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거리들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방향으로 달리다가 눈이 부시게 등장하는 이곳~!

"우와~~~~광장하다~~~~!"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넓게 펼쳐지는 코스모스의 향연에 올해의 가을이 온통 가슴으로 밀려드는 것 같습니다~!

*탑정호 꽃밭, 탑정호 코스모스

무료 관람, 무료 주차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신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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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길을 달리다가 만나는 코스모스는 '탑정호 꽃밭'으로 조성된 곳으로 탑정호수변생태공원 부근에 있습니다.

도로의 끝에서 좌우로 가는 도로를 만나는데, 이 길은 탑정호 소풍길로 명명된 길이기도 합니다.

탑정호 꽃밭을 제대로 즐기려면 차를 세우고 꽃길을 거니는게 좋겠죠?

탑정호 꽃밭 주차장은 길의 끝에서 왼쪽으로 가면 있습니다.

탑정호 꽃밭 주차장은 주차 라인은 없지만 운전자들이 스스로 가지런하게 세운다면 50대 정도 이상 세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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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꽃밭 주차장-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신거리들

탑정호 꽃밭의 코스모스는 키 작은 코스모스입니다.

꽃 속에 담쑥 담겨서 사진을 찍으려면 사진을 찍는 분도 찍히는 분도 모두 자세를 낮춰야 합니다.

탑정호 꽃밭 코스모스는 매우 '겸손한' 코스모스이고, 화려하게 보이지만 절대 검소하지도 않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논할 때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란 말이 있습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의미입니다.

멕시코 원산인 코스모스를 보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모습과 한 송이 한 송이의 모습은 매우 소박하고 연약한 것 같지만 누추하지 않은 단아함이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코스모스 꽃밭을 보며 열광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른 무릎 정도 높이의 작은 키 코스모스는 또한 그들 눈높이로 우리의 시선을 낮추면서 겸손한 자세를 취하게 만듭니다~^^

노은 작가의 소설 '키 작은 코스모스'도 생각나고,

'키 작은 코스모스'라는 2011년 동요도 있습니다. 조혜진 작사 작곡의 동요인데, '바람 따라 한들한들 곱게곱게 춤을 추네'라는 가사도 탑정호 꽃밭의 키 작은 코스모스와 어울립니다.

초등학교 교과서 음악 중 '노을 지는 강가에서'라는 동요에는 '나지막한 언덕 위에 좁다란 오솔길 따라 키 작은 코스모스가 하늘대는 그 속에서'라는 가사도 있는데, 키가 큰 코스모스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 보호본능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애틋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바로 옆으로 탑정호가 있고 탑정호 코스모스 꽃밭 끝에서는 탑정호수변생태공원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 데크길 옆으로 있는 길은 탑정호 둘레길 중 소풍길입니다.

옆으로 코스모스 꽃밭을 보며 걸어가는 길에 갈대가 한들한들 피어나 가을 시심을 자극합니다.

탑정호 소풍길 길옆으로는 길을 따라 박범신 작가의 작품 속 구절을 담은 기둥이 서 있습니다.

꽃을 보면서 한껏 감상에 젖은 마음이 소설 속 구절을 읽으면서 그만 울컥해집니다...

노인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젊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움이 자연이듯이

'은교' 중, 박범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당신' 중. 박범신

머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산을 흘렀고

'고산자' 중, 박범신

한 시간 이상 걸어왔는데도

불빛은 손을 뻗으면 닿을 것같다

밤은 이래서 좋다

'촐라체' 중, 박범신

눈을 감으면 세상이 환하다

그이 목서리가 언제 어디서나 들리기 때문이다

'나마스테' 중 박범신

사람들이 제일 숨기기 어려운 비밀은

기침과 사랑의 불꽃일 거라고 봐요

'소소한 풍경' 중, 박범신

미웠던 적은 있었지만

당신과 헤어지고 싶었던 순간은

한 번도 없었소

'당신' 중, 박범신

이 세상의 어떤 기쁨이든지

다른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

'나마스테' 중, 박범신

우리는 얼마나 많이

이 봄 이 여름 이 가을이 아니면 못 볼

꽃을 지나쳐왔을까

'당신' 중, 박범신

그래서 필자는 탑정호 꽃밭을 보러 왔어요~!

이 가을을, 이 짧은 가을을 아차 하는 사이에 그냥 지나쳐가지 않으려고~!!

'소녀의 순정'이란 코스모스의 꽃말처럼,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2024년의 가을에 '소녀의 순정'을 담은 시를 감상하듯 탑정호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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