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도고인의 옹기에 자부심을 보며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신언리 71-20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은 옹기에 대한 역사도 살필 수 있고, 카페도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제격이어서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제격입니다.

충청남도 온기의 본고장 아산의 체험관에서는 크게 주차장과 전시관 체험관 카페 등 볼거리가 상당합니다. 아이를 키우니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고 역사 속 한 장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도고로 바로 달려왔습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옹기가 가지런히 잘 놓여 있었습니다. 아산 지역 주민과 아산지역 외 주민으로 구분이 되어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아산 지역 주민을 1,500원이고, 아산 지역 외 주민은 2,000원으로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발효와 옹기체험으로 구분되고, 10,000원이 되어 있고, 체험시간은 발효체험은 11시, 14시, 16시, 옹기체험은 10시, 13시, 15시로 되어 있으니 꼭 참고하셔서 참여하십시오.

전시관에 들어가기 전에 포토존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입장을 합니다. 옹기라는 흔하지 않은 주제로 체험관에 온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도고가 이렇게 옹기가 유명했다는 것도 생소로웠기에 더욱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입구에는 마치 나를 반기듯 삶을 담는 옹기라는 표현으로 전시관까지 닿아 있습니다. 전시관 입구에 닿는 느낌이 신선하고 산뜻하였습니다. 가족들과 빨리 들어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옹기는 찰흙이 주된 재료입니다. 나지막한 산자락에서 구할 수 있고, 땅의 표면을 두 세삽 정도 걷어내고 드러나는 2~3미터 두께의 점토를 활용합니다. 흙이 바로 숨 쉬는 옹기의 비밀인 셈입니다. 옹기를 만드는 제작과정의 혼과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드는 것을 장인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옹기는 정성만큼이나 우리 삶의 다양한 풍경을 나타냅니다. 모양도 활용도 제각각 놓인 위치도 제각각입니다. 옹기 위에 줄을 씌운 건 미신이지만, 그만큼 기대감과 염원을 옹기 속에 담았던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옹기는 자연친화적으로 부수고 깨트려서 다시 자연으로 환원할 수 있는 천연 소재입니다. 1,250도의 높은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지면서 수많은 기공이 발생을 합니다. 기공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물분자보다도 작아서 물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공기를 순환시키므로 숨을 쉬는 그릇이 되는 겁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서 옹기를 사용하더라도 환경 호르몬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습니다.

옹기장이는 발로 힘차게 물레를 돌리면서 옹기의 형태를 만듭니다. 물레 위에 질 덩어리를 올리고 방망이로 두들겨 그릇의 밑판을 형성하고 밑가새칼로 둥글게 자르고 가래떡 모양의 가느다란 질을 쌓아 그릇벽을 만들곤 합니다. 그릇 안쪽은 도개, 바깥쪽은 수레를 가지고 두들겨 그릇벽을 단단하게 해주고, 그릇의 모양을 잡아 우리가 흔하게 사용되는 그릇으로 거듭납니다.

이런 움막에다가 항아리를 둡니다. 아무래도 눈과 비도 맞지 않고 해에도 그늘을 만들어 천연 냉장고로서 기능을 하게 합니다. 김장김치부터 오이소박이, 창란젓, 명란젓, 오징어젓 등이 이곳에 보관이 되었습니다.

자연적인 발효가 이루어져야 제 맛을 내는 김치,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우리의 전통 온기만이 그 맛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투박하고 무겁지만 사람의 인체와 가장 가까운 흙으로 만들어 인체에도 전혀 해롭지 않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도고옹기는 도고면 금산리에 구한말 천주교 박해를 피하여 정착한 주민들이 소규모로 옹기를 굶기 시작하였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을 전후하여 규모를 늘려 본격적으로 생산하였습니다. 현재는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인 이지수(충청남도 제38-2호 옹기장)님이 도고옹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옹기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과학성을 절실하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방망이와 수래, 도개를 통해 정성스러운 옹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연유로 만드는 도구 자체도 상당히 치밀하고 정교합니다.

삼단단지는 식혜와 수정과 제조와 보관용으로 정갈하게 쓰인 고급옹기입니다. 다른 옹기들과는 다르게 무늬도 있고, 층층이 모양을 내고 있어 손님 접대용으로 만들며 이목과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수많은 옹기가 놓여 있습니다. 옹기는 바닷길을 따라 배로 운반하는 것이 쉽고 안전하였습니다. 주로 강가나 해안지역 그리고 나무와 흙이 풍부한 곳에 있었습니다. 흙과 땔감이 필요해서 자주 이동하며 옹기를 만들었습니다. 역사시간에 배웠던 빗살무늬 토기도 옹기에 일종이이었습니다.

전시관에서 나오면 입구와 비슷하지만 더 많은 옹기가 나를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옹기의 역사는 언제부터 스여졌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삼국 시대 이후부터 그릇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토기는 점차 단단하고 유약을 바른 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청자, 백자와 같이 익히 알고 있는 새로운 도자기가 만들어졌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옹기가 중요한 생활용기로 쓰였습니다.

옹기가 다 만들어지곤 이렇게 가마 속에서 높은 온도를 견디고 나와야만 우리의 삶 속에도 놓여질 수 있습니다. 작업 모두가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정성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옹기는 지역별로 지역적인 기후와 자연환경에 따라 만드는 삶이 달라 각각의 특색을 나타냅니다. 옹기는 제조기법, 형태, 규모 등이 전국적으로 통일되지 않고 지역마다 독특한 옹기문화를 형성하였습니다. 제주도 지역은 100여년 전만 하더라도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배로 운반하였고 제주도 특유의 흙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물이 귀한 곳이라 물의 증발이나 그릇이 깨어져 물이 소실되는 위험을 방지하고자 입이 작은 옹기를 주로 만든 특징이 있었습니다.

무형문화재 공방에서는 이지수 옹기장을 직접 만나며 전수를 받을 수 있는 옹기 전문가 양성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의 시간은 주말 월 8회로 진행이 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우리 문화와 옹기의 역사를 보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모든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이 되니 꼭 예약을 하셔서 가족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옹기에 대한 역사도 배우고 직접 만들며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경험하니 이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옹기 및 발효음식 전시 체험관

○ 장소: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도고산로 810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

○ 운영 시간: 09시~18시

* 방문일자: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장승재작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도민리포터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title":"아산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700702821","blogName":"충청남도","domainIdOrBlogId":"sinmunman","nicknameOrBlogId":"충청남도","logNo":223700702821,"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