적으로 평지로 이뤄져 있지만, 킥보드 및 전동휠을 들고 출입은 금지되어 있어요. 입구 왼편에는 수유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수유실은 기저귀 교체 및 수유가 가능한 곳이고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예요. 참고하세요.

열대식물원은 투명 유리온실로 되어 있어서 맑은 날엔 빛이 들어오기도 하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엔 흐린 날이라 그러진 않았어요.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다 바닥을 바라보니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어요. 물과 돌이 부딪히는 소리 덕분에 귀가 시원해졌죠.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 탄소 저장소'라 불리는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온실 식물원이에요.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곳이 맹그로브원, 그리고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열대온실원에도 작은 전망대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리 높은 곳에 자리한 전망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에 올라서면 열대식물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죠. 오랜만에 맡아본 싱그러운 향기로 발걸음이 가벼워졌어요.

열대식물원은 입구와 출구가 따로 되어 있어요. 한 바퀴만 돌면 바로 출구가 나오는데요. 여기 출구 앞에는 귀여운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이제 출구로 나오면 바로 다육식물원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다육식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가진 식물이라고 해요. 주로 건조한 환경에서 자생하며, 줄기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어 물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줘도 되기 때문에 비교적 관리가 쉬워 한때는 유행처럼 집에서 다육식물을 기르고 했었는데요. 저희 집에도 다육식물 하나가 있답니다. 물 주는 주기를 잘 몰라 늘 식물 키우기가 어려웠는데 다육식물은 여전히 잘 키우고 있어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다육식물 하나만 둬도 집 거실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다양한 종류의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전시되어 있는 다육식물원에는 열대식물원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곳이에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마지막은 열대식물원 및 다육식물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 내외에 있는 대전곤충생태관이었는데요. 여기 운영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후 5시에 방문하는 바람에 안은 관람할 수 없었어요. 꼭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대전곤충생태관은 곤충을 관찰할 수 있고 곤충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를 보며, 곤충에 대한 지식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전시관으로 2016년 10월 6월 개관한 곳이라고 해요. 이렇게 세 곳, 가볍게 둘러보기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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