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와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

「편리함과 화려함을 취한 후 플라스틱을 '쓰레기'라 부르며 외면하는 현대사회, 우리는 언제까지 쓰레기를 미워해야 하는 걸까? 이제는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플라스틱과 일회성 소비재, 하지만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은 어쩌면 플라스틱 파라다이스일지도 모릅니다. 플라스틱에서부터 시작하는 기후 위기와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이상 전시 안내문

이번 전시의 주제 '플라스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의 통칭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산업분야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플라스틱(plastic)은 1907년 레오 배클랜드(Leo Baekeland가는 최초의 상업 용도의 페놀계 수지 배이크라이트(Bakelite)를 개발하였으며, 플라스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플라스틱과 함께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하차하여 개찰구를 나오면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전시 안내판이 눈에 띕니다. 고양아람누리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 입구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위층으로 올라가면 아람미술관과 바로 연결됩니다.

아람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 같은 설치미술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이 작품은 곧 전시장에서 만나게 될 <우리가 살아가는 곳 "Plastic World">를 출품한 최성임 작가의 작품입니다. 잠시 실내를 둘러보다 보니 이번 전시 주제와 관련된 책이 여러 권 눈에 띄었고, 그중에서 '기후변화가 생물종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온가족 행복프로젝트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이번 전시는 2024년 7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이며, 고양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협력하며, 후원은 JEVISCO가 합니다. 입장료는 일반 1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9,000원, 24개월 이상 24세 이하 무료이며, 단체요금(20인 이상)은 7,000원입니다. 고양시민은 약 25% 할인 요금이 적용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시 주제 플라스틱(Plastic)은 소재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현대 문명의 발전으로 생산된 다양한 소비재를 아우릅니다. 현대사회의 위대한 발명품 플라스틱은 원자재 가격이 저렴하여 대량생산되는 데다 일회용품으로도 많이 사용되어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플라스틱은 이제 '쓰레기 처리 문제'를 넘어 삶을 위협하는 골칫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먹는물 중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언론 보도(TIME, BBC 등)로 미세플라스틱이 새로운 국제 환경 이슈로 대두되었고, 미국 비영리 언론 단체(Orb Media)는 전 세계 수돗물 83% 및 먹는샘물 9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환경부, 2023. 11. 1)

본 전시 <플라스틱 파라다이스!?>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시각과 방법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건넵니다. 관람객은 그들의 시선을 살펴보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곳(Plastic World)에서 이상한 사회의 무수히 많은 고민(Plastic-Topia)을 넘어 새로운 시대 플라스틱 세대(Plastic Generation)를 어떻게 마주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비닐 산수 – 오봉도(五夆図)

전시 주제가 '플라스틱'이다 보니 예술인 척하는 예쁜 쓰레기를 무더기로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전시에서 인상에 남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작품은 '오봉도(五夆図)'로 비닐로 구성한 '비닐 산수'입니다. '일월오봉도(日月五夆図)'를 비닐로 재구성한 영상으로 사이즈는 200×100cm(5ea)이며, 인간의 욕망이 자연을 잠식하고 있음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비록 비닐로 만든 가짜 산수이지만, 아름답게 표현된 산수가 검은 연기에 휩싸이는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서 우리의 현실이라는 자각이 들어 씁쓸했습니다. 이 작품의 긍정적인 측면은 작품 재료의 일부를 자연에서 가져온 '쓰레기'를 사용한 점입니다. 환경을 주제로 전시를 하면서 '쓰레기'를 양산하는 전시를 여러 번 봐왔던 참이라 더 마음에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백한 푸른 점

<창백한 푸른 점>은 실감형 콘텐츠 네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고양시립 아람미술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협력하여 '환경'과 '기후 위기'라는 주제로 범지구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사진의 작품은 <코스모스>로 단 채널 비디오 작품입니다. 빅뱅부터 생명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유한함을 넘어 무한한 시간의 궤적을 종횡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 보편적 사고에 매몰된 감각과 인식을 담론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마침 관람하던 아이가 화면 앞에 있어 우연히 사진에 담겼는데,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이 보이저 1호가 찍은 지구 사진을 보면서 말한 내용과 겹쳐졌습니다. 그는 지구를 가리키면서 "저것이 우리의 고향이며,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24년 여름, 고양아람누리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우리 삶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마주한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플라스틱 파라다이스!?>를 오는 11월 3일까지 눈과 귀 그리고 손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편리함에 이끌려 마구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과 함께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전시 상세 안내 👇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박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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