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에서 즐기는 따뜻한 차 한잔, 방기옥가옥 &한옥카페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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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SNS서포터즈 이민숙

고택에서 즐기는 따뜻한 차 한잔

방기옥가옥 &한옥카페 지은

2월 겨울의 막바지에 들어서며 강추위가 이어집니다. 지나가는 겨울이 아쉬운 걸까요? 잦은 눈과 함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포근했던 날이 계속되었었기에 늦게 찾아온 추위가 더욱 매섭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전통 온돌인 따뜻한 아랫목이 저절로 생각나네요. 군밤과 곶감 등 겨울 간식을 즐기며 추위를 잊었네요. 청양에는 그러한 겨울 정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갑니다. 방기옥가옥 한옥카페 지은입니다.

청양군 남양면 추수가 끝난 들판을 지나 방기옥가옥에 도착합니다.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조선후기에 건축된 양반가옥입니다. 옛 고택과 연계된 한옥카페가 운영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가게 됩니다.

봉암1리 마을회관 뒤편으로 한옥카페 지은이 있습니다. 청양군에서는 지역 문화재를 배경으로 문화재 활용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모덕사와, 청양향교 방기옥가옥등입니다. 그중 방기옥가옥에서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향원재 한옥스테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더욱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한옥카페와 연계되네요,

방기옥 가입 초입으로 한옥카페 지은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문화공간이자 멀리에서도 일부러 찾게 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카페에서 주문을 마친 후 방기옥가옥으로 향하는 관람 동선입니다. 카페는 십전대보 쌍화차, 대추차, 계피 생강차, 수정과 오미자 등의 전통차에 커피가 함께합니다. 또한 딸기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도 있습니다.

한옥카페는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이 되었네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실내와 야외마당에 자리를 잡고는 두런두런 말씀을 하십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날씨가 추운 겨울 바깥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요 카페가 있어 친목 도모의 장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방기옥 고택을 향하는 길 그동안 촬영된 tv프로그램이 안내되네요. 드라마, 생활정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고택이 소개되었었네요. 방기옥가옥은 석축계단의 솟을문으로 시작됩니다. 1776년에 지어진 전통한옥으로 247년이 되었네요. 안채, 사랑채, 행랑채가 하나로 연결된 ㅁ자 형태입니다.

솟을문 옆 벽면에 방기옥 고택이란 글자가 선명하고 행랑채 뒤편 한쪽 벽면은 야외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봄,여름,가을, 겨울까지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농기구가 전시되네요. 지게, 벼 타작 도구, 가래, 농작물 보관 용기, 멍석, 항아리 등입니다. 아이들은 옛 농기구를 만나게 되고 어른들은 오래전 추억을 소환하네요.

방기옥 가옥은 사랑채, 안채, 행랑채가 경계 없이 ㄷ자 형태로 이어집니다. 솟을문 오른쪽이 사랑채로 예상되며 파라솔 야외 테이블이 설치되었네요. 현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야외 테이블은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하면 3칸의 건물이 하나로 연결된 앞마당입니다. 겨울의 고택은 며칠 전 내린 잔설이 남아 더욱 고풍스럽습니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택의 경우 대부분 외관만을 둘러볼 수가 있는데 방기옥가옥은 한옥 카페가 되면서 실내까지 모두 개방됩니다. 각각의 공간 특성에 맞춰 고가구가 구비되었습니다. 창호지 너머로 스며드는 은은한 채광에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마루에서 즐기는 햇살도 너무 좋겠습니다.

고택은 각각의 공간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랑방은 선비의 기운이 느껴지고 안채는 포근하네요. 마루에서 이어지는 다락방 형태의 별채는 더욱 아늑하였습니다. 공간에 맞춰진 고가구, 그림, 글씨, 사진, 닥종이 인형, 부채, 방석 등 모든 것이 전통 옛것입니다.

고택에서 즐기는 따뜻한 쌍화차와 대추차에 겨울 추위가 날아갑니다. 충청남도 문화유산 방기옥가옥은 한옥카페가 되면서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차 한 잔을 누리는 시간만큼은 나만의 공간이었습니다. 고택 옆으로는 643살의 봉암리 은행나무도 있습니다. 작년 초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네요. 현재는 앙상한 모습이었으나 유초록 잎이 올라오는 봄이면 푸르러지겠습니다. 추위를 잊게 되는 따뜻한 차 한 잔 청양 방기옥가옥에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