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구석구석 숨은 명소를 찾아서 '남하면' 생태공원 - 박다정 기자

안녕하세요.

거창군 구석 구석 숨은 명소를 찾아서 가북면과 북상면을 이어서 그 3번째 숨은 명소 '남하면'에 소재하고 있는 심소정 생태학습장과 양항제 생태습지원과 거창생태공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4월 중순쯤, 튤립이 한창 예쁘게 피어있을 때 한쪽에서는 푸릇푸릇한 싹이 올라오고 있었어, 산불감시원 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그 싹은 꽃양귀비 싹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꽃양귀비가 붉게 물드린 심소정 생태학습장을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심소정 생태학습장에는 양귀비꽃이 활짝피어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6월달까지 계속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피지않은 꽃망울들이 많이 보이고 있었고 키가 아직 자라지 않은 것도 많이 보였습니다.

꽃양귀비의 꽃말은 "위로"와 "위안"입니다. 이 꽃은 고대부터 전쟁이나 재난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위로를 제공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일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빨간 꽃양귀비는 또한 "추모와 기억"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꽃은 전쟁 기념일이나 추모식에서 많이 사용되며,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용기를 기리는 목적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꽃양귀비는 일상 속에서도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돕는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색상과 섬세한 꽃잎은 보는 이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하며, 때로는 새로운 시작이나 희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꽃양귀비는 단순한 장식용 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의미와 감동을 주는 특별한 꽃입니다.

심소정 생태학습장에는 꽃양귀비 꽃뿐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되는 장소입니다. 아마도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어나지 않을까요?

두번째 소개할 장소는 심소정생태학습장에서 남하면 방향으로 가는 길 황강옆 도로변에 조성되어 있는 양항제 생태습지원입니다.

양항제 생태습지원 종합안내도가 좀 낡아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른쪽 아래글에 우리공원의 특징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습지는2005년 기존에 조성된 제방을 허물고 굽어있던 원래의 물길을 되돌림으로써 수달, 삵을 비롯한 중요한 멸종 위기종과 보호 동·식물이 관찰되어 갈대, 부들, 깃버들등 정화기능이 뛰어난 식물들로 숲을 조성하여 아주 건강하고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자 조성한 습지입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덩쿨장미가 도로변에 잘 식재되어 있어서 현재 장미꽃이 한창이랍니다. 월곡마을 도로변에도 현재 장미꽃을 보실 수 있답니다.

창포원에 가시면 더많은 장미꽃을 종류별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 이렇게 예쁜 붓꽃도 피어 있습니다.장미꽃 사이에 찔레꽃이 피어 있습니다.

이곳 시설은 주차장이 잔디블럭으로 되어 있으며, 생태탐방로, 쉼터(평의자 12개), 야외학습장 앉음벽 3열, 테크포장, 수달쉼터 5개소, 인공섬 2개소, 목교 2개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소나무숲 46주, 이팝나무 47주, 청단풍 10주, 느티나무 15주, 자두나무(수령100년이상) 1주, 홍매화(수령50년이상) 1주, 은행나무(수령50년이상) 1주, 왕벚나무 15주, 갯버들 99주, 영상홍 3,450주, 갈대, 노란창포, 부들 33,000주, 잔디. 식재되어 있는 식물도 다양하네요.

주차장 옆에 이렇게 예쁜 붓꽃도 피어 있습니다.

터널을 따라 내러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관리가 안되어 있어서 풀이 우거져 들어갈 수가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심소정 생태학습장에서 스포츠파크 방향으로 가다보면 거창생태공원이 나옵니다.

노란 창포꽃과 수련이 활짝피어 있답니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차이점은 일단 개화시기가 다릅니다. 수련은 5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이곳 거창생태공원에서는 5월 8일에 왔을 때에도 꽃이 피어 있었고 현재도 피어 있습니다. 연꽃 피는 시기는 7~8월에 피기 시작합니다. 수련은 수면 위에 붙어 있지만 연꽃은 수면 위로 꽃대가 올라와 있으며 꽃잎은 둥글고 크지만, 수련은 꽃잎 자체가 좁고 뾰족해 보입니다.

어느새, 산수유 나무잎이 무성해지고 열매가 주렁주렁 보기 좋게 열려 있습니다.

수련은 그 아름다운 꽃과 고요한 물 위에 피어나는 모습으로 인해 여러 문화와 문학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수련의 꽃말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내포하는 의미는 순수, 평화, 신비로움, 그리고 재생입니다. 수련은 물 위에서 청결하고 깨끗하게 피어나기 때문에 순수함과 순결의 상징으로 많이 언급됩니다. 이는 다른 환경적인 오염과 관계없이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수련의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또한, 수련은 해가 떠오르면 꽃을 피우고, 해가 지면 꽃이 잠드는것 같이 꽃입이 닫히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우리 인생의 일생과 재생을 상징하나 봅니다.

평화와 고요함 역시 수련이 가지는 중요한 꽃말 중 하나입니다. 수련이 피어나는 조용한 연못이나 호수의 풍경은 보통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련은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신비로움 또한 수련의 중요한 꽃말입니다. 수련은 자신의 뿌리를 물 속 깊이 감추고 있고, 그 꽃잎은 물 위에만 드러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매우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수련은 숨겨진 진실, 깊은 내면의 비밀 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수련의 꽃말은 다양하고 풍부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각각의 문화나 맥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나, 하지만 그 모든 해석은 수련이 주는 고요하고 청결한 아름다움에서 오지 않았을까요?

수련을 보면서 프랑스의 화가 모네가 떠오릅니다. 수련을 주제로 한 많은 그림을 남긴 그의 그림 속에서 수련은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곳 생태공원에서 사생대회를 열리면 어떻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자연과함께 마음껏 뛰어다니며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에서는 새도 다양하고 곤충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지난 22일(수) 검은 물잠자리 말고도 다른 잠자리와 나비도 보았는데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이 활기찬 친구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더군요. 자연의 경이로움이 바로 이런 데 있지 않을까요?

거창생태공원과 인접한곳에 심소정이 있습니다. 꼭 둘러보고 가세요. 개인적으로 석양이 아름다운 명소라고 소개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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