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비오케이 아트센터는 각종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 여러 전시가 이루어지는 갤러리가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전통과 현대, 예술성과 실용성 등을 고려한 문화예술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아카데미도 열립니다.

비오케이는 ‘보다 행복한 삶의 공간'이라는 이념을 담은 복(BOK)의 근원이 되는 기업이라는 뜻입니다.

비오케이 아트센터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비교적 자주 찾는 곳입니다. 특히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VJ로 활약하던 3년 전에는 수시로 찾았던 곳입니다.

그동안 뜸했는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지인이 '엿장수 허쟁강' 공연 초대권을 보내왔기 때문이지요.

2024년 6월 29일, 토요일 저녁 7시

지인들과 함께 공연장 앞에서 티켓을 확인한 후 입장을 하였지요.

'엿장수 허쟁강'은 2024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세종시에서 먼저 선보인 연희극입니다.

연희극이란, 춤과 노래가 곁들여지며 관객과 소통하는 극 형식의 종합 예능입니다.

220석 규모의 공연장은 세종 비오케이센터 6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다목적 공연에 맞는 하드웨어와 최적의 공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클래식, 대중음악, 연극, 컨퍼런스, 웨딩 등

다양한 장르로 사용 가능한 공간입니다.

무대에는 '엿장수 허쟁강'이라는 간판이 달린 수레와 전통과 현대가 어울리는 드럼 악기가 동시에 놓여 있었습니다.

먼저 엿장수 허쟁강의 딸을 비롯하여 시시때때로 역할을 변경하는 여자 배우가 등장하여 현란한 춤과 함께 노래를 하며 흥을 돋웠답니다. 이분은 소리꾼 김수영입니다.

드럼연주자로 유명한 장영구가 배우로 분장하여 재미를 더해주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엿장수 허쟁강으로 분장한 고석진 배우가 등장하여 3인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허쟁강 역을 맡은 고석진은 엿가위 연주의 대가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타악기 연주자입니다.

허쟁강은 그냥 엿을 파는 엿장수가 아닙니다.

소리꾼인 딸과 함께 현란한 엿가위 춤을 추며 전국 공연을 다니는 타악기 연주자이지요.

떠돌이 삶의 애환 속에 펼쳐지는 인간 본연의 정, 그리고 애틋한 그리움, 가족의 사랑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엿장수였던 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한 극은 결혼하여 딸을 낳고 잠시 행복한 듯했으나, 친구에 속아 빈털터리가 되어 가족과 헤어져 방황을 하다, 소리꾼이 된 딸과 재회하고 엿장수 가위를 들고 팔도 유랑하며 엿장수 공연을 펼치는 이야기가 1시간 반 동안 흥미진진하게 펼쳐졌습니다.

엿장수 허쟁강는 현란한 엿가위 춤,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 우리 국악이 어울려 삶의 고뇌를 멋지게 풀어낸 명작이었답니다.

공연장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에 들렀습니다.

비오케이 갤러리는 다목적 전시 기능의 수행에 최적인 내부시설로 갖추어진 복합문화 공간입니다.

마침 유명 작가 4인 초대전 'Feel & Fill'이 열리고 있었지요.

이 전시회는 오는 2024년 7월 7일까지 비오케이 아트센터 6층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벽면을 가득 메운 작품들이 반들거리는 바닥에 반영이 되어 이색적인 느낌이 듭니다.

김병주 작가의 명품캐릭터시리즈- 대길몽 웨딩이라는 작품들입니다. ​

장식장이라는 전통 가구 소재 속 가득히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꽃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문호 작가는 2023 호반문화재단이 주관한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망 작가입니다.

일상과 여행에서 마주한 이미지를 파편화하여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웅 작가의 <circulation> 시리즈에는 화폭을 가득 채워 달이 떠올라 있는데, 그 모습이 보름달일 때도 있고, 초승달일 때도 있습니다.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된 달의 모습은 차분한 색감을 담아 그윽하게 빛을 냅니다.

이정용 작가는 컬러 점토를 소재로 회화로 옮기는 과정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천'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현장 판매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비오케이 아트센터에서는 무료공연도 수시로 합니다.

오는 7월 9일에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별빛에 노닐다'라는 여우 국악단 정기 연주회가 있습니다.

이외 자세한 공연이나 전시 소식은 비오케이 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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