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윤근애


음악과 문학, 미술 등 예술의 도시로 이름난 통영,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에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교육자였던 유치환 선생의 청마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청마문학관은 청마 유치환 (靑馬 柳致環) 시인(1908~1967)의 문학정신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2월 14일 4,038㎡의 부지에 문학관(전시관)과 생가(본채, 아래채)를 복원, 망일봉 기슭에 개관하였습니다.

한국 근대 시문학사에 생명을 소재로 가장 치열한 사상과 열정을 토해낸 생명과 의지의 시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공간인 청마문학관은 생전에 직접 쓰신 주옥같은 15권의 시집, 산문집, 수상록과 생전에 소중히 간직하시던 귀중한 유품 100여 점과 각종 문학 자료 350여 점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1950년을 전후로 통영은 문화의 르네상스였습니다. 이 시기에 통영에서는 청마 유치환 선생을 회장으로 윤이상, 전혁림, 김춘수, 김상옥. 정윤주 선생 등이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여 한글 강습회, 농촌 계몽운동, 연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계몽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청마문학관은 크게 도입부와 세 개의 주제로 짜여 있는데요. 도입부에서는 청마를 비롯한 통영 출신 유명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접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첫 번째 주제인 "청마의 생애" 코너에서는 청마의 생애를 연도별로 정리, "인간 유치환"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두 번째 주제인 "청마의 문학" 코너에서는 시대별 작품 경향과 대표적 감상을 통하여 청마 문학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꾸몄습니다.

세 번째 주제인 "청마의 발자취" 코너에서는 청마의 각종 유물과 관련 서적의 전시를 통하여 생전의 숨결과 채취를 입체적으로 느끼면서 고결했던 삶과 치열했던 문학정신을 총체적으로 표명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호는 청마(靑馬), 본관은 진주인 유치환 선생은 1908년 아버지 류준수, 어머니 박우수 사이의 8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나 196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하기까지 연희전문학교(지금의 연세대학교)를 나와 평생을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현대 시의 새 지평을 열어놓은 위대한 시인입니다.

1931년 문예월간에 시 "정적"(靜寂〉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한 이래 1937년 부산에서 문예 동인지 생리(生理)를 주재하여 5집까지 간행하고,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靑馬詩抄)》를 발간하였습니다. 유치환 선생은 11권의 시집과 여러 권의 시선집, 수필집, 수상 집을 펴냈는데 그의 시를 시사적으로 보면 "찬기파랑가"나 "혜성가"의 뒤를 이어 박인로, 이육사의 시적 맥락을 이었습니다.

유치환의 시는 방대한 양과 울분, 탄식, 저항, 질타의 호방한 시풍으로 한국 시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으며, 좀처럼 획득하기 어려운 정신의 높이와 고결성을 지닌 그의 시는 바로 그 뒤 세대인 김수영의 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940년 4월 만주로 건너갔다가 1946년 6월 귀국하여 통영문화협회를 조직했고, 청년문학가협회, 진주 시인협회의 "등불" 동인, 대구의 "죽순" 동인 등으로 참가했으며, 한국전쟁 중에 부산에서 문총구국대의 일원으로 보병 3사단에 종군하기도 하였으며, 1951년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시집 "보병과 더불어"를 펴냈습니다.

유치환 선생은 1953년부터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이후에는 줄곧 교직으로 일관하였고, 안의중학교(安義中學校) 교장을 시작으로 하여 경주고등학교 등 여러 학교를 거쳐 부산 남여자 상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하였습니다.

40여 년에 걸친 그의 시작은 한결같이 남성적 어조로 일관하여 생활과 자연, 애련과 의지 등을 노래하고 있으며, 이런 그의 시 세계를 생명에의 의지, 허무의 의지, 비정의 철학, 신채호적(申采湖的)인 선비 기질의 시인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청마의 생애와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이 등장하는 게 이영도 시인에게 보냈던 청마의 편지 이야기인데요. 흔히들 플라토닉러브의 전형이라고도 말하는 청마의 이영도 시인에 대한 5,000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영도 시인은 청마 사후 200여 통을 추려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서간집을 펴내었습니다.

청마문학관 바로 위 언덕에 청마 생가인 유약국을 복원해 놓았는데요.

태평동 552번지 생가를 복원 관광명소로 삼고자 하였으나 도시 계획상 도로에 편입되므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망일봉 청마문학관 바로 옆에 복원해 놓았습니다.

생가는 초가지붕에다 나무와 황토로 지은 초가집 두 채로 유치환 선생의 어린 시절 그대로 방 2칸과 부엌, 창고,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청마문학관은 이순신 공원과 가까우니 통영을 여행하신다면 이순신 공원과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청마 문학관]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멘데산업길 29 (청마문학관 주차장)

⏰️ 관람 시간 : 09:00 ~ 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다음 날, 신정, 설날 및 추석 공휴일

💰관람료: 무료

📞 문의 : 055-650-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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