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청]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분홍색으로 뒤덮인 언덕을 걷다 제5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산청 생초 꽃잔디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지난 15일에 개막하여 28일까지 열리는 행사에 봄나들이 나선 많은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분홍색 카펫이 수놓은 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행사 관계자분들이 원활한 차량 운행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넓은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어서 주말에 가도 주차 걱정은 크게 없을 듯합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옆으로 농특산물 판매장터 부스들이 줄지어 설치되어 있는데요 도라지청, 시래기등 산청의 우수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시식도 가능하고 직접 구매도 가능합니다.

농산물 판매 부스를 지나 언덕 위의 생초국제조강공원으로 올라가면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내는 화사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봉긋한 언덕이 군데군데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선사시대 만들어진 고분군이 있는 자리에 문화 예술공원을 조성한 것이에요

국내 최대 규모의 9,000천 평에 달하는 면적에 마치 분홍색의 융단이 깔려있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산청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현대조각품도 구경할 수 있고요 화려한 꽃잔디가 만개해 마치 꽃밭의 미술관에 온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곳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포토존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언덕 가장 위쪽에서 아주머니들이 꽃을 심고 계셨는데 대단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꽃잔디는 아메리카 동부에서 건너온 잔디처럼 땅을 덮는 여려 해 살이 풀이에요 꽃말은 온화, 희생입니다. 피어 있는 모습을 보니 두 가지 의미가 수긍이 되더라고요 하나하나 꽃의 크기는 아주 작은데 옹기종기 한데 뭉쳐있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직접 꽃밭을 걸을 순 없지만 멀리서 보면 푹신해 보이는 카펫 같기도 하고요 언덕에 잔디 꽃을 축구공 모양으로 심어 놓은 이유는 산청군 생초는 박항서 감독님이 태어나신 곳이기 때문이에요 2002년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팀 코치, 경남FC 감독을 역임하시고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쓰신 분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행사장 내에는 잔디 꽃밭 외에도 산청 박물관, 목아 전수장등 가볼 곳들이 몇 곳 있는데요 산청 박물관은 지리산과 경호강에서 시작된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1전시실은 산청의 선사, 고고 유물 전시 공간이고요 유적 분포도를 통해 산청은 오래전부터 경호강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군에서 운영하는 직영시설로 입장료는 무료이고요 산청의 지리, 인물, 불교, 유교 등의 주제로 산청의 역사 문화, 생초의 고분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역사 공부도 하고 좋은 정보도 얻고 꽃밭 구경 후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체험행사로 목조각장 전수관에서는 목아 박찬수 선생의 조각품 전시와 꽃받침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전수관은 산청 생초 출신 국가무형문화재 목조각상 목아 박찬수 선생의 전통 목조각 기능을 전수하는 곳으로 2010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전수관 내부로 들어가면 나무 고유의 결과 특성을 그대로 살려 전통방식대로 오직 조각칼로만 만들어진 선생의 여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축제장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둑길과 도로변에 더 많은 꽃잔디와 꽃을 심어 생초면 전체를 꽃밭으로 꾸며 놓았어요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과 둑길의 꽃들이 한 폭의 그림이더라고요 연인과 함께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아이와 함께 봄나들이 장소로 아주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