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안양박물관에 마련된 기획전시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

안양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 현수막!

안양박물관이 벌써 20년이나 되었다니 놀라웠습니다.

안양박물관은 2004년에 자유공원 내 평촌아트홀 내에

안양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가

2017년 현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안양박물관은 안양의 첫 번째 공립 박물관으로서

상설 전시 외에 특별 전시도 진행하고 있는 곳이죠.

개관 20주년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

관람하기 위해 2층으로 향했습니다.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는

안양박물관이 지난 20년간 축적한 학술연구 성과

안양의 조선시대 ~ 근현대에 이르는

약 200점의 소장 유물, 미공개 자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삼성기유첩

△1부- 안양, 평안을 누리다

△2부- 안양, 시대와 맞서다

△3부- 안양, 드높이 비상하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성기유첩은 도화서 화원 박기준의 작품입니다.

관악산과 삼성산 일대 풍경을 담은

11폭의 산수화와 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성기유첩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화풍

이를 계승한 박기준만의 화풍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삼성기유첩을 디지털 미디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전시 자체가 풍성했습니다.

화면으로 11폭의 삼성기유첩을 관람하니

기억에도 잘 남았습니다.

현재의 안양예술공원의 위치를 담은

삼성기유첩 제1폭 남자하(南紫霞).

남자하 경관과 감상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는 '1부-안양, 평안을 누리다'로 이어집니다.

안양은 '마음과 몸이 편안하다'라는 뜻처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평안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인구의 유입이 많았던 곳입니다.

1부에서는 안양의 도요지, 화성행차와 만안교,

양반의 생활, 안양의 민속신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양에는 비산동 도요지, 불당골 도요지

자기를 생산하던 가마터들이

관악산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안양의 도요지지방 가마의 역할을 했으며

중하품 재질의 자기가 제작되었고,

민간에서 필요한 생활품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답교놀이는 백성들이

정월 대보름에 모여 다리를 밟으면서

풍년과 무병을 기원하는

경기도 지방 민속놀이입니다.

안양에서는 안양만안답교놀이

대표 민속놀이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안양만안답교놀이는

안양시 향토문화유산 제8호이기도 합니다.

정조대왕은 화성 행차를 위해 어가행렬을 했는데

안양을 지나는 시흥길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돌을 쌓아 만안교를 축조했습니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아치형 다리로

7개의 수문을 통해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만안교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양반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가도

안양의 민속신앙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2부는 안양, 시대와 맞서다의 주제로 전시 중입니다.

시대에 맞선 안양의 독립 운동가

원태우, 이영래, 이재천, 이재현, 하영홍,

한항길을 비롯한 수많은 안양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계층에서 이뤄진

항일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을 보며

안양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예술로 승화한 서화가,

지운영의 사계산수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운영은 종두법을 시행한 지석영의 형으로

한국인 최초로 고종의 사진을 촬영한 사진가입니다.

사계산수도는 지운영이 말년에 그린 작품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치를

미법산수화풍으로 표현했습니다.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의 마지막은

'3부-안양, 드높이 비상하다'입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안양은

철도 교통과 섬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안양은 20세기 이전까지는

과수재배가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포도가 대규모 농장을 통해 재배되었습니다.

1930년대부터는 섬유 공장이 설립되면서

경공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됩니다.

1973년 안양시 승격을 통해서

대규모로 인구가 증가하고

공업이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1990년대에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전기 전자산업이 발달하게 되고

2000년대에는 IT 서비스권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전시장 한편에 '기억의 벽'이라는 이름의

건축부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건축부재는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안양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노출된 건축부재입니다.

과거의 유유산업 안양공장과

현재의 안양박물관을 이어주는

기억의 벽이라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안양의 행정구역의 변화,

필름으로 보는 안양의 변화기,

안양의 인구 소개까지

3부는 다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과거 안양유원지의 사진과 그림일기 기록,

현재의 안양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과거의 안양을 사진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빠질 수 없는 포토존!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의 마지막은

안양박물관 신문 사진입니다.

신문 속 사진을 촬영해

안양박물관 방문 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안양 역사를 알차게 담은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

2024년 7월 18일 개막하여

연말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이며

무료 관람할 수 있으니

많은 안양 시민분들이 방문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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